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6일에 태장마루도서관 철학동아리 이번 학기 회장님의 마지막 강의가 있었습니다.
사실 다음 주 13일이 이번 학기 마지막 강의인데 다음 주 강의는 회장님의 강의라 초청 강의가 있을
예정이라 사실상 6일 강의가 회장님의 겨울 강의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이날은 논어의 위정 편을 공부하였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옛것을 익히고 그것으로 미루어 새로운 것을 안다.(溫故而知新)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이것이 아는 것이다.(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였습니다.
이 구절들은 중학교 때부터 들어서 매우 익숙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제 경우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당당하게
인정할 수 있을지 또는 때때로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문득 두 사람이 생각이 났습니다. 한명은 스티브 잡스인데 그가
“우리가(애플)이 창의적인 제품을 만든 비결은 항상 기술과 인문학의 교차점에 있고자 했기 때문이다.”라는
이야기를 해서 한국이 인문학에 집중해야 한다고 한때 한바탕 했었습니다.
서양 사람들이 항상 고전을 중요시하고 그들의 위대한 문화예술이 고전에서 기반하고 있었음을
감한해 볼 때 그의 이야기는 특별할 것이 없습니다만, 왠지 논어와 통하는 것 같아 혼자 피식 웃었네요.
다른 한명은 알파고와의 바둑대전에서 패한 이세돌 9단입니다. 한 판, 한 판 질 때마다 자신의 전략이
실패하였음을 자신이 너무 오만하였음을 당당하게 말하던 그를 보면서 참 대단하다 생각하였습니다.
anyway, 다음 주 강의는 초청 강사 이현구 교수님(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 부원장)의 "왜 난세에 장자 사상을
논하는가"라는 주제입니다. 많은 분들 오셔서 한 해의 마무리를 집착없는 삶은 어떤 것인지 고민하는 시간
으로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