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리뷰 – 지리산을 보면서
숨가쁘지 않다.
그러나 숨이 가쁘게 돌아간다.
드라마에서 전지현은 장애를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흥미진진하지는 않다.
왜일까, 왜일까, 왜일까
드라마가 집중적으로 부각한 것은
내가 생각하기로는
분위기였다.
위기에 빠진 느낌, 그래서 긴박하게 흘러갈 것 같은
그러나 긴박하게 흘러가기엔 너무나 해야할 것이 많은
드라마.
그래서 이 드라마를 보다 보면, 나는 자꾸만 졸음이 오게 된다.
그 긴박함의 어딘가에서 느껴지는 노곤함과 피곤함은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쌓이게 한다.
이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이 드라마가 재미 있겠지만
나 같이 드라마를 휴식의 공간으로 휴식의 삶으로 여기는 사람에게는
이 드라마는 그저 “피곤”한 드라마일 뿐이다.
스릴러가 대세였던 한때의 유행이 지났다
요즘은 어떤 작품들이 대세인지는 잘 모르겠다.
신문을 보다 보면, 아마 사회적 약자이거나 부부간의 삐그덕 대는 관계이거나 그런 내용들이 대세인 듯 하다.
과연, 그런 작품들을 보면 세상에 대해 좀더 잘 알게 되고 사람들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까.
드라마를 보면서, 감정이입이 많이 된 적이 있다.
드라마를 보면서, 사람 사는 세상이 이렇구나, 라고 알게 된 적도 많았다.
드라마를 보면서, 너무 재미있어서 스트레스를 푼 적도 많았다.
그래서 나는 드라마를 본다.
드라마의 좋고 나쁨을 논하는 것은 이젠 중요하지 않다.
좋은 드라마를 많이 만드려는 사람이 많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을까.
나는 내일이 지나면 또 드라마를 보고 있겠지.
그렇게 나는 드라마의 세계를 떠나지 않는다.
나는 드라마를 본다. 나는 그리고 드라마의 리뷰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