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시간이지만 기쁜 까미 소식 전해드리려고 찾아왔어요!
일단 어젯밤 산책 동영상부터 올려봅니다.
어젯밤 산책 동영상입니다. 집 근처 산책로였어요.
어제는 흥분해서인지 간식으로 유도해도 먹지도 않고 다른 강아지들에게 짖어서 짧게만 하고 돌아왔습니다.
(아마 자기 자리를 뺏길까봐 짖은 것 같아 조금 마음이 아팠어요.)
산책이 성에 차지 않았는지, 좋았는지 아직 까미의 신호를 잘 읽지 못하겠어서 판단이 어렵네요.
다만 흥분상태가 되어서 돌아와서도 앉아 훈련을 조금 해야 했습니다. 다음에는 다른 강아지들이 적은 시간으로 여러 번 나누어서 나가볼까 합니다.
우리 까미는 어젯밤 처음 만난 아빠에게도 갖은 애교를 부리며 예쁜 짓을 해서 아빠를 놀라게 만들었고요,
저녁 산책 후에 충분히 가라앉힐 시간을 주고 노즈워킹하고 불 끄고 열심히 카밍시그널 보내주고 나니 잠자리도 잘 찾았습니다.
심지어는 안방 앞에 약하디 약한 안전망을 해 두었는데 넘어오지도 않고, 별로 보채지도 않고 자기 담요에 잘 누웠습니다.
(아빠 오기 직전 앉아 훈련 하다가 그 전 담요에 쉬해서 작은 담요로 바꾼 건 우리끼리의 비밀로 해요. ㅎㅎㅎ)
여기에서 이미 살짝 감동했어요.
밤늦게는 아무래도 첫날이다 보니 낯설어서인지, 저녁 산책 활동량이 부족해서인지 잠든지 30~40분 후부터 깨서 조금씩 하울링을 했어요.
윗집이 주간/야간 근무를 번갈아서 하시는 집이라 새벽에 움직임이 좀 있는 편인데 그 소리에 반응하는 것 같았어요. 저희 집이 층간 소음이 심한 아파트라서 까미에게 조금 미안했습니다 ㅠㅠ 놀랍게도 앞집 문소리에는 반응이 아예 없어요!
어젯밤 남편이 들어올 때도 짖지 않았습니다. 반가워서 우우우우~~ 하고 소리만 내고 가서 안기느라 바빴어요.
웬만한 집에서는 훨씬 짖음이 덜하리라 생각됩니다 ^^

오늘 소음에 익숙해지기 훈련 후 베란다에서 해쬐며 졸고 있는 까미
(아래에 영상도 있어요!)
게다가 저희 집이 큰 도로가에 있어서 차 소음, 구급차소리가 자주 나는 편이다 보니 그 소리도 조금 불안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낮에는 짖다가도 아이 예쁘다~ 칭찬하면 잘 오고 금세 멈췄는데, 밤이라 불안했는지 1시간에 한 번 정도로 왕! 하고 전력으로 짖어서 저를 깨웠어요 ㅎㅎㅎ 이녀석... 혼곤한 상태로 @.@ 으응...엉...괯낳...괜찮아...오올치..옳지~ 하고 계속 말하면서 잤습니다.
처음부터 왕! 했을 때 방에서 나와서 달래주면 버릇이 될 것 같아서 최대한 혀소리(쮸쮸쥬)와 괜찮아~로 달래다가
새벽 3시 반쯤에는 오래 짖어서 잠깐 짖음이 멈춘 사이에 얼른 나와서 거실 불을 켰어요. 이미 깬 상태로 돌아다니고 있어서 저를 보자 마자 온갖 호들갑을 떨면서 반가워서 하악하악 헐떡헐떡 쫓아왔습니다. 다시 차분해지도록 가슴을 붙잡고 마사지해주고, 노즈워킹도 25분 정도 했어요. 몸에 달려들 때는 몸으로 밀고, 차분해 질 때까지 노즈워킹을 반복하다가 하품을 하면서 한 발짝씩 저는 방으로 갔어요. 그랬더니 또 잘 잤습니다. 첫날이라 불안하고 사람에게 의지하고 싶었을텐데 잘 참고 자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기특했어요. 까미 정말정말 너무 귀엽고 똑똑해요. 제가 평생 본 강아지 중에 손꼽을 만큼요.
오늘 아침에는 믹서기 소리, 얼음 빼내는 소리, 바깥을 지나가는 구급차 소리에 조금 놀랐지만 사료로 적응시켜 보니 확실히 빨리빨리 배웠어요. 심지어 청소기는 바로 옆을 돌려도 괜찮을 정도로 빠르게 적응했습니다. 이.. 이렇게 쉽게 적응하나? 할 정도로 잘 적응해요. 믹서기는 워낙 소리가 크다 보니 아직 짖을까 말까 망설이지만 며칠 더 훈련하면 확실히 괜찮아질 것 같습니다. 세탁기 소음에도 이제 적응해서 아아, 저기에 엄마가 가면 무슨 소리가 나는구나- 하고 문앞에 와서 제가 뭐 하는지 쳐다보고 갑니다. 밤에 나는 세탁기 물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서 무서웠던 것 같아요. 커피 캡슐 내리는 소리도 이제 아무렇지도 않게 잘 뛰어댕깁니다.
지금은 일부러 베란다에서 해 쬐도록 방석 내 주고, 바깥에서 들리는 차소리 클랙션 소리, 생활 소음 듣게 하고 있어요. 빵!하고 갑자기 소리가 날 때는 흠칫 놀라지만 처음처럼 창 밖을 보고 짖지 않고 아주 얌전히 있습니다. 동영상 마지막에 한 번 웅! 하고 짖는 게 어쩌다 한 번 있는 정도에요. 오늘 밤에는 어제보다 더 잘 잘 수 있도록 가벼운 생활 소음을 듣게 해야겠다 싶습니다.
또 제가 베란다에 배변할 곳을 마련해 주다 보니 베란다에 비치는 그림자 등이 더 까미에게 스트레스인 것 같아서
베란다는 닫았다 열었다 하면서 실내에 배변을 유도하고 있어요. 오늘 쉬야도 성공하고 배변 훈련에 확실히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오늘 까미는요,
어젯밤~오늘 8시까지 잤어요.(첫날이라 낯설어서 조금 왕, 했어요.)
밥: 8:30,
노즈워킹: 밥 먹고 10분
쉬: (밤사이에 베란다 패드 근처), 9:10(베란다 패드), 10:30(실내 배변판!!!!!!!축하해주세요~~)
응아:
첫댓글 까미 좋은 임보엄마 곁에서 더 잘적응하며 지내보자~~~
실내배변판에 쉬아한거 착해~~~
오롯이 까미만을 바라봐주는 임보엄마가 계셔서 까미는 좋겠습니다~ 까미야~ 임보엄마말씀 잘 듣고 잘 지내자^^ 감사합니다~
애정 넘치는 까미임보일기네요
이렇게 좋은임보엄마 만나니
똑띠 까미가 더 똑똑해질것 같아요.
까미 엄마 사랑 먹고 점점 예뻐지네요
까미가 아주 사랑스럽고 예쁜 아이인데 다른 멍멍이들과 어울릴 줄은 잘 모르는 아이에요^^;; 그리고 욕심도 있고 애교는 더더더 많을 거예요 현재 환경이 아주 좋아서 까미의 나빴던 버릇들이 금방 좋아질 것 같네요></////
까미가 생활 환경에 재빠르게 적응 잘 해내네요~기특기특~♡♡
너무 감사합니다 감동ㅠ
모바일이라 수정이 안 되어 댓글로 남겨요. 까미 오늘 혼자있기에 의도치 않게 도전했는데 아주 잘 있었습니다. 신랑이 저보다 먼저 들어왔는데 짖지도 않고 반기기만 했다고 합니다.
3시~ 4시 사이 산책 나갔을 때 한 번도 주저앉지 않고 잘 걸었어요. 뛰기까지 하고 제 발로 계단도 내려갔습니다(저는 휠체어길로 돌아가자 했는데 버티기에 여기 계단인데?? 하고 앞장섰더니 바로 조심조심 한 칸씩 내려왔어요. 충격적이었어요) 다른 아파트 단지에서 응아도 하고요(3시 5분), 집 앞 벤치에서 쉬도 했습니다. (3시 35분) 물은 마시지 않았어요. 실내에서는 오전에 부엌 발매트에 한 번 쉬하고 나서는 계속 배변판에 두 번 더 쉬했습니다.
응아: 15:05 (실외), 17:30(배변판 옆)
쉬: 17:30~19:40사이(배변판) 20:00(배변판)
저녁밥: 20시 10분~~
노즈워킹,인형 마운팅 조금 하고 바로 졸기 시작하네요.
낮산책 때 간식에 집중하다가 5분만에 흥분 상태가 되었어요. 물도 안 먹는다고 하고 간식도 안 먹고 조금씩 짖었습니다. 아주 후반에는 일부러 간식가게에 들러 제일 기호성 좋다는 참치 스틱을 사서 먹이니 조금 집중해서 다녔어요.
어둠을 무서워하니 앞으로도 낮산책을 조금 길게 다녀야할 듯 합니다^^ 지금은 제 근처 담요에서 졸아요. 바깥에서 큰소리가 나면 화들짝!! 놀라며 짖으려고 해서 예쁘다~ 칭찬하고 혀소리 내서 주의를 돌리니 안 짖고 있습니다. 조는 모습이에요
알뜰살뜰 보살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넘넘 세심하신 임보엄마시네용~~^^ 까미의 일상기록.. 감동입니다ㅎㅎ 까미 털이 자라나면 더 귀욤귀욤 해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