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8 오늘 처음으로 8호선 연장구간이 개통하고 나서 구리역에서 타고 별내역에서 경춘선을 환승하고 강촌역을 간다. 거리가 많이 가까워졌다
07:45 강촌역에 도착하여 역사밖으로 나오면 눈앞에 펼쳐지는 삼악산 등선봉 능선이 우람하게 보인다
07:47 강촌마을이 옛날처럼 번성하지를 않다. 집들은 새롭게 변했는데 인적이 드물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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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59 우유빛 안개를 산허리로 걷어내는 강촌은 그리움이 물안개로 피어나고/
"내가 강촌으로 가는것 중에서ㅡ
성효 "
08:00 나훈아 노래 발상지.
"강촌에 살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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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2춘천시 관광안내도
08:03 의암호에서 카누대회가 열렸다
인어상이 나무숲에 가려서 잘 보이질 않는다
08:04 그리움 가슴에 달고 물소리 엿듣는데 기차는 지느러미 흔들며 긴 물목을 빠져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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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6 강촌역에서는
산도 구름도 기차도 강물속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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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7 청춘 낭만이 어울리네요
고철로 수탉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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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강촌역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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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강촌을 싫어하는 징크스가 하나 있다. 그것은 비 때문이다
가고싶지 않은데 어쩔수없이 사람들과 어울려 강촌을 가는
날엔 비가 왔다. 우산도 없이 비를 맞으니 새앙쥐처럼 흠뿍 젖은 몸으로 걸어 다녀야 했던 추억들이 싫었다
08:13 좋은 추억들은 오래 간직하면 마음의 위안이 되지만 싫은 추억들은 마음을 어둡게 하고 짓누르는 느낌이 무겁다
세월이 많이 흘려가면서 징크스도 차츰 무디어지고 없어 졌다. 우연히 강촌을 가는 날에도 비가 왔지만 우산이 없어서 비를 맞으며 다니지는 않는다.
지금은 비를 피할곳이 많이 생겨서 비를 맞지 않고도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면 되기 때문이다.
08:14 강촌에는 애틋한 옛사랑의 이야기도 있다. 모모친구랑 자전거를 빌려 타고 강변길을 기분좋게 달려서 갔다. 그날도 오전에는 비가 없다가 오후 한시쯤에 갑자기 비구름이 만들어져서 소낙비가 내리는 바람에 온몸이 빗방울 물이 흘려내리도록 비를 맞았다.
소낙비는 그쳤지만 온몸이 젖어서 할수 없이 자전거를 끌고 걸어와서 대여소에 반납하고 칸막이 간이주점에 들어가서 속옷까지 젖은 옷을 벗어서 물을 짜내고 털어서 입었다. 젊은나이에 여름철이라 추위 걱정은 없었지만 즐거운 기분은 식어버린것 같았다. 맥주잔에 취해서 하룻밤 풋사랑이 되어 버렸네요.
오늘도 삼악산을 찾아간다.
등선폭포입구까지는 새로운 생긴 강촌역 앞에서 버스를 타면 쉽게 갈수가 있다. 하지만 나는 산행들머리 등선폭포까지는 꼭 걸어서 간다.
걸어서 가면 옛강촌역을 거쳐가니까 다시한번 옛추억들을 떠올리면서 그들과 만남의 기회를 만들수가 있어서 좋다.
열차를 타고 강촌역에 내리면 아치형 플랫폼이 제일 멋있게 보인다. 나를 감싸 안아주는 느낌이 들었다. 벽면에 그려진 숱한 그림과 글자들은 필요없는 낙서가 아니다.사연이나 의미를 떠나서 모두 젊음의 표현이었다. 그림만 보아도 기운이 난다.
08:17 지금도 강촌에는 북한강 강물이 변함없이 흐른다.
옛날에는 강가에서 고기를 잡아 매운탕를 만들어 먹고 여름엔 피서지처럼 혜엄치면서 놀았다 .
강촌역사 뒤로 높게 솟은 강선봉이 북한강울을 내려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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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0 강촌역 건너쪽 다리끝에는 서울로 가는 버스정류장이 있었다.
열차 막차가 끊어지면 이곳에 와서 버스를 타고 서울로 갈수가 있다. 그것마져도 마지막 버스라서 승객이 많아 콩나물 시루처럼 몇시간을 서있어야 했다. 그래도 다행이라 여기고 살았으니까 지금이 있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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