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선쌤의 후기 잘 보았습니다..! 그룹에서 자신의 몫을 다 하고 싶어하는 선생님의 마음처럼 후기 마저도 유익하고 재미있었어요~! 특히 1의 고착이 불통의 아이콘이 되는데(여기까지는 아는 내용) 이 지점이 개인으로써의 1을 소멸시킬 수 있다는 점과 이를 7과 4의 에너지로 유연성과 정체성을 확보, 개인과 사회 구성원으로써의 균형을 가져온다는 말씀은 무척 인상적이었고 멋졌어요~!
와...이런걸 통찰력이라고 하는거죠~? < 1의 정원안에 뛰어노는 7과 함께 편안히 차를 즐기고 있는 4 >를 바라보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 그런 정원을 가지고 계신 인선쌤이 정말 부럽고 멋있던 시간이었어요~!
저는 1의 연민과 만나겠다는 작은 목표가 있었는데, 돌아보니 이것이 혹여 각 유형 안에 있는 나 자신에 대한 연민으로 그칠 수도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너무 부족한 사람이기에, 정답은 알 수도 알 필요도 없다고 토닥이며 제게 밀려오는 느낌들을 솔직하게 받아들이려합니다. 지금 여기서의 느낌이 A라고 제가 A라는 사람이 되버리는 것은 아니니까요.^^
느낌은 지나가고, ‘지금 여기’는 이 순간 늘 시작되니, 나는 늘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 될 기회가 많습니다~! 할렐루야~! ^^*
저는 요즘 인선쌤이 하셨던 발표를 자주 떠올리곤 하는데요, 신기한 건 제가 기억하는 내용의 대부분이 생각과 행동에 관련된 것인 것 같아요. 분명 1의 감정에 대한 것도 적지 않게 말씀하셨던 것 같은데... 그래서 인지 선생님이 백범일지에 대해 말했을 때의 그 눈빛과 ‘눈물’이라는 단어를 말할 때의 느낌(선생님의)이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 같아요.(나는야 가슴형)
더불어 요즘 한강(작가)씨의 인터뷰를 자주 보게 되면서 새삼 느끼게 되는 건 그녀가 1번 유형이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소년이 온다는 제 인생소설이랍니다)
1은 옳다, 그르다 또는 그것이 정의롭기 때문에 등.. 어떤 이유가 있던
그런 자기 기준, 생각을 가지고 그것으로 인해 자신이 겪게 될 고통과 불이익을 앎에도 그것을 행동으로 옮길 수 밖에 없는 사람이 아닐까 합니다. 그것이 1에게 고통스럽지 않을 리 없지만 그럼에도 결국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이지요. 그런 모습을 보거나 읽을 때, 가슴 저며오는 마음..(인선쌤이 백범일지를 읽었을 때 느꼈던 마음도 혹시 이런 게 아닐까 싶기도..)
< 자기 발로 저승으로 걸어 들어가지 않으면 쓸 수 없는 글 >
제가 읽은 소년이 온다는 그랬습니다. 그녀는 살아있는 체로 5월을 살다가 왔고 이승과 저승의 중간에 선 바리데기가 되어 과거를 건져 우리들에게 전합니다. 아...이 사람은 이런 글을 쓰고 어떻게 살아가려는가..!? 그녀라고 외면하고 싶지 않았을 리가 없지요. 그러나 도저히 외면하지 못하고 결국 그 생지옥으로 들어가 쓸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1의 소명. 1마다 그 범위와 무게가 다를 것이지만 1에게 빚을 지고 있는 지금 이 사회, 내가 있는 자리를 돌아보게 됩니다.
첫댓글 후기, 후기에 대한 후기 모두 마음의 깊은 곳을 들여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