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원받을 자와 지옥에 갈 자는 예정되어 있는가?
칼빈의 기독교강요 - 「영원한 선택 : 하나님께서는 이 선택에 의해 어떤 사람은 구원에, 어떤 사람은 멸망에 처하도록 예정하셨다」(제3권 21장 제목). 「경건한 사람으로 인정을 받고자 하는 자는 아무도 예정, 즉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은 생명의 소망을 가질 수 있도록 선택하시고, 어떤 사람에게는 영원한 사망을 선고하는 그 예정을 부정하지 못한다」(제3권 21장 5절). 「하나님께서는 그의 영원하고도 변할 수 없는 계획에 따라 구원으로 받아들이신 사람들과 멸망에 내어 주실 사람들을 오래 전에 확정하셨다」(제3권 21장 7절).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 「하나님께서 자기의 영광을 위하여 사람들과 천사들 가운데서 얼마는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예정하셨고, 또 달리 얼마는 영원한 사망에 이르도록 예정하셨다」(제3장 3절). 「이 천사들과 사람들에 대한 예정은 개별적으로 정확하게 또는 변동성 없게 계획되었다. 그러므로 그 수효는 확정되어 있어서 가감할 수 없다」(제3장 4절).
이와 같은 주장과 다르게 성경은 모든 것이 예정되어 있지 않다고 가르치고 있다. 일례로 예레미야 19:5은 『그들은 또 바알의 산당들을 지어 자기들의 아들들을 바알에게 번제물로 주어 불로 사르게 하였으니 그것은 내가 명령한 것도, 말한 것도 아니며 내 마음에 둔 것도 아니니라.』고 말씀하시는데, 하나님께 예정하셨다면 어떻게 하나님께서 의도하시지 않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가?
또한 성경은 『내가 불렀으나 너희가 거역하였고 내가 손을 내밀었으나 아무도 개의치 아니하였으며 오히려 나의 모든 조언을 무시하였고 나의 책망을 받아들이지 아니하였으므로』(잠 1:24,25)라는 말씀을 통해 인간이 하나님을 거부할 수 있음을 알려 주고 있다. 인간이 하나님의 어떤 조언을 무시하고, 하나님의 책망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면 분명히 이것은 하나님께서 예정해 놓으셨다는 이론은 성립될 수 없는 것이다.
또한 성경에는 많은 선택이 기록되어 있지만 개인에 대한 구원을 위해 무조건적인 영원한 선택(예정)을 했다고 기록한 구절은 한 군데도 나와 있지 않다. 만약에 개별적인 선택이 사실이라면 칼빈주의에서 전파하는 복음이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에 따른 복음은 기쁜 소식이 아니라 저주이다. 선택된 사람에게는 좋을지라도 선택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소위 복음을 전하는 것은 그들에게 영원한 사망선고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2. 예지(豫知), 즉 "미리 아심"을 거부하는 문제
칼빈의 기독교강요 - 「물론 우리는 예정과 예지를 다 하나님 안에 두지만, 예정을 예지에 종속시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주장한다」(제3권 21장 5절). 「선택은 공로에 대한 예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인 목적에서 온다... 창세 전의 선택은 공로의 예지와 관계가 없다」(제3권 22장 1,2절 제목).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 「하나님께서는 미래에 어떤 환경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날 것을 아신다. 그러나 그가 그 예지하시는 그 지식을 따라 일들을 예정하신 것이 아니다」(제3장 2절). 「미래에 있을 그들의 신앙과 선행에 대한 하나님의 예지와는 아무 상관도 없다」(제3장 5절).
그러나 성경은 선택과 예정을 성경적인 교리로 가르치되, "무조건적인" 선택(예정)이 아니라 "조건적인" 선택을 말씀한다. 베드로전서 1:1,2은 『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택함받은 자들에게』라고 분명하게 기록하는데, 여기에는 분명히 예지, 즉 "미리 아심"(foreknowledge)이라는 조건이 전제된다. 또 로마서 8:29에서도 『그분께서는 미리 아신 자들을 자기 아들의 형상과 일치하게 하시려고 또한 예정하셨으니 이는 그를 많은 형제 가운데서 첫태생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말씀한다. 예정이 미리 아심에 의해 조건지워지듯이(롬 8:29), 택함도 미리 아심에 의해 조건지워지는 것이다(벧전 1: 1,2). 그런데도 칼빈과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성경을 정면으로 부정함로써 비성경적인 교리를 확산시킨 것이다.
또한 선택(예정)이 조건적이라는 것에는 또 하나의 조건이 있는데 그것은 "그리스도 안에서"이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인류 중 영생얻도록 예정된 자들로 말하면, 창세 전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선택하셨다.」(제3장 5절)고 기록하고 있는데, 여기서 인용된 문구는 에베소서 1:4을 근거로 작성된 것이다. 그러나 정작 고백문에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선택하셨다."는 말 앞에 중요한 성경 말씀을 삭제했다. 『하나님께서 세상의 기초를 놓으시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시어』(엡 1:4). 이 말씀에서처럼 선택의 조건은 "그리스도 안에서"이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주로 마음에 믿으면 그는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오게 되며, 그 안에 들어온 사람은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것에 순종하여 선택을 위한 조건을 충족시켰기 때문에 누구든지 그 안에서 선택받는 것이다. (물론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에는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문구가 여러 곳에서 나오지만 그 성경적 의미가 왜곡된 채 언급된다.) 이 표현이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선택, 즉 예정이 무조건적이지 않고 조건적임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조건과 관련해서 칼빈은 기독교강요에서 이렇게 말한다. 「선택된 사람들이 부르심을 받아 그리스도의 양떼에 들어가게 되는 것은 출생 직후도 아니며, 모두 동시에 되는 것도 아니며,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은혜를 베푸시기를 기뻐하시는 데 따라서 되는 일이다」(제3권 24장 10절).
칼빈은 그리스도의 양떼에 들어가는 것, 즉 그리스도 안에 들어가는 것이 태어나면서부터도 아니고 모든 사람이 동시에 되는 것도 아니라 각 사람에 따라 다르다고 분명히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다른 곳들에서는 선택된 사람은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있는 상태에서 부름을 받아 구원받는다고 주장함으로써(제3권 24장 5절) 모순되는 이론을 펴고 있다. 성경은 에베소서 1:1에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신실한 자들"에게 편지한다고 말씀하는데, 에베소 교회 성도들을 향한 것이다. 따라서 에베소서 1장에서는 반복적으로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조건을 제시해 주고 있다(엡 1:4,5,6,7,9,10,13). BP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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