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진 목사, 김동우 목사 등 협성포럼을 이끌어온 감리회 목회자들이 교회의 공공성을 담론으로 하는 <공적교회연구소>를 개소한다.
오는 9월 2일(월) 오후 4시 동탄산돌교회(황창진 목사)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계시와 이성의 균형으로 보는 감리교회성’을 주제로 세미나까지 개최할 예정이다. 아래는 발기인들의 초청글이다.
현 교회의 상황은 극심한 교회 개별화(privatization)가 고착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교회 세습은 교회가 개인에게 속한 사사로운 공동체임을 확인시켜주었고 목회자를 중심으로 하는 수직적인 교회 운영으로 인한 부작용은 건강한 교회를 세우기 위하여 성실하게 헌신하는 많은 교회 구성원들의 수고를 무색하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최근의 교회 내부 흐름은 일부 교권주의자들의 일방적 행태 때문에 계시와 이성으로 이루어져야 할 교회 균형이 한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져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또한 개인구원과 교회의 성장에만 집중해오면서 사회적 문제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함으로써 사회와 대중으로부터 신뢰를 잃고 공적 교회로서의 역할을 잃어버렸습니다.
이러한 교회의 모습은 꾸준히 인내하며 대화하고 그 과정을 통해 도출된 합의로 건강한 교회를 꾸려내는 소통의 공동체로서의 교회를 기대하는 일마저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또핰 교단은 현장 목회자들의 고민과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해 건강한 교단을 가능하게 하는 정책적 대안을 심도있게 연구하고 제안하는 기능도 원활하게 가동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단의 지도자들이 내놓는 정책은 그 지속가능성에 있어서 한계를 보이는 경우가 다수였습니다.
이에 뜻을 같이하는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이 모여서 이러한 교단의 구조를 극복하고 건강한 정책을 개발하여 교회에 제안함으로써 공적교회 회복을 위한 작은 밑돌을 놓자는 생각에서 <공적교회 연구소>를 창립하게 되었습니다.
이 연구소를 통해서 교회가 공적교회로 거듭나는 가능성이 탐색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모아 발걸음을 옮기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