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암 이남철 군수 묘갈명

[울산나그네]

郡守海庵星山李公之墓

公의 諱는 南澈이요 字는 明佐이며 號는 海庵이고 貫은 星山이다. 始祖는 高麗開國功臣 星山君 諱 能一이다. 星山君은의 苗裔로 麗鮮 千餘年間에 弘孺碩學이 連世不絶하여 嶺南華閥을 이루었다. 累傳하여 高祖 諱 運杓의 號는 晩樵, 曾祖 諱 熙凱의 號는 農川, 祖 諱 鎭基의 號는 溪庵, 皇考 諱 鐘卓의 號는 龍浦이다. 四代 文翰家로 稱頌을 받았으며, 妣는 孺人 驪江李氏 晦齋先生 後 能禧의 女이다. 公은 一九三四年 三月 二十四日 永川 泉味 本第에서 二男二女 中 次男으로 出生함에 賦性이 潁明하고 品行이 端雅하여 幼時로부터 家風을 習得하고 文理를 了解함이 出衆하므로 주위의 稱譽를 받았다. 大邱農高.嶺南大學校 法學科를 卒業하고 弱冠 24세에 慶尙北道公務員으로 出發하여 公務員 敎育院敎授部長을 거처 鬱陵,永川,淸道,漆谷 郡守 等 牧民官으로 善政을 베풀고, 많은 濟世安民의 功績을 쌓았다. 이에 淸道,漆谷郡에서는 君民들이 頌德碑를 세워 그 恩德을 기리고 있다. 政府는 大統領表彰 및 綠條勤政勳章을 수여하였고, 大韓民國 現代人物史에 그 事實을 記錄하여 後世에 전하기도 한다. 退任 後 公의 社會奉仕活動으로는 禮學硏究所를 設立하여 社會倫理道德을 宣揚하고 社會紀綱을 回復하는 데 渾身의 努力을 기우렸다. 또한 儀禮理論을 定立하고 大學 等 敎育機關 초빙강사로 人生 禮節敎育으로 名聲이 높았다. 公이 編述한 禮法全書와 儀禮事典 등은 그 內容이 明瞭하고 調理가 整然하여 많은 讀者들로부터 良書로 稱頌을 받았다. 公의 參與團體로는 道德性回復運動本部 常任委員, 成均館典仁, 儒道會總本部常任委員, 靑少年育成地方委員會委員長, 圃隱先生崇慕事業會理事長, 寒洲李震相先生記念事業會長을 맡아 名實相符한 빛나는 業績을 거두었다. 特히 臨皐書院의 聖域化事業을 十餘年間 主導的 役割로 生涯餘力을 다바쳐 成就하므로써 境內의 功績碑가 세워졌다. 膝下에는 二男一女를 두었으니, 長男은 東栢이요 子婦는 眞城 李惠英이며 次男은 東林이요 子婦는 坡平 尹榮宣이며, 女 眞美요 壻는 高靈 金寅宰이다.東栢은 子 峻煥과 女 定彦을 두었으며 東林은 子 泰煥과 潤煥이고 寅宰는 子 碩柱와 女 玫亭을 두었다. 年 月 日 享年 ○○歲로 逝世함에 古鏡 大儀 先塋下 丙坐原에 禮葬하였다. 配는 迎日鄭氏 諱 淵徽의 女 粉植이며 墓는 同原 雙墳이다. 東栢 甫가 家狀을 지니고 寒舍를 來訪하여 先考의 墓文을 청함에 蕪辭라 固辭함이 當然하나 내 일찍 公을 瞻仰해온 터인지라 삼가 그 事實을 略記하고 銘을 지어 이르되

星山의 千年 遺風 永陽의 고을,

人傑로 凝化하니 李門 華實 玲瓏하다.

世世 雲仍 詩書禮樂 學問을 崇尙하여,

修己治人 率先垂範 人倫綱常 扶持했네.

晩樵 農川 隱德不仕 林泉에 晦迹하고,

溪庵 龍浦 孝友積善 隣里鄕黨 黨育터니,

海庵이 篤行庭訓 牧民經世 聞道함에,

蒼生의 竪碑頌功 萬古靑史에 遺傳하리,

西紀 年 月 日

嶺南大學校名譽敎授 文學博士 缶林洪瑀欽 謹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