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기본정보 | [MBC] 장르: 시사교양 기획: 김현철 연출: 김재영, 정명훈, 이상준, 정인현, 남민지, 이현지 편성: 2024.07.13~2024.08.31(토) 8:40pm / 5회차 출연: 손석희, 최민식 공식 사이트: https://program.imbc.com/sonquestions |
기획 의도 | [프로그램 기획의도]
시대를 바꾸는 힘은 언제나 ‘답’을 가진 자가 아닌 제대로 된 ‘질문’을 던지는 이들로부터 시작되었다!
오랜 시간 ‘가장 신뢰받는 언론인’으로서, 수많은 이들과의 가감 없는 질문들을 통해 매 순간 우리의 ‘현재’를 깊이 있게 전달해온 손석희.
때론 까다롭지만 그렇기에 더욱 유쾌한 그만의 깊이 있는 질문들과 함께하는 최고의 인터뷰가 대한민국의 오늘을 살고 있는 당신을 찾아간다.
[회차 기획의도]
세 번째 손님은 한국 최고의 배우 최민식이다.
한국 영화 최고의 스코어(천7백 60여만 명)를 기록한 영화 ‘명량’(2014년)에 이어, 최근 ‘파묘’(2024년)가 다시 천 백 만을 훌쩍 넘기면서, 최고의 흥행배우이자 선 굵은 연기의 대명사가 된 최민식에게 영화와 극장은 어떤 의미인가를 묻는다. 특히 최민식 배우는 영화 ‘파묘’ 제작과정을 소개하면서 '영화 파묘의 시작이 독립기념관이었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는데, 최근 독립기념관을 둘러싼 논쟁 속에서 과연 어떤 비화가 숨어있을지 주목된다. ‘영화와 극장의 위기’는 그 동안 자영업의 위기와 저널리즘의 위기를 다룬 <질문들> 1, 2회의 연장선상에 있다. 당연한 듯 흘러가는 현상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당장 답이 나오는 것이 아니어도 함께 고민해 본다는 <질문들>의 취지는 이번 회에서도 변함이 없다.
최민식은 이번 특집 <질문들>의 섭외에 가장 먼저 응했고, 진행자인 손석희도 이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최민식이 MBC드라마 <서울의 달>에 출연했을 때 아침 교양 프로그램에서 처음 만난 이래 30년 동안 간간히 방송에서의 인연을 이어오기도 했다. 이번 회에서는 주제에만 매달리지 않고, 우리 영화와 드라마, 연기에 대한 최민식의 생각들도 다양하게 듣는다. |
핵심 포맷 | 스튜디오 촬영. 주제에 맞는 게스트를 섭외, 손석희가 질문을 던지면 답변하는 방식. 보충 영상 자료 활용, 관객(관련 인물)에게도 질문 받음. |
내용 구성 | 1. 타이틀 [세번째 질문: 영화의 위기, 배우의 길] - 코로나 이후 OTT의 성장으로 벼랑 끝에 몰린 극장
2. 게스트 소개 [배우 최민식] - 대한민국 영화 최초 칸 영화제 그랑프리 수상 <올드보이> - 천만 관객 <파묘> - 손석희와 처음 만났을 때 썰 푸는 최민식 (편했다)
# 최민식이 말하는 천만 영화 <파묘> - 2024년 첫 천만 관객 영화, 오컬트 영화 최초 Q. 파묘 '반일 영화'라는 논란에 최민식의 생각은? A. 감독이 <파묘> 제작하게 된 계기 독립기념관.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 보면서 울컥했다고. 독립운동가 김상덕(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과 풍수사 김상덕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닮아있다. 이 땅의 아픔에 대한 보편적인 정서를 담은 이야기. + <명량>이야말로 반일주의의 끝판 아닌가?ㅎㅎ
- 손석희: 김고은에게 "화려하지 않고 친근한 얼굴이어서 좋다"라고 했다가 후배들한테 혼났었다. - 최민식: 배우로서 중요한 곳은 무대와 촬영 현장. 일상에서도 화려한 모습 유지할 필요 없지 않을까? - 손석희: 사실 우리 직원들하고 크게 다르지 않으신 것 같다고 말했다. - 최민식: 할 말 잃음.
- 관객과의 만남 화제 (민식 바오) - 최민식: 코로나 이후 오랫동안 관객 못 만나다 반가웠다
# 최민식에게 극장이란? - 손석희: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유대감을 느끼는 곳 - 최민식: 암표가 떠오른다
[영상 자료] - 암표상 극성, '쉬리' 돌풍, 한국 영화 르네상스 외 모두 영업종료 됨.
# 배우 최민식에게 묻다 [즉문즉답] - 동국대 연극영화과 후배들 많이 옴. Q. 많은 기대를 받는 배우로 산다는 것? A. 내 일을 할 뿐이다. Q.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작품은? A. <올드보이> 박찬욱 감독의 신뢰로 배우가 채워 넣은 장면
# 데뷔 35년 최민식의 연기 세계 Q.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는 방법은? A. 그만 둬라. 기술적인 부분보다 정신적 나태함.
# 최민식의 학창 시절 그리고 우정 Q. 동국대 재학 당시 한석규 배우와의 에피소드가 있다면? A. <서울의 달> 함께 출연, 홍보 차 손석희가 진행하는 방송에 나오기도, 같이 낚시하던 에피소드. 작가 김운경이 역할 맡길 수 없다했는데 첫주 방송 후 술 사주시면서 사과와 감사를 전함. + 깜짝 선물: 김운경 작가 인터뷰 - 최민식에 대한 애정으로 탄생한 춘섭&호순 커플
# 최민식이 말하는 OTT로의 도전 Q. OTT 플랫폼에서의 활동(<카지노>)은 어땠는지? A. 플랫폼이 바뀌었다고 연기가 달라지는 건 아니다. Q. 플랫폼을 바꾼다는 것에 고민은 없었을지? (2017년 극장, OTT 동시 개봉으로 논란이 된 영화 <옥자>) A. OTT의 등장으로 영화 업계 위기 맞은 것 사실. 그러나 배우 입장에서 연기 영역 확장으로 볼 수 있다. 러닝 타임 늘리는데 부담, 현실적 한계 있는데 배우 입장에서 시간적 제약 아쉬웠음. 창작자 입장에서 충분히 표현하고 싶은 이야기 담을 수 있어 반가웠다.
# 배우 최민식에게 묻다 [즉문즉답] Q. 앞으로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은? A. 장년의 사랑, 배우 이혜영과 (ex: 죽어도 좋아)
# 영화의 위기, 배우의 길 Q. 새로운 플랫폼 변화를 배우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A. 극장 가격 좀 내려달라. 소비자 입장에서 부담된다. 영화 티켓값보다 OTT 구독료가 더 저렴한 현실. 또한 만드는 사람이 유행 따라 기획하기 보다 창작 의도가 분명한 작품을 하자. (ex: 파묘) - 손석희: 모든 영화가 대중성, 작품성 잡기 힘든 현실. 상업성 없다면 투자가 안 되는 악순환. 어려운 것 같다.
# 배우 최민식에게 묻다 [즉문즉답] Q. 마지막 영화 하신다면 어떤 장르 선택하시겠어요? A. 영화보다는 자전적 이야기 담은 연극. Q. 배우는 작품 안 하고 있을 때가 중요하다던데 공백기 중 지금 무엇 담는 중인지? A. 관찰하면서 지내는 중.
3. 클로징 - 최민식의 영화, 연기 철학 느낄 수 있었던 시간 - As time goes by |
장점/ 경쟁력 | # '최민식' 게스트 섭외 - 2024년 첫 천 만 영화 <파묘>부터 OTT <카지노>까지 다양한 분야의 연기를 도전하는 '국민 배우'로서 최민식은 이견이 없다.
# 시의적절한 주제 - 대한극장마저 폐쇄가 확정되면서 충무로의 시대에 종말이 다가왔다. 영화관과 OTT 플랫폼 사이에 균열이 일어난 현 시점에서 시의적절한 주제를 질문으로 선정했다. |
단점/ 개선안 | # 영화관 입장료 논란 - 영화관 측은 팬데믹 이후 급격한 관객 감소로 막대한 손실을 입어 + 인건비, 물가, 임대료가 올라 가격 인상은 어쩔 수 없다는 주장이다. 근원적으로 티켓값이 오른 주요한 원인에 대한 분석이 이뤄져야 했다. 불필요한 거품이 끼어 있다면 그것을 둘러싼 이유와 해법도 제시해야 하지 않았을까? 예컨대 우리나라와 비슷한 규모의 영화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프랑스 등 다른 나라와 비교하여 주연급 배우의 출연료가 과도하진 않은지, 영화관 측의 시설 추자 등 운영상의 문제가 티켓값 인상으로 이어지진 않았는지 등 핵심 쟁점을 놓고 치열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 + 영화 감독(봉준호, 박찬욱)을 섭외하는 건 어땠을지?
# 산발적인 질문들 - 최민식 배우에 대한 질문과 영화 생태계에 대한 질문이 혼재되어 진행된다. 편집하는 과정에서라도 명확하게 나눴어도 괜찮았을듯 하다.
# 방청객 구성 -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학생들과 최민식 팬으로 구성되어 질문들이 최민식 '배우'에 한정되었다. 영화평론가(이동진)와 씨네필 등을 섭외했더라면 '영화'로 질문이 확장될 수도 있었을 것 같다.
=> 제대로 된 '질문'이란 무엇인가 (논점따라 생각해보기) => 손석희 가감 없는 질문 던졌나? 손석희가 던지고 싶은 질문들이 반영된 건가? |
프로그램 관련 기사 및 반응 | https://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3048010&CMPT_CD=P0010&utm_source=naver&utm_medium=newsearch&utm_campaign=naver_news
'좋은 질문에 좋은 답이 나온다'는 명제는 인터뷰를 업으로 삼는 이들의 절체절명과도 같은 평생 숙제라 할 수 있다. 엇비슷한 맥락에서, 손석희가 과거 인터뷰에서 했던 "모든 저널리즘의 시작은 (공적영역에서의) 질문"이라는 말도 여전히 널리 회자되는 중이다. 요즘 같이 언론과 방송계가 하 수상한 시절, 손석희가 MBC에 복귀한 프로그램 제목이 <질문들>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사실 인터뷰는 인터뷰하기 쉽지 않은 대상을 인터뷰어의 눈 앞에, 카메라 앞에 앉혀 놓는 것만으로도 절반의 성공이라 할 수 있다. <질문들>의 출발은 한국사회를 대표하는 인물들을 상대편에 앉혀 놓을 수 있는 손석희라는 이름값, 즉 유일무이한 권위라고 할 수 있다. 백종원을, 유시민을, 김태호를 2주 간격으로 불러 놓은 것을 보라. 백종원의 해명을, 김희원 기자의 현 언론계 인식을 대중들이 확인하는 것만으로 <질문들>은 존재를 증명하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질문들>은 그에 비해 설명과 사족을 더하는 식으로 정공법을 피해 갔다. 기존 손석희가 출연했던 뉴스나 시사 라디오, 토론 프로그램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는 방청객들의 잔잔한 웃음 효과에서 상징적으로 드러났다. "분위기를 바꿔 보겠습니다. 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라는 손석희의 말처럼,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하는 의도가 순서 곳곳에 드러나 있었다. 사실 실제로 얼마나 날카로운 질문들이 준비돼 있었는지 궁금해질 정도였다. 인터뷰 대상을 통해 주제를 드러내는 것과 주제에 접근하기 위해 인터뷰를 곁들이는 방식의 차이는 얼핏 유사해 보이지만 그 만큼의 내공이 담보됐을 때 그 차별성을 드러낼 수 있다. 또 그럴 때야 비로소 시청자들과 수용자들도 그 차이를 유효하게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질문들>은 아직 그 경계에서 갈피를 잡고 있는 도정인 것으로 보인다. 빅데이터 전문가인 송길영 박사의 미래 진단이 사족처럼 느껴진 것도 그래서였으리라. 제작진의 친절함이 기우였기를. 손석희가 유재석일 필요는 없다. 손석희의 짧은 귀환을 환영하는 시청자들 중에 tvN <유 키즈 온 더 블럭>과 같은 친절함을 원하는 이는 그리 많지 않지 않을 것이다. 물론, 대한민국 시청자들은 그 어느 국가보다 유튜브를 애호한다. 시청 기록이 미국보다 월등히 높다는 게 최근 조사 결과다. 그 대한민국 시청자들에게 <뉴스룸> 시절이나 전통적인 형식의 인터뷰가 유효할 리 없고, 또 강요할 수도 없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손석희는 손석희다. 그는 과거 천하의 이효리를 앉혀 놓고도 진지한 인생철학을 고백하게 만드는 진중함의 대명사였다. 또 그럼에도 방송사 메인 뉴스에 연기자와 연예인들을 카메라 앞에 앉고 싶게 만드는 마력의 소유자였다. 그래서다. 방청객들 박수나 부드러운 음악, 친절한 편집보다 특유의 까칠함과 정공법을 원하는 이들이 더 많을 거라 짐작하는 이유는. 천하의 손석희도 나이를 먹었다. 굳이 백종원의 나이를 언급하며 "10살이 많다"고 고백하는 그도 벌써 낼모레 일흔을 앞뒀다고 한다. 살짝 친절하고 부드러운 질문들로 무장한 <질문들>은 그러나 언론인이자 방송인이며 '가장 영향력 있는 사회인'인 그 손석희가 아직 한국 사회에 던져야 할 질문들이 많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무사는 군불을 쬐지 않는다." 유튜브 출연을 권유하는 김 PD에게 손석희는 정색을 하며 이런 소신을 천명했다. <알릴레오>에서 유 작가는 그런 손석희가 레거시 미디어에서 진행하는 <질문들>이야말로 손석희라는 불세출의 언론인이자 인터뷰어의 존재와 필요를 증명한다고 정의했다. 공감한다. 2회까지의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질문들>이 스스로 '은퇴자'라 표현한 손석희의 은퇴 시점을 늦추는 방송이 되어주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그러니 조금 더 '쎈' 질문들을 마련하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