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름다웠던 감동의 부분
- 144p 우주가 끊임없이 피어오르는 하나의 통일체임을 깨달으면 창조는 시시각각 언제나 일어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우주 전체가 끊임없이 스스로 새로워진다
2. 궁금한 부분
- 145p 스스로 자신을 드러내기도 하는 실재.
[별, 은하계, 행성을 비롯한 자연의 모든 아름다움과 지구위의 모든 생명체들, 즉 물리적 세계의 사랑스러운 모든 것은 '실재'가 그 웅대함과 함께 스스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다]
< Q > 우리는 실재라는 몸체를 구성하는 수많은 세포같은 존재들(이것이 '법칙'이죠)이라고 이 책은 말하고 있는데요, 우리 인간은 사랑, 희생, 현명함과 지혜를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전쟁, 학살, 폭력의 모습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또한 실재의 모습이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에니어그램이 말하는 실재는 물론 성격 이전의 우리의 모습입니다. 전쟁, 학살, 폭력의 많은 부분은 성격에서 온다는 것도 이해가 되지만, 그렇다면 에니어그램이 말하는 실재(인간의 모습으로 발현되기도 하는)란 완벽한 성선설인 것인지요?
그것이 맞다면 또 한 가지 의문이 드는 것은.. 145p에서 설명하는 신성한 조화에서 [신성한 조화는 우주라는 전체를 이루는 다양한 부분들 사이에서 충돌과 부조화처럼 보이는 것들이 단지 표면에서만 그렇게 보인다고 말한다. 우주의 전개는 단일체의 움직임이고 역동성이기 때문에 그 어떤 부분도 근본적으로 다른 부분과 불화할 수 없다] 라고 하는데...
인간 사회의 전쟁, 학살, 폭력 또한 우주의 전개에 있어서는 조화로운 것. 즉 불화하는 모습이 아닌 조화로운 작용들이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성선설과 불일치 되는 부분인 듯 합니다.... 제가 다소 도식적으로 이해하는 패턴이 있어서...^^저의 좁은 이해를 도와주시믄 감사하겠습니당.
신성한 법칙 - 발생하는 모든 일은 현실이라는 커다란 직물의 움직임 - 을 읽다보니 틱 낫한의 시가 떠올랐습니다. 함께 나누고 싶네요...!
Call me my true name
틱 낫한
내일 내가 떠날 것이라고 말하지 말라.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여기에 도착하고 있으니까.
자세히 보라.
나는 매순간 도착하고 있다.
봄날 나뭇가지에 움트는 싹,
새로 만든 둥지에서 노래 연습을 하는
아직 어린 날개를 가진 새,
돌 속에 숨어 있는 보석,
그것들이 바로 나 자신이다.
나는 지금도 이곳에 도착하고 있다.
웃기 위해
울기 위해
두려워하고 희망을 갖기 위해
내 뛰는 심장 속에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의 탄생과 죽음이 있다.
나는 강의 수면에서
알을깨고 나오는 하루살이다.
나는 봄이 올 때
그 하루살이를 먹기 위해 때 맞춰 날아오르는 새이다.
나는 맑은 연못에서 헤엄치는 개구리이며,
또 그 개구리를 잡아먹기 위해 조히 다가오는 풀뱀이다.
나는 대나무 막대기처럼
뼈와 가죽만 남은 우간다 어린이다.
나는 우간다에
살생무기를 팔아먹은 무기상(武器商)이다.
나는 작은 배로 조국을 떠나
피난길에 올랐다가 해적한테 겁탈당하고
푸른 바다에 몸을 던진 열 두 살 소녀다.
그리고 나는 바로 그 해적이다.
볼 줄도 모르고 사랑할 줄도 모르는
굳어진 가슴의 해적이다.
나는 막강한 권력을 움켜잡은
공산당 정치국 요원이다.
나는 강제노동수용소에서
천처히 죽어가며, 인민을 위해
'피의 댓가'를 치르는 바로 그 사람이다.
내 기쁨은 봄날처럼 따듯하여
대지를 꽃망울로 덮는다.
내 아픔은 눈물의 강이 되어
넓은 바다를 가득 채운다.
부디 나를 참 이름으로 불러다오.
그리하여, 내 울음소리와 웃음소리를 동시에 듣고
내 기쁨과 아픔이 하나임을 보게 해다오.
부디 나를 참 이름으로 불러다오.
그리하여, 자리에서 일어나
내 가슴의 문을,
자비의 문을,
활짝 열 수 있게 해다오. (1978년)
첫댓글 선생님 공유해 주신 시가 뭐랄까... 카리스마가 있는 표현력과 함께 매우 깊은 감흥을 줍니다. 공유 감사드려요!~
그리고 주신 질문은 생각보다 답변하기가 어렵네요. 그렇게 생각해 보지 않아서... 모두 함께 이야기 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궁금하네요~
저에겐 질문하는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동어반복 혹은 돌려막기의 느낌도 살짝 들긴 합니다만, 1유형의 신성한 직관인 '신성한 완벽'에 관한 설명(p176~p181)에서 위 질문에 대한 답을 일부 찾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같은 문제에 대한 답은 머리로의 이해가 아닌 체험을 통한 깨달음의 영역에 해당된다고 봅니다만...
와~! 선생님~! 감사합니다~~!! ^^* 헤헤헤~~ 저는 에니어그램의 현자들이 인간의 폭력과 전쟁 등에 대해 어떤 설명을 해 줄수 있을지가 너무 궁금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