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소감
이름 : 황 윤 호
생년월일 : 1950년 3월 2일
약력 : ● 한국서가협회 경산시 지부장
● 경산실버예술인협회 회원
● 나도 작가가 될수 있다 6기 수료
● 경산시노인복지관 문학 시 낭송 반 학습
주소: 경북 경산시 경산로 25
동화 프라임빌 106동 307호
사진: 하단첨부
[ 당선 소감 ]
며칠 전만 해도 곱게 물든 단풍잎이 성큼 닦아 온 겨울 문턱에 낙엽이 되어 내 삶의
연륜과도 비유케 하니 씁쓸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막연한 기다림 속에 영남 문학인협회
장 사현 교수님으로부터 뜻밖에 당선 소식을 접하고 가슴 벅찬 기쁨을 느꼈습니다
옛말에 고목에도 꽃은 핀다. 더니 이럴 때를 두고 말함인가요.
소년 시절 짬도 없이 뜻도 모르고 시를 외면서
가슴 뛰던 문학의 꿈도 세상살이에 묻혀버렸다가 이제 그 꿈을
이루는 영광을 안게 되었습니다.
제42회 신인문학상 시상식에 초대되어 참석한 바 있었습니다.
그때 화려한 시상식장에 영광을 안은 수상자들이 너무 부럽기까지 했습니다
이제 이 영광이 저에게도 주어진 것은 제 능력만이 결코 아닙니다
제 주변에 인연이 되신 정석현 선생님께서
제가 한때 시의 뜻을 둔 것을 알아보시고
도전해 볼 것을 권유하셨으나 너무 미숙한
글솜씨에 이 나이에 하면서 용기를 내지
못했으나 지도와 격려로 용기를 주셨기에
감사를 드립니다
너무나 자신 없는 글을 운 좋게도 선정해 주신 심사위원님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이 기쁨의 기회를 초석으로 하여 앞으로
더욱 열심히 정진 하여 좋은 작품을 창출하는 것만이 보답을 드리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심사해주신 심사위원님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우리 가족 친지 친구 지인 여러분과도 함께 기쁨을 나누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접수 메일
jangsh3227@hanmail.net
꼭 첨부 파일로 보내세요.
영남문학 제 43호 신인문학상 응모작품
응모부문 시 부문
작품명
1.그리운 그림
2.붓으로 마음을 씻으며
3.동상의 말씀
4.국화 핀 아침
5. 매화 피는 마을
6.남매지
7. 빈장독
성명 황윤호
주소 경북 경산시
휴대폰 번호
프로필
사진.
추천 정석현
1. 그리운 그림 황 윤 호 내 육신이 하얀 침상에 누워 있다
창문 너머 4분의 1 만큼이나 파란 하늘이 보인다
하나님은 왜 이리 인색하실까? 다 보여 주면 안 돼
조용히 눈을 감고 나의 화선지에 더 큰 하늘과 산과 들을 그려 보면
어른이 된 아들과 딸도 그려진다.
눈에 티끌이 되어도 아프지 않을 손주도
눈을 뜬다. 침통한 표정으로 흰옷 입 은 의사가 서 있다
눈을 무겁게 깔고 나의 화선지에 추억이 된 아름다웠던 일들을 그려 보자
2 붓으로 마음 씻으며 황 윤 호
연적 방울 물에 마음 담가 벼루에 먹을 갈아 붓을 저어 중봉길로 마음 씻자
쓰고 쓰는 글자는 자취 없는 그림자라 한점 일 획 안 남아도 괜찮으련만. 마음 씻기 중봉길은 멀고도 먼 길이라
서산에 해를 삼천 번을 넘겨도 마음 씻지 다 못해
이제 서서히 나도 서산을 넘고 있구나.
3.. 동상의 말씀 황윤호 탐방 버스 타고 내 이름 박 경리 석 자를 따 머리글로 지으며 온 그대들이여
내 여기 앞뜰에서 선체로 돌이 되어 그대들을 반기어 맞이하노니 어서 안으로 들어가시게 나
빛바랜 원고지에 오묘한 향기와 오월의 무성한 풀 향기의 어울림은 재 격일 걸세
쌓인 책더미에 서 들려 오는 내 숱한 말 들도 들리는가?
내가 부른 건지 그대들이 찾아온 건지는 모르지만
내가 남긴 자취를 눈여겨 잘 보았다면
그대들에게 드리는 나의 귀중한 선물이 될 것이외다.
떠나기 전 선체로 돌이 된 내 앞에서 내 숨 소리를 들으며 기념 촬영이나 하고
모두 잘 가시게나.
4.. 국화핀 아침 황 윤 호
국화가 핀 아침. 간밤에 칠흑 같은 어둠 속. 너의 잉태를 위해 하늘의 별들은 밤새도록 쏟아부었다.
오늘 아침 너는 어젯밤 진통도 잊은 체 인고의 물방울 머금고 헤맑은 얼굴로 노란 웃음 짓고 있구나
하늘은 너를 위해 장막을 걷어 버리고 찬란한 아침 햇살은 축복하는 듯 너의 자태가 아름답구나
시간이 흐르면 시들어 버릴 너를 위해 세상은 너를 품고 아름다운 기도를 할 것이다.
5..매화꽃 피는 마을 황 윤 호
동지섣달 북풍 설한 겪은 매화는 이월 설상에 꽃피웠구나
섬진강 굽이굽이 물새가 울고 윤슬 받아 매화꽃 아름답게 피어나는 사람 사는 마을을 만들었던가!
덜 피어난 봉오리에 가슴 조이며 청매화 홍매화 만개를 다투는데 벌,나비 훨훨 날아 봄노래 부르는
매화나무 그늘에 앉아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을 바라보니 감칠맛 나는 재첩국 한그릇 먹고 싶구나!.
6 .남매지 황윤호
오늘도 남매지 먼 옛날 애달픈 남매의 전설은 물길 속에 묻어 버리고 아무 일 없는 듯 침묵만 지킨다.
잔잔한 물 위에 윤슬은 눈부시고 작은 새는 짠물 지는 버들가지에 그네를 탄다. 혼탁한 진흙에도 미를 창조한 연꽃이 너무 곱다.
노을빛이 건물벽을 걷어 내리고 의자에 앉아 하염없이 무엇을 바라보던 할아버지도 지팡이를 짚고 힘겹게 일어선다. 세월의 짐이 너무 무거웠던가?
.7. 빈 장 독 황 윤 호
한때는 군고구마 같은 된장 맛에.
옆집 아줌마도 찾아와 사랑도 받았건만
세월 속에서 밀려난 늙은 독. 빈 독이 된 지도 오래다
거미줄도 첫 건만 오월이면 감꽂 한두 잎 떨어져 오고
가을이면 단풍 서너 잎쯤은 날라 온다
겨울이면 소슬바람이라도 스쳐 가고
쓸쓸히 외로이 세월 위에 잠자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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