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은 그의 "로마서강해"의 탈이고에서 4개월의 불철주야 집필여정을 피력한다. 특히 원고지 위에 만년필을 움직여 실제로 기록한 2개월의 짧은 저작 기간에 대해 그 자신도 500쪽이 넘는 책의 방대한 원고를 그토록 짧은 기간에 쓸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의아해 하면서 자부심으로 가득하다. 마치 세계의 3대 칸타타 하나인 "메시야"를 24일 만에 작곡한 헨델을 후세가 그의 음악적 천재성을 인정하는 것처럼 그 스스로 말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그를 충동하는 이들이 있다. 한신대 총장을 역임하고 현재 경동교회 담임목사인 채수일이다. 도올의 말에 의하면 "로마서 강해"를 착수했다고 그에게 이야기 하니까 서구지성사의 변혁이 있을 때마다 로마서 강해가 있었는데 아마 도올의 "로마서 강해"가 민족사의 새로운 전기를 이룰 것이라고 하였단다. 나의 소견을 피력하면 우선 다행이다. 도올에게서 십자가와 부활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언어와 내용은 다를 수 있다. 로마서의 본문을 강해하면서 끝자락에 붙여놓은 '비바', '아멘', '할렐루야'의 셀라(시편)와 같은 후렴은 도올에게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 믿어서이다.(차후 내용첨부)
바울의 활동지역 지중해 주변
도올의 책 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