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청소 일화

[본진2개인여성]

갑자기 뭔 청소 일환가 싶으시죠?
걍 좀 어이가 없어서 적어봅니다

때는 바야흐로 n시간 전.
방과후에 대청소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융합인재실이라는 특별실을 청소해야했고
같은 실을 청소하는 인원은 총 4명이었습니다
한명이 없었지만 ㄱㅊ습니다.
그 특별실은 매우 작아서 혼자서로도 가능햇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먼저가서 청소를 하고 잇었습니다
다 청소하고 물걸레할 때 나머지녀석들이 오긴햇지만 신경쓰지 않앗습니다
걔네들 역할이 따로 있었걸랑요

아니 근데 세상에
오늘 안 오기로 했던 애가 온 것이 아니겠습니까?
저는 무슨 와글와글에서 승철이가 등장한 씬의 부승관이 되어버려서
"뭐야~~ 주인공병 뭐야~~~" 정도의 톤으로 반겨주엇습니다
마침 손이 부족햇거든요

당시 그 특별실은 외부강사 대기실로 사용되어서 쓰레기가 있었습니다(원래는 잘 사용하지 않음. 그래서 쓰레기통도 없었음.)
근데 그 외부강사쌤들이 어떻게 마신진 몰라도 믹스커피 쓰레기가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게다가 여기에 박스 쓰레기까지 놓여잇더군요.
내일이 방학식이기에 이걸 치우고 가지 않으면 100퍼 이곳은 벌레로 점령 당할 것이 뻔했습니다.
그래서 이걸 버리기 위해 교실에서 재활용 담당에게 버리라고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건 저희 4명이 알아서 버려야한다더군요(선생님이 그러심)

하지만 저는 야자가 잇는 날이었고 야자가 끝나면 쓰레기창고가 닫혀잇을 것이 뻔했습니다
그래서 야자가 없고 바로 집에 가는 녀석들에게 부탁했죠
오늘 내가 야자가 있으니 너희가 집에 가는 길에 버려줘달라고요.


근데...
···
근데!!!!!!

아니 미친ㅋㅋ 이자식들이 그 누구도 손을 거들어주지 않는 것 아니겠어요?
진짜 순간 뭐하는 놈들이지? 라고 생각햇습니다.
진짜 이 표정으로 봄

아무말 없다가 나온 말 한마디가 뭐였는 줄 아십니까?
"여기 재활용하는 애한테 하면 되는거 아니야?"

··· 그렇습니다 이녀석들 제 말을 제대로 듣고 잇지 않았습니다.

저는 다시 설명햇습니다
우리가 버려야한다고

근데 이자식들 ㅋㅋ 자기들이 한다고 하질 않는것 아니겟습니까?
보나마나 집에 빨리가고 싶고 쓰레기 버리러 가고 싶지 않았던 것이지요
하지만 당시 종례를 하고 있엇던터라 눈치도 보이고 빨리 결론을 내고자 걍 제가 버리고 간다고 했습니다

무려 야자가 있는 제가 쓰레기를 버린다고 하니 신경도 안쓰고 납득하고 가더군요 ㅋㅋ

진짜 뒤도 안 돌아옴 미친색기들

황당했지만 다음에 이런일이 있다면 지난번엔 내가 했으니 너네 셋 중에서 아무나 해라. 하고 나올 것입니다. 언제까지 호구로 살 순 없으니까요

아무튼 좀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글 좀 써봣습니다
다음에도 돌아옵니다 그럼 ㅃ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