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리동 라이브카페에서 지브리 & 재즈를 품은 클래식 “너에게 잊혀질지라도(잊힐지라도)” 라니... 타이틀부터 맘을 확 사로잡았다.
이른 봄 마냥 화창한 날 태평님 차 얻어 타고 도착한 곳에 라이브카페는 오간 데 없고 달서시장만이 딱!
길 건너 멀겋게 생기신 분이 우리를 보고 마구 이리 오라는 손짓을 한다. 사람을 잘못 봤나?? 저분이 왜 자꾸 오라고 하지? 일단은 건너가 봤다... 앗! 오늘 공연의 연주자시라고 한다. 네비게이션이 시장 반대쪽으로 안내해 줘서 사람들이 헤매고 있어서 직접 데리러 나오셨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를 보고 손을 마구 흔드셨구나...
그 시장 옆 길바닥에서부터였다. 뭔가 순수한 분위기가 화아악! 역시나 공연 내내 멀겋게 순전한 목소리로 곡 설명과 맘을 흔드는 연주를 보여주셨다... 아이보리 Galaxy 첼로 하드케이스가(만) 내꺼랑 같네...ㅎㅎ
아침엔 일에 최선을 다 했고, 낮에는 랜선 번개 때렸다가 흥행 실패하는 바람에 맑은하늘님과 기분 좋은 얘기를 나누었고, 저녁엔 신선한 콜라보 현장에서 애정하는 지브리 음악을 반가운 회원분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