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닦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 글을 올립니다. 상제님께서는 “나의 일은 불지형체(佛之形體) 선지조화(仙之造化) 유지범절(儒之凡節)이라야 옳게 가느니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동곡비서 p31) . 또한 “마음은 불법으로 닦아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막상 마음을 닦으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막연합니다.
마음을 닦으려면 먼저 참회부터 해야 합니다.
○ 마음의 당체는 불교에서는 언어도단 심행처멸인 중도실상의 불성이며, 대도는 무문이라 하였습니다.: (대도무문(大道無門)-송나라 후기 무문 혜개 선사가 지은 『무문관』(無門關)에 나오는 말), 그리고 도가에서는 허무적멸이라 하는데, 이는 모두 우주 만물이 나온 근본자리인 태을을 말하는 것입니다.
○ “영원한 경계는 모습이 없고 영원한 지혜는 인연하지 않는다. 인연하지 않으면서 인연하므로 삼관(三觀)이 아닌 것이 없고, 모습이 없으면서 있으므로 삼제(三諦)가 완연하다.” (『천태사교의』(天台四敎儀) 中 원교(圓敎)편) - 심(心)=불(佛)=중생(衆生)이므로 이 마음이 곧 공(空)이며 곧 가(假)이며 곧 중도(中道)이다. 그러므로 내면으로는 삼제(三諦)를 일심삼관(一心三觀) 하고, 밖으로는 다섯가지 방법의 참회(참회, 권청, 수희, 회향, 발원)를 하여 본 마음인 무극의 중도실상(中道實相)을 깨달아야 한다.
○ 『금강경』에서는 아상을 버려야 한다고 합니다. “범소유상(凡所有相)은 개시허망(皆是虛妄)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이면 즉견여래(卽見如來)니라.” (『금강경』 제5 「여래의 참 모습」) “아상(我相)( 아만․ 아견․ 아애․ 아치)․ 인상․중생상․수자상의 관념을 버려야 한다.… 법도 버려야 하거늘 하물며 법 아닌 것이랴.” ( 『금강경』 제6 「바르고 깊은 믿음」) 그러나 가장 힘든 것이 아상(我相)을 버리는 일입니다.
이 말들은 무극 대도인 중도실상(中道實相: 시비 선악의 양쪽을 버리고 모두가 다 포함된 융합자재한 실제로 있는 참된 모습-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는 무한 광명 청정심)은 ‘본래 성불(成佛) - 심(心)=불(佛)=중생(衆生)’로 수행이 따로 필요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즉 다만 ‘내가 있다. 오온 작용하는 것이 나다.’ 라는 분별 망상심만 쉬면 되는 것이지, 닦아서 들어오고 나가야 하는 문이 따로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의 본래 당체인 무극자리는 모든 것이 다 구족(具足)되어 있기 때문에 밖을 향해 구하려는 마음만 멈추면 되는 것이지, 닦아서 얻어지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누구든지 스스로에게 본래 깨닫는 참 지혜 성품인 불성(佛性)이 있으므로 이러한 정식심(情識心: 제 육식의 인식작용에 의해 일어나는 감정심)이 일어날 때 즉시 알아차리고 올바른 견해로 스스로를 제도하면 되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삿된 견해는 올바름으로 제도하고, 어리석음은 지혜로서 제도하고, 미혹해지면 깨달음으로 제도하고, 나쁜 악업이 오면 착한 업으로 제도하고, 독기를 품고 해치려 하는 마음이 일어나면 얼른 알아차리고 자비로운 보살의 마음으로 스스로를 제도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려면 항상 깨어서 알아차리고 지관(止觀생각을 멈추고 관하는 것)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화가 날 때, 화내는 생각에 끄달려서 쫓아가 눈덩이만큼 키우지 말고, 그 순간 ‘화가 났구나’ 하고 알아차리고, 가만히 화 내는 마음을 꿰뚫어 보는 관(觀)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순간 사라져서 그 실체가 없음을 보게 됩니다. 다시말해 나의 육근(눈․귀․코․혀․피부․마음의 6가지 감각기관)에 육진 경계인 색․성․향․미․촉․법(色聲鄕味觸法)이 부딪혔을 때, 오온작용(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이 일어나면서, 본래의 청정한 법성체(法性體)인 무극의 중도실상(中道實相) 자리를 덮으므로 생긴, 일시적인 감정-환영(幻影)이요, 망상(妄想)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본 마음은 청정법신인 무극의 대적광명(大寂光明)자리이며, 진공묘유(眞空妙有)의 지혜(知慧) 자리인 중도실상(中道實相)으로서, 본래 자성 따르지 않고 항상 인연따라 비출 뿐입니다. 우리의 본 마음은 우리곁을 떠난 적이 없으나 항상 바깥 경계에 물들어 인연따라 일어났다 인연따라 사라지는 그림자에 불과한 현상계(現想界)의 생․노․병․사에 의해 볼 수 없고, 찾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 이것을 우리는 상제님과의 전생 인연으로 천복을 받아 증산 상제님이 내려주신 태을주를 알게 되었는바, 태을주를 읽으면서 원시반본하기를 일심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상제님께서는 “태을주는 내가 우주의 기운을 붙여 놨으니 그냥 믿고 성경신을 다해 읽으면 된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2024년 10월 23일 묘시(오전 7시) 기도 중에 들음) ★
만약 우리가 경계에 부딪혔을 때 바깥의 현상에서 벗어나 안팎으로 어지럽지 않고, 무심(無心)할 수만 있다면 무극 대도와 합일되어 항상 편안한 열반의 상락아정(常樂我淨) 상태가 됩니다. 그러나 한 생각 일으키는 순간 바깥의 현상에 물들어 구하려는 마음과 분별 망상심이 생기면서 생사고락 우비고뇌의 윤회가 일어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번뇌 망상심에 물들지 않고, 평등정등정각의 무극대도(이름없고 모양없어 일체 시비분별 끊은 자리)의 본 마음을 지키려면 먼저 ‘이 몸이 나요, 이 몸에서 오온작용(色․受․想․行․識)하는 것이 나’라고 알고 있는, 이 허망 분별 망상심부터 실체가 없는 ‘무자성(無自性)이요, 공(空)하다는 사실’을 철저히 깨달아야만 합니다. 그래서 불가(佛家)에서는 선정(禪定)과 위빠사나 관법(觀法)을 같이 닦아 “죄무자성종심기(罪無自性從心起)-자성없는 모든 죄업 마음따라 일어나니, 심약멸시죄역망(心若滅是罪亦亡)-마음 만약 없어지면 죄업 또한 없어지고, 죄망심멸양구공(罪亡心滅)兩俱空)-죄와 마음 사라져서 두 가지 다 공적하면, 시즉명위진참회(是則名爲眞懺悔)- 이것을 일러 참된 참회라 이름하리”라고 하는 실상 참회를 하라고 합니다.
2024년 10월 23일 인광 (無爲) |
첫댓글 한 생각 일으키는 순간 바깥의 현상에 물들어 구하려는 마음과 분별 망상심이 생기면서 생사고락 우비고뇌의 윤회가 일어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번뇌 망상심에 물들지 않고, 평등정등정각의 무극대도(이름없고 모양없어 일체 시비분별 끊은 자리)의 본 마음을 지키려면 먼저 ‘이 몸이 나요, 이 몸에서 오온작용(色․受․想․行․識)하는 것이 나’라고 알고 있는, 이 허망 분별 망상심부터 실체가 없는 ‘무자성(無自性)이요, 공(空)하다는 사실’을 철저히 깨달아야만 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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