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핑 G15 하이브리드] 종합평가
핑에서 G15, i15 제품을 라인업하면서 렌탈행사를 실시하였습니다. 1차 신청자로 행사신청오픈하자마자 신청해서 모자도 선물받고, 이렇게 기분 좋게 시타기까지 써봅니다. 처음 써보는 시타기여서 다소 어색한 글귀도 많고 클럽의 생생한 느낌을 100% 전달치 못하는 점이 아쉽습니다. 전문가도 아니고, 평범한 일반인이므로 용어사용에 있어 부적합하거나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밝히며 아량 넓게 봐주세요.
클럽을 개봉해봅니다. 작은 헤드가 눈에 띕니다. 개인적으로 큰 헤드보다는 작은 헤드를 선호하는 편이라 마음에 드는 첫인상이었습니다. 이번 라인의 메인컬러는 자주색인가 봅니다. 자주색 샤프트와 크롬의 헤드솔부분이 멋스럽게 어울립니다. 이어 몇 번 흔들어보니 샤프트가 낭창대는 느낌도 있습니다. 일단 시타를 해보아야 잘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타사 제품과의 비교가 시타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되어 양용은선수가 PGA Champion Ship에서 우승하면서 부각되어진 테일러메이드제품과 PGA에서 선호도가 높은 아담스제품을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1. 어드레스 - 기존 타사의 드라이빙아이언의 헤드형태입니다. 작은 헤드를 선호하는 탓에 마음에 듭니다. 그런데 페이스가 약간 닫혀있는 듯한 느낌이 들고, 옵셋이 어느 정도 있어서인지 약간은 어색한 느낌입니다. 기존 사용제품과의 차이 때문에 비롯된 것으로 이 부분에 더욱 안정감을 느끼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상대적으로 아담스제품과 테일러메이드제품은 옵셋이 거의 없으며, 헤드사이즈는 핑, 아담스는 비슷하고 테일러메이드제품은 우드처럼 약간 큽니다.
2. 타감 - 헤드에 맞는 느낌은 묵직합니다. 타 클럽과 비교하자면, 아담스제품은 팅 하는 비어있는 느낌의 타감, 테일러메이드제품은 아담스와 핑제품의 중간정도의 텅하는 느낌, 핑클럽은 퍽하는 느낌입니다. 샤프트 느낌은 특이합니다. 흔들어보았을 때 낭창대는 것 같았지만 결코 휘청거리지 않는 듯한 느낌입니다
3. 방향성 - 샤프트 때문에 어느 정도 방향성이 일정치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방향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신기합니다. 오히려 부담없는 무게에 방향성을 잡아주니 편안하게 스윙할 수 있었습니다. 얼마전 클럽피팅하면서 피터님께서 ‘일반인이 느낄 수 있는 스펙의 수치적인 차이는 극히 적고, 무게정도만 맞는다면 플렉스 등의 차이는 크게 문제되지않는다.’라고 하셨는데 그 이야기가 와닿는 부분이었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그동안 약간 스윙템포를 잃어서 고민 중이었는데 몇 시간동안 시타채로 스윙연습을 하면서 잃어버린 템포를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고마운 부분입니다. 롱아이언까지 잘맞아줍니다. 타사 샤프트와 비교하는 것은 개인적인 선호도가 너무 크다고 생각되어 생략하겠으며, 본인의 클럽들간의 밸런스를 맞추어 샤프트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4. 탄도 - 4번 아이언 로프트 24도보다 더 높은 탄도를 보이며 날아갑니다. 초반에는 저중탄도에서 쭉뻗어가며 점차 탄도가 올라갑니다. 금일 시타한 연습장이 150M 정도의 거리라서 끝까지 탄도를 살필 수 없었던 점이 못내 아쉽습니다. 하지만 그물망에 타격되는 순간까지 로프트가 22도인 테일러메이드클럽과 거의 비슷한 탄도를 그리는 것을 보면 탄도가 잘뜨도록 설계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5. 구질 - 유틸리티클럽 중 조금만 방심하면 악성 훅 구질을 보이는 클럽들이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유틸리티클럽 구입시 가장 먼저 살펴보는 부분이 클럽페이스입니다. 클로즈페이스는 일단 제외하고 스퀘어 내지 약간의 오픈페이스로 선택해왔습니다. 하지만 G15 경우, 약간 클로즈페이스로 보이지만 구질은 10개 중 8개는 스트레이트로, 2개 정도는 페이드의 구질을 보였습니다. 테일러메이드클럽은 거의 스트레이스성 드로우구질이 아담스클럽은 스트레이스성 구질이 대부분이었습니다.
6. 거리 - 앞서 말씀드린데로 금일 시타를 해본 연습장이 150여 미터 안팍이라 정확한 거리산출을 못한 점이 매우 아쉽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보유했던 타 클럽과 그물망에 타격된 높이로 가늠해보건데 거리는 비교적 많이 날 것이라 생각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유틸리티클럽은 거리보다 방향성이 중요하다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어떤 라이이던 어떤 상황이던 롱아이언을 잡아야 할 상황에 믿고 칠 수 있는 클럽이 하나 있다는 것은 게임진행상 매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그것이 유틸리티클럽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7. 총평 - 사실 본인이 핑에 대해 관심을 갖는 클럽류는 랩쳐시리즈의 드라이버와 우드류, 그리고 레드우드시리즈의 퍼터에 한정되어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타를 통해 유틸리티클럽류도 괜찮은데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무던히 자기일을 하는 돌쇠같은 느낌. 믿음직한 자기 무기를 하나정도 가지고 싶은 분들이라면 괜찮은 선택일 것입니다. 하지만 어쨌건 클럽선택은 꼭 시타 후 구입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므로 다음 회차의 시타행사에 참여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8. 부연 - 그동안 인터넷 등을 통해 일반인들이 기재한 시타기 등을 한번 읽고 흘려버린 적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처음 시타기를 작성해보면서 제 시타기가 다른 분의 클럽선택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되니 더 어려웠습니다. 저의 조심스러운 마음을 다시 한번 전해보며, 론치모니터 등 스윙분석장비 등의 도움을 받아 시타했으면 조금 더 나은 정보를 전달해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그리고 각 클럽브랜드에서 소속프로들이 각 제품라인을 시타해보고 평균거리, 스핀량 등 관련수치들과 함께 간략한 코멘트와 함께 시타기를 작성해주시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아무래도 스윙이 불안정한 일반인보다는 일관된 스윙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적합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핑의 경우 스윙분석장비가 설치된 시타실도 겸비하고 있으니 일반인과 소속프로그룹으로 나누어 각 그룹별 스윙데이터와 함께 시타기를 작성해 공개하면 지금처럼 각각 다른 환경에서 시타해보고 작성되는 시타기와 또 다른 방식으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