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prologue
1996년에 설립 인가를 받은 도립 거창전문대학의 교정은 아름답고 퍽 정겨웠다.
학교 나이보다 훨씬 오래 되었을 듯한 노송들은 자비로워 보였고 노송들이 고개 숙여 내려다보는 운동
장에는 학생들의 꿈을 다 품어줄 듯한 낭만과 미래가출렁거렸다. 아기자기한 조경과 함께 그들을 빙 둘
러싼 본관이며 연구동들의 자태 또한 미래를 열어줄학문이 알차게 연구되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었다.
이현중 학회장님을 포함한 [耳穴相談] 취재진이 둥글게 둥글게 많은 것들을 품어줄 듯한 거창전문대
학에서 2004년 이천사의 대표주자로 추대해야 할분을 만났다. 아주 어렵게.
조기여 거창전문대학 교수 및 평생교육원 원장님이 바로 그분이다. 성함도 대학이름도 보직도 정말
거창하신 분과 일정을 밀고 당기고 다시 밀며 겨우얻어낸 인터뷰 일정. 청주에서 출발한 취재진은 행
여 늦을세라 정확한 약속 시간에 평생교육원 원장실에 들어섰다. 2004.12.9.목요일 11시 5분전
다행히 교수님보다 우리가 먼저 도착했다. 완벽한인터뷰를 위해 조교분 먼저 취재했다.
교수님이 도착하시기 전에 조교님께 살짝 여쭤볼게요. 평소 교수님을 보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
요? 그렇게 활동을 많이 하시면 아주 까다롭고 무서우실 것도 같은데요.
“무섭긴요. 전혀요. 추진력이 강하고 실패한 적이 별로 없으니까 어렵고 중요한 일을 많이 맡게 되시지
만 언제나 부드럽고 친절하세요. 학생들이 취업 면접갈 때는 손잡고 같이 가주시는 정도인걸요. 물론
일을 검토하실 때는 아주 까다로우시죠. 아니 꼼꼼하세요. 빠짐없이 확인하고 또 확인하세요. 그래서
차질이 없게 하시죠. 대신 일을 맡기실 때는 완전히믿어주신 후에 경과를 검토할 때만 꼼꼼히 체크해주
세요. 합리적이시죠. 그러니까 해결사이시죠.^^”
(학회장님이 한마디 거드셨다.) “대단한 여장부세요. 평생교육원 강좌도 성공적으로 이끌었지만 수료
생들을 중심으로 봉사동아리를 만들어 거창 국제 연극제 등에서 활동하게 하고 군 시책 사업으로 추진
도 한 걸요. 누가 시켜서 한들 그렇게 열심히 하겠어요? 그렇게 열심히 활동하니까 자원봉사 축제 경
남도지사 장려상 받고 거창전문대학장 표창까지 받게 된 거죠.”
바쁜 스케줄로 영남 일대를 휩쓰시는 이분은 우리를 잠시 기다리게 하신 후에야 나타나셨지만 세상을
다 녹일 듯한 그 미소 앞에서 우리는 괜히 들뜨고 행복해지기까지 했다.
그날 겨울이 멈칫거리는 남도의 늦가을 정취가 절정을 이룬 덕에 조기여 교수님이 [耳穴相談]을 위해
보여준 퍼플 톤 메이크업의 우아함은 참으로 눈부셨고 분위기에 도취한 모두는 야외로 옮겨 약속한 시간
을 훌쩍 넘기면서 긴긴 인터뷰를 즐겼다.
Interview, let’s go
지난 봉사 기간에 뵐 때보다 아름다워지셨어요.그런데 교수님 목소리가 항상 잠겨 있는 듯해요. 지
난 번에 뵐 때보다는 좋아지셨지만. 활동을 너무 많이 하셔서 그런 것 아닌가요? 오늘도 강의 시간을 초
과하신 거죠?
고맙습니다. 하지만 원래 예쁜데…(모두 웃음).맞아요. 선천적으로 목이 약해요. 피로하거나 병이
오려 할 때면 목부터 아프고 쉬거든요. 게다가 대규모 강의도 잦고 야외나 행사 진행도 많이 하고 또 성
격상 언제나 열변을 하는 편이라 목소리까지 변했지요. 지금도 1백 50여 명 여성들을 대상으로 열강을
하고 오느라 늦었는데 저는 강의 후에 계속되는 질문을 거절하지 않고 최대한 만족스러운 답변을 주려고
하거든요. 목을 혹사하고 있죠. 하지만 이혈 덕분에목이 많이 편해졌어요. 어깨나 다리도 많이 가벼워
졌고. 주변에서도 혈색이 많이 좋아졌대요 오늘은 헤어전문가들에게 강의를 했는데 왜 미용
실 가서 머리손질하면 피곤하잖아요? 그때 고객에게귀마사지를 제공하고 이런저런 건강에 대한 이야기
를 나누면 고객만족도가 몇 배가 될 거라고 강조했죠. 모든 분야에서 디자인과 컨설팅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시대가 되었다고 보거든요. 좀더 멋있게,좀더 유익하게 서비스 해야 더 높은 수익도 보장되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이혈은 모든 직업인들이 배웠으면 해요. 건강해야 멋진 사람이 되고 적절한 컨설
팅도 가능하잖아요?”
이혈학회를 찾아내기 위한 토요 탐색
되돌아가는 질문을 드려야겠네요. 우리 학회장님활동범위가 범국제적인 것은 알고 있지만 어찌하여
거창에까지 오시게 되었는지 궁금하고 특히 조기여교수님과는 어떻게 만나게 되셨는지 진실을 알고 싶
습니다.
“평생교육원장직을 맡고 나서 하루하루가 고민이었지요. 기획 운영 및 홍보 모두를 제가 책임져야 했
으니까요. 특히 교육원 활성화를 위해서는 유익한강좌 개설이 급선무인데 새롭고 유용한 강의와 유능
한 강사 발굴을 위해 자료도 찾고 지인들에게 추천도
부탁하고…
그러다가 이혈이란 말을 언뜻 들었어요. 미용관련전문가인 분이 이혈이라는 걸 광고에서 봤는데 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신선하고 직접 배우고도 싶더라… 그러시는데 느낌이 바로 오더군요.
관련 기사와 광고를 찾아 미용관련 건강관련 매체를 뒤졌어요. 어느 토요일에 하루 종일 다른 일을 모
두 젖혀놓고 잡지, 신문을 한장한장 넘기다가 드디어 한·중이혈건강요법학회 이현중 회장님 인터뷰
기사를 찾아냈죠.
토요일이니 사무실에 아무도 없겠지만 일단 전화를 돌려보자 그랬는데 받으시는 거에요. 저도 빠르
지만 회장님도 만만치 않잖아요. 곧 뵙게 되었고 이혈강좌에 대한 성공확신을 하는데 주저할 게 없었죠.
특히 첫눈에 회장님의 강의 카리스마를 확인할 수있었는데 스스로 생각해도 제가 명강사에 대한 감이
있어요. 실패해본 적이 없죠.”
이혈로 키워진 것들–건강, 능력, 활동, 사랑
역시 두드리는 자에게 문이 열리는군요. 그렇게만난 이혈이 어떤 변화를 가져다 주었는지요.
시간에 비해 굉장한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해 많은회원들이 찬사를 보내는데 교수님께서는 어떤 보람
을 느끼시는지요.
“무엇보다 강좌가 활성화되고 거창국제연극제 참여, 지역봉사 등 눈에 보이는 결실을 거둬서 제 소임
을 다한 것이 뿌듯하지요. 학생들에게는 취업을 위한실용적인 무기를 하나 더 갖게 해주었는데 이는 앞으
로도 더 강화할 겁니다. 수료자들과 함께 지역민들에게 봉사해드릴 수 있던 것도 가슴 벅찬 일이죠. 학회
에서 지도사와 상담사 여러분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해주신 뜨거운 여름에 얼마나 큰 감동을 느꼈는지.
이혈은 건강 증진이라는 선물 외에 사회적 능력과 사랑의 능력 업그레이드라는 크나큰 덤을 주었어요.”
“개인적으로도 아주 행복해졌어요. 2005년에는좀더 이혈을 연구하겠지만 그동안에도 틈틈이 익혀
서 귀마사지도 하고 첩압도 하고 있는데 (부작용이없으니까 맘놓고…^^) 활동을 더 많이 하는데도 몸
은 훨씬 가벼워졌어요.
거창전문대학생들을 인솔하고 캐나다 연수를 갔을 때도 행사 치르고 한숨 못 자고 출발했는데 부지
런히 귀마시지하고 첩압해서 노익장을(!) 과시했죠.또 학생들이 평소에는 햄버거나 스테이크를 좋아하
더니 막상 본고장에 가서는 물갈이로 배탈이 끊이질않는 거에요. 사혈침하고 기석이랑 <귀를 보면 건강
이 보인다>를 가져 간 덕을 톡톡이 봤죠. 그뒤로는학생들이 여기 아파요 저기 만져주세요 하며 애교도
피우고 이런저런 상담도 해요. 사람사이에는 역시스킨십이 최고죠?
이혈 마사지로 행복한 아침을 맞는 것도 이야기 해야겠네요. 하나밖에 없는 딸이 다행히 독립심이 강
해서 자기 일은 다 알아서 하지만 많은 걸 못해줘서항상 미안함이 있어요. 중 3인 딸에게 사랑을 전할
시간이 많지 않은데 아침마다 귀마사지를 해주면서뽀뽀를 하면 아이가 행복하게 깨어나죠. 저의 행복
은두배가되고요“.
연구하고 도전하고 쟁취하고 다시 꿈꾸고
영남대학교 가정대학 이학사, 이석사 (의류학 전공) 대구가톨릭대학교 이학박사 (화장심리 전공) 일
본 오오사카 모드학원 메이크업 아티스트과/패션디자인과/패션 일러스트과 수료와 졸업 등의 약력
이 화려하기도 하지만 독특한 점을 발견했어요. 패션과 화장은 관련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두 가지 전
공을 하기 쉽지 않을 텐데요. 게다가 일본 유학가서도 두 가지 전공을 하셨다는 건 더더욱 불가능한 것
아닌가요?
“의류학을 전공하고 일본으로 유학을 갔는데 아는교수님께서 한국에서는 아직 메이크업 전공자가 드
무니까 메이크업을 전공하는 게 좋겠다고 하시는데호기심이 발동했죠. 절대로 이중 전공은 안된다는
학원 관계자들을 높은 일본어 실력으로 설득하고 모드학원 원장님과 담판을 짓고 어린 딸을 키우면서 해
냈어요. 전 결심하면 성과를 거두죠. 꿈을 품은 자는 다 이룰 수 있다고 믿어요. 그리고 언제나 웃는 낙천
적인 성격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다른 이야기이지만 거창대 교수 임용 시험 때도 아기 엄마가 그렇게 열심히 유학생활하고 일본어 자격
증까지 받은 노력을 높이 사셨다고 들었어요. 패션,미용 전문가가 굳이 그 어렵다는 일본어 자격증까지
따낸 걸 보면 뭔들 열심히 하지 않겠나 하셨대요.(아! 하늘은 스스로 열심히 돕는 자를 전폭적으로 밀어주
시나 보다.)
이혈 강좌를 처음 시작할 때도 전단지 들고 오토바이 뒤에 타고 다니면서 직접 주민들을 만나서 일대
일 마케팅을 했어요. 내가 확신에 차면 상대를 설득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절감했죠.”
조기여 교수님 열정과 거창을 둘러싼 산들의 정기를 듬뿍 받은 그날 돌아오는 길에 잠시 눈을 감았다.
이천사의 날개가 느린 듯 크게 크게 펄럭이는 그림이그려졌다.
Interview epilogue
인터뷰 기사를 마감할 때쯤 2005년도 새해가 밝았고 아주 기쁜 마음으로 한 줄 추가해야 하는 소식
을 받았다.
조기여 교수님과 이혈 수료생들의 노력 결과를 인정한 교육 인적 자원부가‘이혈건강요법’강의를 우
수 평생교육프로그램으로 선정되었다는 아주 뿌듯한 늬우스이다. 부친께서 사회에 좋은 일을 하라는
뜻으로 이름의 음을‘기여’로 하셨다는데 정말 선견지명이 아닐 수 없다.
이천사 여러분에게 이 기쁨을 종잣돈 삼아 새벽닭처럼 부지런히 힘차게 2005년 열심히 뛰자고 강력
하게 외쳐본다.|耳|
●약력
현 도립거창전문대학 뷰티디자인과 조교수
현 한국미용학회 이사, 메이크업분과 학술위원
현 한국인체예술학회 회계이사, 학회지 편집위원
현 한국의류산업학회 기획위원
대구애뉴얼 2002 국제섬유박람회 초대작가(2002. 3)
일본 오오사카 모드학원 패션디자인과, 패션일러스트과 수료
일본 우에다 야스꼬 복식전문학교 드레이핑과 수료
이태리 쥘까네 스페셜 메이크업 코스 연수
일본 산쿠오레 퍼스널 칼라 진단 전문가 과정 수료
영남대학교 자원문제연구소 생활과학부 연구원
한일 메이크업환타지아 심사위원(2002)
퍼스널컬러 진단 과정 특강 통역(2001) (한국인체예술학회, 한국의류산업
학회, 한국미용학회
●주요연구 실적
1. 저서
메이크업 이론과 실제, 거창전문대학 출판부(1999)
패션코디네이션의 이해, 서울 학지사(1999)
색채학, 서울 성화출판사(2000)
피부과학, 성화출판사,
피부관리 이론 및 실기, 선명사(2001)
미용문화사, 거창전문대학출판부(2001)
2. 논문
국내 메이크업의 변화에 대한 고찰(한국인체예술학회지, 2000)
일본 에도시대 여성의 결발양식과 머리장식에 관한 연구
(한국인체예술학회지, 2001)
일본 남성의 수발양식에 관한 연구
(한국의류산업학회 춘계학술대회 발표, 2001)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이 인상형성에 미치는 영향
(제2회 일한패션비즈니스학회학술교류회의 발표, 2001)
일본 남성의 헤어스타일 변천에 관한 연구–고대에서 근대까지), (한국
의류산업학회지, 2001)
현 도립거창전문대학 뷰티디자인과 조교수
현 한국미용학회 이사, 메이크업분과 학술위원
현 한국인체예술학회 회계이사, 학회지 편집위원
현 한국의류산업학회 기획위원
대구애뉴얼 2002 국제섬유박람회 초대작가(2002. 3)
일본 오오사카 모드학원 패션디자인과, 패션일러스트과 수료
일본 우에다 야스꼬 복식전문학교 드레이핑과 수료
이태리 쥘까네 스페셜 메이크업 코스 연수
일본 산쿠오레 퍼스널 칼라 진단 전문가 과정 수료
영남대학교 자원문제연구소 생활과학부 연구원
한일 메이크업환타지아 심사위원(2002)
퍼스널컬러 진단 과정 특강 통역(2001) (한국인체예술학회, 한국의류산업
학회, 한국미용학회)
*내지본문2차용 2005.1.7 6:50 PM 페이지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