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년 2월 바흐의 선율의 게시글 ##
제가 개인적으로 최은규 선생님을 참 좋아하는데 이 분이 작년부터 수성아트피아에 강의를 하러 오셨었습니다.
강의 커리큘럼과 내용이 너무 좋아서 여러분께 공유하고 싶어서 올립니다.
클래식 음악들 중 명곡들이 참 많지요. 하지만 같은 곡이라도 어떤 지휘자와 어떤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상당히 다릅니다. 저 역시 좋아하는 곡을 각각 연주자별로 들어보기도 합니다.
오늘은 여러분들이 가장 많이 들어보셨을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베를린 필을 거쳐갔던 지휘자들에 대해 설명을 해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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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882년에 창단되었고, 세계 정상급 지휘자들을 배출해온 명문악단이다.
바이올리니스트인 벤야민 빌제가 만든 빌제의 악단으로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에서 정기적으로 음악회를 열며 참신한 프로그램과 훌륭한 연주로 인기를 모았으나 재정 위기와 빌제에 대한 불만으로 갈등을 겪게 된다.
이리하여 대부분 악단을 떠난 단원들은 악보와 보면대, 타악기 등을 기증받거나 외상으로 구입하고 3명을 이사진을 선출하며 자주적인 악단 운영 시스템을 확립했다.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로 개명한 이 신생 악단은 1887년에 음악평론가이자 당대의 명지휘자였던 한스 폰 뷜로우를 수석지휘자로 맞이하며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였다.
그 이후 아르투르 니키슈,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클라우디오 아바도, 사이먼 래틀, 현재는 키릴 펜트렌코가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21세기의 베를린 필은 시대에 맞춰 새롭게 변화하고 있으나 한가지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치열함"이다.
* 한스 폰 뷜로우
리스트에게 피아노를 배웠으며 당대의 가장 유명한 피아노 주자 중 한 사람이었다.
함부르크와 베를린 궁정 오케스트라에서도 지휘 활동을 한 그는 근대 지휘법을 완성했으며 1849년부터는 바그너의 예술에 심취하여 '크리스탄과 이졸데',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거'의 초연을 지휘했다.
*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뮌헨에서 연습지휘자로 경험을 쌓기 시작했으며 1911년에 뤼베크 오페라극장의 지휘자로 데뷔하여 본격적인 지휘자로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베를린 필의 제3대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에 취임하였고,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까지 물려받았다.
푸르트벵글러의 연주는 대단히 개성적이고, 낭만적이며 작품을 결코 왜곡하는 일 없이 작품을 끝까지 안 다음 그 감동을 곧바로 표현한다고 할 수 있다.
*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작은 체구와 명민한 두뇌를 가졌던 카라얀은 어린 시절 '신동'이라는 찬사를 받을 정도로 피아노 연주에 대단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베를린 필에서 활동했을 당시 독재적인 성향 탓에 단원들과 마찰이 잦았으나 실력이 뛰어나 인정받을 수 밖에 없었으며 레코드 녹음의 기능적인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덕에 CD시대와 영상시대로까지 활동영역을 확장하여 다른 지휘자들보다 훨씬 왕성하게 활동하였다.
특히 차이코프스키 '비창 6번'의 정교함과 금관의 파워와 추진력을 강조한 베토벤 교향곡 전집, 독일 관현악곡 분야는 최상급의 연주 수준을 보여준다.
* 클라우디오 아바도
밀라노의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아바도는 21세기 최고의 거장으로 불리며 민주적인 리더쉽으로 카라얀과는 반대로 단원들의 음악에 대한 주관과 컨디션을 중요시 여겼으므로 단원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였다.
새로운 스타일의 지휘를 연구하였다.
주요 레퍼토리는 바로크에서 현대음악까지 상당히 다양했으며
이탈리아 오페라에도 능했다.
- 추천 음반
멘델스존 [ 교향곡3&4번 ]/런던 심포니
말러 [ 교향곡 2번 ]/시카고 심포니
말러 [ 교향곡 1번 ]/베를린 필
브람스 교향곡 전집/베를린 필
드뷔시[ 펠레아스와 멜리상드 모음곡 외 ]/베를린필
(오페라) 베르디 [ 시몬 보카네그라 ]/스칼라 극장
(오페라) 슈베르트 [ 피에라브라스]/체임버 오케스트라 오브 유럽
(오페라) 모차르트 [ 마술피리 ]/말러 체임버 오케스트라
* 사이먼 래틀
영국 리버풀 출생으로 런던 왕립 음악원에서 지휘를 공부했고, 1974년 존 플레이어 국제 지휘 콩쿨에서 우승하면서 지휘자로 주목을 받았다.
본인이 돋보이기보다 단원들을 추켜세워주며 민주적인 리더쉽으로 아바도와 비슷하고 연장선상에 있었다.
베를린필 지휘 당시 유독 독일음악을 지휘하면 논란이 많았었다.
주요 레퍼토리는 영국(엘가), 북유럽(시벨리우스), 근현대(드뷔시, 라벨, 스트라빈스키), 후기낭만(말러), 고전(하이든)이다.
* 키릴 페트렌코
1972년 러시아 옴스크 태생으로 18세에 오스트리아로 이주하였다.
1992년부터 3년간 독일 마이닝겐 궁정극장 음악감독을 맡았는데 이곳에서 2001년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 4부작을 4일 연속으로 상연하면서 국제적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019년 8월 19일 공식적으로 베를린 필의 임기를 시작하면서 베를린 필의 소리에 활력을 더하고 있으며 철저한 리허설을 통해 빈틈없는 앙상블을 이끌어내는 한편, 감성적이고 드라마틱한 표현을 이끌어내면서 베를린 필의 연주는 더욱 큰 호소력을 얻고 있다.
# 참조: 최은규의 오케스트라 오디세이
* 참고로 올해 3월부터 수성아트피아에서 강좌를 또 하실 계획이랍니다. 같이 들을 분 안계신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