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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두지맥(백두) 스크랩 견두지맥 01 (정령치~밤재)
조은산 추천 0 조회 142 13.11.25 09:1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견두지맥 1구간

 

 

2013. 7. 21 (일)

산길 : 정령치~밤재

거리 : 9.5km

 

 

구간거리

1360봉(분기봉)~5.5~영제봉~4.0~밤재 9.5km

(접근 : 정령치~분기봉1.7km, 탈출: 밤재~터널2.3km)

 

Cartographic Length = 14.3km Total Time: 06:05

 

  01(정령치~밤재).gpx  견두지맥01.gtm

 

 

 

 

 

 

날씨를 제대로 챙기지 않아 비 쫄딱 맞았고, 지리산 믿고 반바지로 나섰다가 양다리가 무참하게 난도질 당했다. 비 맞은거야 대수가 아니나 다리에 이렇게 회를 친거는 호남정맥 추령 이후 처음이다. 전날 진주 객꾼 농장에서 보신하며 놀다보니 내일 비가 오는지 생각할 겨를도 없었고, 일요일 아침 진주에서 바로 버스에 합류하다보니 장비를 챙길 수도 없었다.

 

객꾼과 뚜버기가 50만원을 걸고 체중 10kg 줄이는 내기를 했는데, 누가 한 사람 진 모양이다. 그거야 내 알 바도 아니고 50만원짜리 잔치에 초대가 되었으니 다리만 뜯어주면 되었다. 서울서도 친구들이 여럿 내려오고, 희중아우도 첨엔 같이 간다 했다가 나중에 빠졌다. 개 한 마리에 닭모가지는 대여섯 날아갔을꺼라. 개나 닭이나 우짜든동 명복을 빌며...

 

토요일 낮에 노고지리님의 차편에 얹혀 진주로 넘어갔다. 내일 진주에서 견두지맥 가는 버스에 바로 합류할 계획이라 짐보따리를 크게 못들고, 지맥 배낭에 홑껍데기 침낭 하나 들고 나섰다. 한 두시쯤부터 이 다리 저 다리 닥치는대로 뜯어먹기 시작한게 깜깜 밤중까지 이어졌으니 먹기도 많이 먹었다. 통기타를 든 초대가수 반주에 몇곡 따라 부르다가 살며시 빠져나와 사무실에 이불을 폈다. 에어콘 팡팡 틀어놓고.

 

일요일 아침 마산가는 학봉이 차에 얹혀 문산휴게소로 가서 부산서 오는 지맥팀 버스를 만났다. 점심 도시락도 희중아우한테 부탁을 했네. 지맥이라 하지만 명색이 지리산이라, 설마하니 등로가 그런줄 몰랐다. 견두산 등산로는 상당히 양호하다는 기억도 있다. 긴 바지도 갖고 오긴 했지만 그건 산행 마치고 갈아입을 용으로 봉다리에 싸 넣어두고 어제부터 입은 반바지 차림 그대로 시작했다. 둘이 입을 맞춘것도 아닌데 희중 아우도 나와 같은 반바지 차림이다. 정령치에 도착했을 때 비가 왔더라면 긴 바지로 갈아 입었을텐데...

 

 

 

만복대 아래 분기점에서 지맥길로 들면서부터 긁히기 시작했다. 요강바위 지나고는 비까지 쏟아져 반바지 아래 등산화에는 거침없이 물이 들어가 개골개골, 발을 놓을 때 마다 울어댄다. 점심밥도 선 채로 먹었다. 두 시간 정도 지나 겨우 비가 멎어 양말을 갈아 신었더니 발 가죽이 더 이상 손상되지는 않았고,

 

밤재까지 전반적으로 수풀이 우거진데다 비까지 맞았으니 몰골은 처참했다. 양다리에는 거의 그물망처럼 빨간선이 그어졌다. 집에 돌아오면 요즘에사 늘 빤쓰바람인데, 긴 파자마를 입었더니 마누라 의아해 한다.

“이 양반, 가리늦까 시건이 드는기가...?”

양 다리 마누라한테 들키면, 또 한 며칠 씨끄러블낀데... 우짜든동, 가정의 평화를 위하여~!!

 

 

 

 

 

10:25 정령치

11:06 분기봉(1,360m)

11:44 요강바위

12:45 다름재

13:01 ×1048(영제봉)

14:19 △800.4m

14:46 솔재

15:09 숙성치

15:52 밤재

16:30 밤재터널

17:10 수락폭포

 

 

 

 

 

 

 

 

 

정령치

 

 

 

정령치(鄭嶺峙 1,155m)

2,000여 년 전 온조왕의 백제세력과 변한(弁韓)과 진한(辰韓)에 쫓긴 마한(馬韓)의 효왕이 지리산으로 들어와 달궁에 도성(都城)을 쌓을 때, 黃·鄭 두 장수에게 일을 맡겨 감독케 했다. 도성이 완공된 후 도성을 에워싼 고개를 두 장수의 성(姓)을 따서 각각 황령, 정령으로 불렀다. 반야봉 좌우에 두 봉우리가 있는데 황령(黃嶺)과 정령(鄭嶺)이라 한다...

 

 

백두대간 할 때, 산방기간이라 만복대에서 내려오면서 길 따라 내려서지 못하고 저 아래쪽으로 피해서 도로에 내렸고, 휴게소에서도 국공파의 감시를 피해 고리봉으로 오르다가 그들의 레이다에 걸려 ‘돌아오라’는 경고방송을 무시하고 고리봉으로 돌진하다시피 뛰어 오른 기억이 아련하다.

  

 

 

 

 

 

 

 

 

 

정령치휴게소 앞 나무계단을 다 오르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1,217봉이다. 다 오르기 전에 왼쪽으로 질러가는 길이 있으나 뭔가 보일까 싶어 올랐더니 벌써 아랫쪽은 구름바다다. 왼쪽으로 내려가면서 쳐다보이는 앞봉우리도 구름속이라. 그리로 올라가는 우리도 구름 속으로 들어간다.

 

 

 

 

 

 

 

 

구름바다

 

 

×1,351봉은 완전히 구름 속이라. 시계는 10m 를 넘지 못한다. 물 먹은 원추리가 일렁대는 안부를 지나 더 올라가면 우측으로 갈림길이 보이는 견두지맥 분기점이다. 봉우리도 아니라 떠들며 올라가던 선두는 분기점인지도 모르고 지나쳐 간다. 온천지가 허연 구름 속인데 만복대에 올라간들 뭘보겠나. 긴 생각할것도 없이 우틀한다. 

 

 

원추리

 

 

 

 

 

 

견두지맥 분기점

 

 

봉우리도 아니고, 안내문이나 어떤 특징도 없어 무심코 지나면 지나치고 만다. 우측으로 갈라지는 샛길 입구에 감시카메라 같은게 달려있다. 국립공원에서 설치한 야생동물 촬영장비다. 안내문에 "단속사항과 전혀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문구가 씁쓰레하다. 국립공원에 좋지않은 감정을 가진 사람이 훼손할까 걱정이 되는 모양이다.

 

우틀하여 지맥길로 들어가면 만복대에서 내려 온 전라남도와 북도의 도계능선이다. 시작부터 만난 도계는 다음구간 견두산을 넘어 천마산까지 함께 간다.

 

 

CCTV 작동중

 

 

다른 샛길처럼 '출입금지'나 과태료 어쩌고 하는 경고문이 없어, 비지정등산로 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최근 국립공원에서는 탐방관련 규정을 더 엄격히 적용하고 단속요원을 충원한다는 얘길 들었다. 대피소에도 예약없이 오는 사람은 무조건 하산을 시키는데 그냥 내려보내는게 아니라 직원을 동행시켜 하산을 한단다. 심지어 과태료 규정을 '벌금'으로 고치는 작업을 하고 있다나?

 

지들 마음대로 규정이란걸 만들어 놓고 무조건적이고 일률적으로 이에 복종하게 하는 구시대적인 사고가 한심스럽기 짝이없다. 법이라는게 국민의 행복과 편익을 위한 법이 되어야지 국민을 통제하기 위한 도구가 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지형도의 ×1,167봉을 우측으로 우회하여 돌아 나가니 둥근 바위가 하나 있다. 계란 처럼 옆으로 둥글게 생긴 바위인데 지형도에 표기된  ‘오강바위’ 의 정확한 위치가 어딘지 모르겠다. 가면서 비슷하게 생긴 바위가 몇 더 보이는데 저게 그건지 어느게 오강바위인지.  

 

 

지형도의 '오강바위' 표기지점에서 400m 가량 더 가다가 내림길 길 옆에 더 확연한 계란형태의 바위가 있다. 누군가가 뒷면에 붉은 스프레이로 '요강바위'라 뿌리듯 써놨는데, 뒤로 들어가 한 바퀴 둘러봐도  이게 왜 요강바위인지 알 수가 없다. 요강처럼 생기기라도 했으면 당연히 그런가보다 하겠다만, 도무지 요강을 떠 올릴 형태가 아니다. 여기저기 검색을 해봐도 명확한 답은 구하지 못했고,

 

 

요강바위?

 

 

남원시 주천면 고기리 고촌마을의 유래에,

고촌마을은 수려한 계곡이 많다. 그 중 구시쏘, 도장쏘, 선유폭포, 다람재, 오강바위 등이 있으며 오강바위의 물이 전북으로 많이 흐르면 전북이 잘 살고, 전남으로 많이 흐르면 전남이 잘 산다는 등 흐르는 양에 따라 풍년을 점쳤다고 전해지고 있다.

 

 

요강이 아닌 오강바위가 나오는데  물이 흐른다는 이야기는 더 아리쏭하다. 관련된 산행기들을 검색해 보면 대부분 지도의 표기가 잘못 된 것이고 이 바위를 요강바위로 이야기들을 한다만, 지도의 표기가 잘 못된 걸까? 위치도 잘 못 표기되고 글자도 요강을 오강으로 잘 못 적은 것인가? 여기다 스프레이로 글을 적은 사람은 뭘 알고 적은걸까?

 

 

지형도의 오강바위와 위 사진의 '요강바위' 위치

 

 

오강이냐 요강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섣불리 지형도의 오기로 판단해 버리고, 길 가에 그럴듯하게 생긴 특이한 바위가 하나 있으니 오강은 뭔 말인지도 모르겠고 비슷한 요강을 끌어다 댄거는 아닌지. 요강바위는 아무래도 아닌거 같아. 주변에 이와 비슷하게 생긴 바위 여럿을 봤는데 이렇게 생긴 바위가 다섯이라  五가 되고... 강은 뭔고?

 

 

 

월계재

 

 

요강바위라 하는 바위에서 조금 더 내려가면 안부다. 숲에서 빠져나가는 순간 비가 쏟아져 황급히 숲으로 도로 들어가 배낭커버를 씌웠다. 신발은 진작부터 절벅거리기 시작 했는데 비까지 쏟아지니 대책이 없구만. 이판사판이다. 안부로 내려가니 장단지까지 빠지는 숲이라 신발이 문제가 아니라 반바지 입은 아랫도리가 따끔거리기까지 한다.

 

여기서 왼쪽으로 내려가면 산동면 위안리 월계마을과 산수유로 유명한 상위마을로 내려가겠다. 비가 쏟아지는 판이라 카메라를 비닐봉지에 감싸넣었다. 그렇지 않더라도 보이는게 있어야 사진을 찍지, 풀숲에 덮힌 길 찾기 바쁘다.

 

980되는 월계재에서 10분 넘게 올라가면 × 1,109봉이고, 북으로 갈라지는 능선은 고기리로 떨어지겠다. 12시가 넘었는데 밥 먹을만한 공간이 없다. 1109봉에서 왼쪽으로 꺾어 10여분 내려가다 겨우 서너명 마주 설 공간이 있어 밥을 먹고 간다. 비가 내려 앉지도 못하고 선 채로 빗물을 섞어가며 허겁지겁 떠 넣었다.

 

밥을 먹은건지 퍼 넣은건지, 반찬을 뭘 먹었는지 기억도 없다. 이런걸 해치웠다는 표현이 딱 맞지 싶다. 비는 멎는것 같기도 하지만 나무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은 여전하다. 20분 후 다시 고갯길 안부. 지형도의 다름재다.

 

 

 

다름재

고도 1000이 넘는데 웬 고개냐.  왼쪽으로 내려가면 지형도의 왼골인데 흔히들 ‘엔골’로 부른다. 그리고 아까 월계재에서 내려온 길과 만나 월계, 상위마을로 내려가게 된다. 앞 봉우리로 살짝 올라서면 남쪽으로 능선이 갈라진다. 이 능선은 제법 길게 내려 앉으면서 지리산온천 동네로 내려가겠다.

 

 

 

영제봉

 

 

×1,048 (영제봉)

눈에 뵈는게 없는 만큼 생각도 없이 올라선 봉우리 바위에 사람들이 앉아 점심을 먹고 있다. 이런날 사람을 만난게 더 반가워 인사를 건네고 앞으로 돌아가니 [靈帝峰] 표석이  있다.  지형도에는 없는 이름이라. 또 찾아보니 남원 주천면 용궁리 용궁마을 유래에 영제봉이 나온다.

 

 

용궁마을 당산제

이 부락의 당산제는 퍽 오래된 옛날부터 지내 왔다 하는데 그것은 주위의 여러 산봉우리 중 파근사가 세워진 산을 유독 영제봉(靈帝峰)이라 칭하는 바 글자 그대로 풀이한다면 '신령스런 제왕 봉우리'의 뜻이 되니 그 이름이 뜻하는 바와 같이 주민들은 이 산을 대단히 신성시하여 왔으며, 또 그 산에 세워진 부흥사에는 고명한 승려들이 은거한지라 영제봉의 산신과 고승들이 은거하는 부흥사의 영향을 받아 승려촌으로 알려진 용궁마을 당산제는 다분히 신앙적 경향을 띄고 마을의 수호신으로 산신제를 겸한 당산제이어서 수호신으로 해발 1,050m의 영제봉을 공동 숭배하였다.

 

 

 

인사를 하고 희중아우는 막걸리까지 한잔 얻어 걸쳤다.  아래(왼)쪽 길을 물으니 수락폭포에서 올라 온 길이란다. 나는 이 양반들이 이 길로 해서 올라 온 줄로 알고 아무 의심없이, 그대로 직진해 내려갔다. 쑥쑥 떨어지다가 무심코 버릇대로 GPS를 뽑아보니 트랙에서 완전히 벗어나 북으로 향하고 있는 거라. 온천지 구름 속이라 눈에 보이는게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방향 확인을 안했더라면 오늘 완전히 신세 조질 뻔했네. 앞에 선두는 한참이나 더 내려갔다.

 

 

 

영제봉을 그대로 넘으면 용궁으로 간다.

 

 

 

고함쳐서 “빽”을 알리고 돌아 올라갔다. 아까 그 양반들 아직 앉았다가 도로 올라오는 나를보고 왜 돌아오느냐 묻는다.  밤재로 간다하며 남쪽으로 내려가니 (정상에서 내려서는 들머리는 남쪽이다가 점차 서쪽으로 휘어진다) 그쪽은 밤재 가는 길이 아니라며 또 거든다. 그러거나 말거나 내려섰다. 성질 같아서는 “고마 주~차...”

 

남에게 안내를 하려먼 제대로 알고 하든지 모르면 모른다 하든가, 조또 모르면서 아는체 하다가 누구 죽는꼴 볼라하나. 영제봉에서 북쪽으로 내려가면 남원 주천면 용궁마을이나, 춘향이 묘가 있는 육모정으로 떨어진다. 왕복 150m 헛질했네.

 

쑥쑥 소리가 나게 7분 내려가니 급비탈 길이 다소 느긋해 지는지라 후미 기다리며 앉아 양말을 갈아 신었다. 등산화는 이미 절벅거리지만 깔창에 물을 털어내고 새 양말을 신으니 한결 낫다. 갈아 신은 양말은 산행 끝날 때까지 괜찮았다.

 

 

 

 

 

 

길은 계속 내림질 지더니  800까지 떨어지고서 안부가 나온다. ×824봉 직전 안부인데 왼쪽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다. 수풀이 무성하게 자란 가운데 큰 나무 한 그루 있다. 고개 이름이 있음직도 하다마는,  수락폭포 하산길이 되니 수락재라 하까...

  

 

 

산동면 수기리

 

 

×881봉 오름길에 비는 완전히 멎었고 지나온 능선이 보인다만 영제봉은 구름 속이다. 멀리로 만복대와 노고단이 보일 장면이다만 바로 앞봉만 겨우 보여준다.  다음봉 전망바위에 올라서면 수락저수지와 수기리 골짜기 먼데까지 내려다보이고, 밤재 지나 견두산의 모습도 드러난다. 

 

 

견두산

 

 

 

 

 

여로

 

 

 

 

 

▲800.4m

 

 

800.4m (△남원307)

숲이 너무 우거져 모르고 지나갈뻔 했다. 앞서 가던 희중아우가 앉아 있다가 뒤에 삼각점이 있다고 알려준다. 풀을 헤쳐보니 남원307 삼각점이 숨어 있다. 배낭 내리고 쉬는 김에, 노니 염불한다고 희중아우 전지가위를 받아 주변 벌초를 했다. 정리를 좀 하고나니 비로소 정상처럼 생겼다.

 

 

누구는 이 봉우리를 솔봉이라 한다더만 현지에서 말하는 솔봉은 여기가 아니다.

 

 

 

구례군에서 말하는 솔봉은 지리산 온천랜드 뒷산이다. 그림 처럼 지리산온천과 가족호텔 가운데 봉우리이니 지형도의 약 410봉쯤 될랑가몰라... 솔봉이 따로 있다는거 알랑가몰라...

 

 

 

 

 

 

 

 

솔재(720m)

[밤재3.4km] 우측은 [국립공원]으로 표시해놨는데 여기부터 국립공원 영역이 시작된다. 거꾸로 나온 우리는 비로소 국립공원 영역을 벗어난 셈이라. 남쪽으로 곧장 내려가면 수락폭포로 떨어지고, 지맥은 밤재 방향인데, 사실 솔재 등산로는 마루금에서 제법 벗어났다. 왼쪽 사면으로 돌아가는 그림이다.

 

 

 

여기까지 궁닙공원 영역

 

 

 

 

 

밤재로 가는 능선

 

 

 

 

 

 

 

 

 

 

 

숙성치(530m)

[밤재2.1km 솔재1.3km] 좁은 고갯길로 좌우 갈림길이 뚜렷하다. 건너편 비탈에 앉아 10분간 휴식이다.  희중아우가 초코파이 같은 찰떡을 나눠준다. 배낭에서 나오는 과자류는 반드시 유효기간 확인하고 먹을 일이다. ^^

 

이정표가 있는 숙성치에서 앞봉우리 살짝 넘으면 다시 고개가 나온다. 오히려 여기가 더 고개답다. 직전에 있는 이정표를 뽑아 여기다 세우는게 낫지 싶은데...

 

 

숙성치 다음의 숙성골 고개

 

 

 

 

 

 

 

숙성골 고개

우측으로 [숙성골], 정면으로 [시루봉]이다. 정작 중요한 왼쪽으로는 이정표가 없는데 밤재터널로 하산길이다. 여기서 다리 아픈 사람들은 바로 내려보내고 우리는 시루봉으로 올라갔는데, 바로 내려 보낸 사람들이 밤재 임도를 만나서 아래(왼)로 내려가면 터널 출구인데 무슨 생각을 했는지  거꾸로 위로 올라 와 지맥을 끝까지 탄 우리와 다시 만났다. 헐~~!

 

 

 

숙성골 독가

 

 

 

 

 

 

 

 

×543봉을 시루봉이라 하나. 아무 표시없이 왼쪽으로 꺾어 내려간다. 로프가 걸린 말뚝이 박혀있다. 살짝 내려가면 안부에는 녹쓴 철조망이 이어지고 침목 계단을 따라 올라 선 다음봉을 넘으면 왼편으로 벌목이 되어 있어 조망이 열린다. 이제 하늘에 구름도 걷혀 높이 솟은 봉우리가 보이는데 볼록솟은 저게 영제봉인가.

 

벌목지대를 지나면 다시 풀숲은 가시가 찔러댄다. 밤재 아래 19번 도로가 내려다보이고  송전철탑을 지난다. 발 아래 땅 속으로 밤재 터널이 지나간다.

 

 

영제봉

 

 

 

 

 

19번국도

 

 

 

 

 

 

 

 

 

 

 

 

밤재(495m)

넓은 공터에는 시멘포장이 덮혀있고 양쪽 길은 비포장이다. 지리산둘레길 (앞밤재~주천) 안내도, 견두산쪽은 나무계단길이고 물이 나오는 수도가 설치되어 있다.

 

 

[견두산3.0km 월암29.8km] 월암은 견두지맥의 끝 병방마을 바로 옆이다. 우측(북)으로 내려가면 남원쪽 터널 입구가 되고, 왼쪽(남)은 구례쪽 터널출구가 되는데, 남원쪽으로 내려가면 조금 더 멀고 터널 입구와 바로 연결이 안된다. 구례쪽으로 내려가면 임도는 터널출구까지 크게 S코스를 그리며 돌아가는데 지름길이 있다. 돌아가는 임도는 2.3km, 지름길은 절반이다.

 

임도가 우측으로 크게 도는 지점. 숙성치에서 내려 온 길과 만나는 지점이라. 뒤에 올 사람들을 10여분 기다렸는데, 이 양반들은 지름길로 내려가 버렸다. 전화불통지역이라 연락이 안되 쓸데없이 기다린 꼴이다.

 

 

 

견두산 들머리

 

 

 

밤재 임도

 

 

 

 

이정표 뒤가 밤재로 오르는 지름길이다

 

 

 

 

 

밤재터널 구례 출구

 

 

밤재터널

1988년도에 첫 터널이 뚫렸으니 그 이전에는 밤재 임도로 다녔다는 얘기라. 당연히 버스도 넘어 다녔겠다. 2차선의 굴이 아래 위로 두 개 뚫렸는데, 하나를 뚫고 10년만에 하나 더 뚫었다. 두 굴은 각각 일방통행이고 윗 굴이 구례방향 하행선이다.

 

 

전북 남원시와 전남 구례군 경계 19번 국도상에 있는 터널. 1988년 길이 800m 규모의 왕복 2차선으로 준공되었고, 1998년 길이 1,410m 왕복 4차선으로 확장되었다. 1988년 완공된 터널은 현재 하행선으로 이용되고 있다.

 

 

[밤재2.1km 견두산5.1km] 이정표와 [견두산등산로] 안내판이 있다. 현위치 밤재터널에서 월암마을까지 등산로를 표시하고 있는데 바로 견두지맥이다. 구례군의 등산로를 믿어볼까? 반바지 한번 더 입어봐?

 

 

 

 

 

견두산등산로 = 견두지맥

 

 

 

후미가 다 내려오길 기다렸다가 씻을데도 없을 뿐더러 미리 계획한 수락폭포로 갔다. 버스에서 내려 맨 먼저 쪼차 올라갔는데 차에 있던 다른 사람들은 아예 올라오지도 않는다.  너무 복잡할꺼 같아 지레 포기를 한 것이다.

 

 

수락폭포

 

 

 

 

 

 

 

 

여느 유원지 처럼 입구에 차들은 복잡하고 사람들은 많지만 폭포는 한산하다. 떨어지는 물이 너무 쎄 오래 맞을 수도 없어 들어 갔다가 금방 나와야 된다. 머리를 곧게 쳐들고 있으면 두드리는 물이 아플지경이라.

 

입구에는 남녀 탈의실까지 마련되어 있어 물을 맞은 다음 옷을 갈아 입을수 있다.

 

 

 

 

 

 

 

 

 

 

 

 

구례읍

 

 

구례읍에 있는 식당들은 대부분 일요일에 쉬더라. 구례에 그 유명하다는 돼지국밥집 봉성식당을 찾았지만 역시 '노는 날'이고,  어렵사리 문을 연 집을 찾아 오리전골로 저녁을 먹었다. 버스는 섬진강 다리를 건너 구례구역 앞에서 빙글 돌더니 황전IC로 들어가고, 새로 개통된 순천~완주 고속도로를 타고 가니 시간이 많이 단축이 된다.

 

 

 

구례버스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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