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해외 나들이 정석현
해외 여행을 자유롭게 할수 없던 시절 그야 말로 가슴이 부푼다
바다와 같은 하늘 하늘과 같은 바다위를 뭉게 구름 위에 구름이 달리고.. 그 구름위에 DC 747 Z여객기는 타이페이로 나른다
처음 발바본 이국땅! 대만 j.c.i 회원들의 환영과 친절속에 밤 거리는 찬란 하게 흥청 거리더라도 서울 보담 못 하더라
아열대 기후의 후덥겁한 계절 내 평생 처음 맛본 이국 정취 어리둥절 하기만 한데
방풍림이 줄지어선 농토 이모작 벼 수확에 농회(농협)조직이 무이자 영농자금(년2회) 으로 선진 농업을 만들어 가는지도
아름다운 꽃들이 한들거리는 고속도로 차창가에는 빗방울이 맺히고 햇빛이 나와 있어면서도 비를 뿌리는 날씨가 하루에 열두번씩이나 바뀐다나 여자 마음 같이
라이라이 레스토랑의 경쾌한 음률 이흐르느데 오늘도-걷는다만은 곡이 자기네들 것이라나
대북 에서 대중으로 비오는 거리 오토바이 긴행열들의 사랑으로 국민들의 단합을 이루어 나가는 지를
농산물의 수급 조절이 부국을 만들어 가는 지도
너절한 노점 음식점엔 기름끼가 흐르고 세월은 역사를 만드누나
큰 부처님의 몸속으로 계단을 오르 내리며 부처님의 눈으로 세상을 내려 다보니 내가 부처님이 된듯
따이남 은 더 더운듯 줄지어 달리는 아가씨들의 엉덩이 오토바이 행열이 신기 하기도 하구나
다시 타이페이로 중국 본토 국경 해변가 관광지 바닷물 속에 동전을 던지며 사랑과 행복 건강을 빌어 본다
그 언젠간 북경에 갈수 있겠는 가를..(그땐 아직 한국과 중국 수교가 없었음) 생각하며
이발청에서 고운 아가씨들의손길로 전신 마사지에 피로를 풀며
농회속에 농촌 지도 대륙기질의 느긋함
큰 수해가 나도 바쁜게 없는 나라 부럽기만 하구나!
1981년 7월 어느날 소우주/정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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