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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가는 산경표 (* 홀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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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지맥(한남) 스크랩 관악지맥 02 (하오고개~찬우물)
조은산 추천 0 조회 113 17.02.01 14:3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관악지맥 2구간

 

 

2017. 1. 24(화)

산길 : 하오고개~찬우물(가루개)

거리 : 9.6km


구간거리

학현~1.5~국사봉~1.8~청계산(-0.9)~1.0~절고개~1.7~매봉~3.6~가루개(찬우물)


Cartographic Length = 13.6km   Total Time: 05:50

(청계산 왕복 : 2.8km / 01:30)


관악02 (하오고개~가루개).gpx



신증동국여지승람 경기(京畿) 광주목(廣州牧) 편을 보면, 관악지맥 일대의 산 이름과 역원 명칭에 인덕원이 나온다.

산천검단산(黔丹山) 주 동쪽 7리에 있는데 진산(鎭山)이다.

청계산(淸溪山) 대모산(大母山) 일장산(日長山 일명 남한산). 조곡산(早谷山 일명 초동산(草洞山) 문현산(門懸山) 영장산(靈長山) 운길산(雲吉山) 수리산(修理山) 대해산(大海山) 군월라산(軍月羅山) 원적산(元寂山 일명 무적산(無寂山), 대쌍령(大雙嶺) 소쌍령(小雙嶺) 가마령(佳?嶺) 이령(梨嶺) 추령(楸嶺) 망월봉(望月峯)

역원경안역(慶安驛) 봉안역(奉安驛) 낙생역(樂生驛) 덕풍역(德?驛) 하진참(下津站)

사평원(沙平院) 판교원(板橋院) 동양원(東陽院) 말을천원(末乙川院) 황교원(黃橋院) 쌍령원(雙嶺院) 금척원(金尺院) 이부원(利夫院) 봉헌원(鳳獻院) 둔입원(芚入院) 대야원(大也院) 도미원(渡迷院) 인덕원(仁德院) 사근내원(沙斤乃院) 정금원(鄭金院) 광진원(廣津院)




통상적으로 첫 구간을 백운산부터 가루개(갈현)까지로 하는데, 오후에 시작을 하다보니 남들 한 구간 하는 것을 나는 두 구간으로 나누게 되었다. 그러나 다 해놓고 보니 지금 내 형편에는 오히려 딱 맞는거 같다. 갈현에서 관악산을 넘어 사당까지는 9.5km정도 되는데 잘 나가던 시절이었더라면 이어서 못 올라갈것도 없겠지만 현재의 내 수준이나 겨울철임을 고려할 때, 아서라, 말아라 소리가 절로 나온다. 그 대신, 지맥에서 벗어나 있는 청계산이나 제대로 둘러보고 가자는 통빡을 굴려본다.


하룻밤 묵은 인덕원역 주변은, 어젯밤에는 반딱거리는 유흥가였는데, 아침 이른 시간의 인덕원 주변은 아침밥 먹을 식당을 찾기 힘들게 늦게 깨어난다. 한참을 이동해 겨우 감자탕집을 찾아 해장국 한 그릇 먹을 수 있었다. 점심으로는 바나나우유 하나와 빵 두 개를 사 넣었다. 


출근길의 분주한 발걸음 속에 배낭을 멘 내 모습이 조금은 어색해 보이지만 어쩌겠노, 나도 나름의 일과인 것을,  대중교통으로 하오고개 접근은 무리라는것을 어제 충분히 인지를 한 바라,  흔치 않는 빈 택시를 잡아타고 하오고개를  말하니, 인상이 굳어지면서 만원을 달라 한다.(미리 알아 본 바, 미터요금은 6,500원이다) 기꺼이 그리하겠노라 하니 비로소 얼굴이 펴 지면서 말이 부드러워 진다. 돈 삼천원에 당신과 나 두 사람의 아침기분이 상쾌해 질 수 있다면 그게 뭐 아깝겠노.


가는 중에 왼쪽을 가리키며 어기가 어딘줄 아느냐 묻는다. 모른다 했더니 "여기가 서울구치소 아니요~, 최순실이 하고 김기춘이 하고, 전부 여기 다 있다는거 아뇨~"  미처 몰랐다하니 설명이 계속된다. 원래 서대문에 있던것이 여기로 옮겨 왔고,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형무소라 한다. 잘하면 박근혜도 여기로 올지 모르겠다,  20명 연쇄살인범 유영철이 같은 놈은 사형시켜야 하는데 여태 살려 놓는 이유를 모르겠다...

원터마을로 들어가는 우측 샛길로 빠져 올라가니 어제 마친 하오고개 옛길 고갯마루다.





08:25 하오고개

09:18 국사봉(542.0m)

10:04 이수봉

10:16 청계산 갈림

10:52 청계산 (×616.3m)

11:15 마왕굴

11:45 청계산 갈림

12:12 절고개

12:19 388.7

12:55 매봉(369.2m)

13:01 349.4

13:31 제비울 갈림

14:17 찬우물





하오고개


학현(220m)

지형도의 학현이 하오고개로 변한 사연은 알 수가 없고, 그것보다 저 다리(육교)가 없다면 저쪽에서 이쪽으로 건너올 방법이 없다. 57번국도 이편은 도롯가에 인도가 있지만 저편으로는 인도가 없어 고속도로나 다름없는 자동차 전용도로 갓길을 따를 수도 없고 의왕이든, 성남이든 2km는 내려가야 도로를 건널 수 있는 통로(굴다리)가 있다. 검단지맥 대치고개에서도 한참을 돌았지만 그래도 여기보다는 덜 한편이다. 저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 각별히 감사함을 알고 건너야 할 것이라...





의왕시 청계동


나무계단을 다 올라서니 의왕쪽 비탈은 공동묘지라 마루금까지 무덤이 올라와 있고, 햇빛을 받으며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는 의왕시가지가 넓게 보인다. 어제부터 시선을 당기던 모락산은 아직도 그자리에 여전하다.



국사봉까지 1.3km





국사봉(우측 뒤)





←원터마을


서쪽으로 갈라지는 능선은 원터마을로 내려가고, 국사봉은 우측이다.



오늘도 의왕대간





←용갱이골











국사봉(542m)

한자표시는 다르더라도 한글로 '국사봉'은 우리나라 산이름중 단연 1위다. 남북한 합쳐서 아흔아홉개나 된다. 관악지맥 출발점인 백운산 역시 전국 곳곳에 흔한 이름이긴 하지만 33개로 국사봉에는 비교할 바가 못된다. 國事, 國思, 國師 등등 한자 표기는 제각각이지만 나라의 국경일이나 큰 일을 당했을 때 제사를 올렸다는 산이다. 조선 혹은 그 이전, 고대국가로부터의 시대적 상황을 생각해 볼 때, 나랏님을 위한 제나 혹은 자연에 대한 숭배 행사는 지극히 당연하고 필연적이었으므로, 요즘으로 치면 규모가 있는 자치단체에서는 제사를 올리는 산을 필수적으로 지정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 까닭에서 보면 99개는 오히려 모자라지 않을까도 싶다.


그 다음으로 봉화산 이름이 아흔 한 개(91개)로 많은 것 역시 봉화산은 그 기능적인 면에서 볼 때, 사람의 시력으로 식별 가능한 거리내에 있어야 신호 전달이 가능하게 된다. 백운산, 옥녀봉, 매봉 등 산 자체의 형상이나 주변 풍광에 따라 작명한 경우와는 다른 기능적인 측면에서 붙인 이름인 것이다.

  




청계산





관악산


국사봉을 내려서는데 부부지간인듯 두 사람 막 올라선다. 인사를 나누며 비켜갔는데, 금새 뒤따라와 나를 앞질러 가더라. 그러니까 청계산쪽에서 와서 국사봉을 찍고 다시 돌아가는 모양인데, 나야 일부러 천천히 가기도 했지만, 애써 따라 가려해도 버거운 속도로 내빼더라. 나중에 청계산 오르면서 또 두 번이나 만나게 된다.




왼쪽은 청계사, 우측은 철조망 울타리다





명품송





지맥(이수봉)에서 우측으로 벗어 난 ×552.1m

기상관측소인지 아니면 물탱크인지...





이수봉 오름길에 말레이곰 포획지점


서울대공원에서 탈출한 곰 새끼가 여기서 잡혔단다.

지리산 곰은 풀어주고, 청계산 곰은 잡아들이고. 





이수봉


536m

지형도에는 고도표기도 없는 봉우리. 성남시 상적동 주민들이 세운 '이수봉' 정상석이다. 연산군 때 유학자 정여창 선생이 무오사화를 피해 이산에 숨었다가 두번이나 생명의 위기를 넘겼다고,  이수봉(二壽峰)이라 한단다. 

 







조견선생 안내판은 오늘 두 군데서 만난다

여기와 청계산 서편 아래 마왕굴





청계산 갈림


지맥은 직진이고 청계산은 여기서 우측으로 벗어나 있다. 청계산으로 간다면 여기로 되돌아 와야된다. 시간도 많은데 또 언제 청계산엘 와보겠나. 청계산 구경하러 우측 비탈로 내려간다.




직진 청계사, 우측은 석기봉, 망경대를 표시했다





안부는 넓은 헬기장터. 성남 상적동에서 올라 온 임도가 끝나는 지점이다.

눈길에도 사륜SUV가 올라 와 있다




저 앞에 보이는 암봉이 망경대로 보이는데, 위험하다고 [등산로 폐쇄]

눈이나 없으면 올라가 보겠다만, 위험을 감수할 필요 있나. 우측길로 돌아간다.





왼쪽은 [공군부대], 등산로는 우측으로 내려가란다.

청계산 정상은 도대체 어딘가, 못 가는덴가?




우측으로, 그러니까 청계산 동쪽 비탈로 반바퀴 빙 돌아 올라가다가

등산로를 벗어나 끝까지 기어 올라갔더니 철조망 울타리에 막힌다.

더 올라가려면, 목숨 걸어야 되것다... 고만하고 내려가자. 깨갱~~,





관악산


망경대가 어딘지 몰라도 서울을 바라봤다는데 아니것나.

여기서도 서울은 잘 보인다




서울대공원, 경마공원

우면산 너머로는... 맑은 날은 서울시내 다 보이겠다.





바둥거리며 다시 내려간다




이제 서쪽 사면으로 돌아간다.

청계산 정상부를 한바퀴 감아 돌아간다. 우측으로는 서울대공원 울타리다.




마왕굴








청계산을 한바쿠 돌아 망경대 입구에 원위치



청계산 한 바퀴




(청계사 갈림길) 지맥마루금에 원위치

청계산 구경에 1시간 반을 투자했는데, 정상을 못 찍었다.




청계사 방향으로,








관악산 조망대





망경대










절고개

청계사 절로 간다고 절고개. 우측은 서울대공원 울타리





388.7m (△450재설)




헬기장




△349.4m(삼각점봉)와  매봉(369.2m)





청계산매봉 (×369.2m)






짚라인 처럼 전깃줄타고 내려가면 관악산으로 직행






과천정부청사 이름이 나온다

지맥은 인덕원 방향




349.4m (△454재설)











잘 나가던 등산로와 이별

우측 골짜기처럼 보이는 비탈로 내려간다




제비울 안부





청주이씨 문중묘역





309번 과천-의왕간 고속화도로




가루개경로당

'가루개'는  '가르다'는 뜻으로 갈현동의 순 우리말.

갈현의 갈은 칡이 아니다.




47번국도 지하보도





47번국도 [찬우물] 버스정류장

남태령을 넘어 인덕원으로 가는 옛길 삼남대로다




갈현동 가일마을 입구에 가마솥





25년 묵은 곰탕


오늘은 여기서 그만이다. 가일마을 뒷 능선 하나 더 넘어도 되겠다만, 굳이 그럴 필요 있나. 교통이 수월한 여기서 끊고 다음에도 여기서 시작하면 될 일이다. 버스타고 3구간, 정부청사 지하철역으로 이동 해 다음 숙박지로 인덕원과 과천을 비교해 봤는데 여관이나 새벽밥 먹기에나 인덕원이 나아 보인다.





수서역

이게 나라냐~

탄핵정국이 언제 마무리되려나...





오룩스맵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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