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책모임 첫 시간입니다.
아이들에게 어렵지 않고, 공감가는 주제나 책이 무엇이 있을지 궁리했습니다.
가정의 달이니 유치원에서 가족과 관련된 활동이나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도서관에도 가족과 관련된 책이 많이 있습니다.
유치원 아이들이 읽을 만한 책을 골랐습니다.
가족과 정이 더 돈독해지는 책
사랑을 표현해 보면 좋을 책
다양한 가족 형태가 있는 책
세 권 골랐습니다.
은우를 데리러 유치원에 갔습니다.
언니 오빠들과 인사하며 "나 오늘 책모임한다." 이야기합니다.
은우가 책모임을 기다려줘서 참 고맙습니다.
지원이가 도서관에 왔습니다.
간식으로 쥬스 마시고 책모임 시작합니다.
책모임 전에 어떻게 진행할지 설명하고
그림그리는 공책 나눠줍니다.
직접 공책에 이름 쓰고 붙이기까지 하니 책모임 준비 끝입니다.
첫 번째 책은 우리 엄마_앤서니 브라운
엄마는 아이들에게 빼 놓을 수 없는 주제입니다.
'우리엄마'에서는 엄마의 다양한 모습을 이야기합니다.
엄마의 모습은 어떨까?
책을 다 읽고 엄마의 모습을 그려보기로 합니다.
은우는 엄마를 제일 예쁘게 그리고 지원이는 추상적인 이미지로 그립니다.
"지원이 오빠 엄마 안 같은데?"
은우가 이야기하자 지원이가 흘깃 은우를 쳐다봅니다.
"지원아, 뽀글거리는 건 엄마 파마머리 그린거야?"
지원이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럼, 이 부분은 엄마가 치마 입으신 모습인가?"
또 고개를 끄덕입니다.
반응해주는 지원이가 고맙습니다.
그림은 보는 사람의 시선에 따라 달리 보입니다.
두번째 책은 안아 줘!_제즈 앨버로우
이 책에서는 안아줘 말고는 다른 글이 나오지 않습니다.
한 페이지에 그림과 안아줘 글씨만 있습니다.
안아줘를 이렇게 저렇게 읽으니 은우와 지원이가 웃습니다.
가족들도 많이 안아주면 좋겠다, 친구들과도 서로서로 안으면 좋겠다 이야기했습니다.
"우리도 서로 안아볼까?"
그랬더니 지원이는 쑥스러운 듯 가만히 있고
은우는 지원이 오빠를 꼬옥 안아줍니다.
정다운 모습, 참 보기 좋습니다.
세번째 책은 삐약이 엄마_백희나
야옹이가 갓 낳은 달걀을 먹고 삐약이를 낳아 삐약이 엄마가 됩니다.
삐약이를 보살피는 야옹이는 어느 엄마와 다른 것이 없습니다.
삐약이 엄마처럼 직접 낳지는 않았지만 엄마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얘기하는 도중 지원이의 엉덩이가 들썩들썩 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30분가량 책모임 했습니다.
아이들이 책 읽을 때 집중을 잘 했습니다.
진지한 분위기에서 책 읽으니 온전히 책에 빠집니다.
책모임 끝나고도 은우랑 지원이는 더 책 읽고 싶어합니다.
주채영선생님이 지원이 읽어주시고 저도 은우에게 책 읽어줬습니다.
첫 모임 잘 했습니다.
지원이와 은우 덕분입니다.
첫댓글 안아줘 내가 좋아하는 책이네~ 반가워서 댓글 달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