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숙, 《글쓰기 특강 : 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북드라망, 2020.
<책 머리에>
- 존재론을 먼저 구축한 후 실전에 들어 가라. 근본에 닿아 있어야 삶의 기술로 운용할 수 있다.
- 지식인 공동체. <수유+너머> ~2011. <감이당><남산강학원>의 '글쓰기 특강' 압축본.
"노래에 소질이 없어 음악공부를 열심히 했죠. 음악 천재들은 절대 다른 사람을 가르칠 수 없어요."(JYP 박진영 대표)
1부 이론편 : 글 쓰기의 존재론
1. 산다는 것- 안다는 것
○ '산다'는 건 '선다'는 것
- 선다는건 땅과 하늘 사이에 존재하는 것, 연결하는 것. 직립후 두뇌의 확장.
- 아이 처음 교감, 학교 가면서 대립.
- 글 쓰기의 원리: 사물을 '처음처럼' 만나고, 매순간의 차이를 발명해내며, 보이지 않는 것들을 서로 연결할 수 있는 것.
○ 호모 사피언스 사피언스 - 생각을 생각하라
- 두뇌는 운동을 위해 존재. 걷고 움직이고 먹고 마시고 떠들고 등등. 뉴런은 이 행동들과 함께 증식, 연접한다. 뉴런 자체가 연결망, 삶이 곧 연결이다. 생각의 크기가 존재의 크기다.
○ 돌원숭이가 서쪽으로간 까닭은?
- 생각의 탄생, 문명이란 생각의 무한질주, 무한 증식의 결과.
- 새로운 질문: 폭력은 언제 종식되는가? 부가 확장될수록 왜 괴로움은 늘어나는가? 살아있는 것들은 왜 소멸해야 하는가,
- 소유와 증식과 팽창이 전부가 아님을 자각
- 생각이 외부를 향해 치달리다가, 이제 자신을, 자신의 내면을 향하기 시작.
☆ "내부의 장치를 바꿔 가는 훈련을 하는 것이 수행."
- 훈련의 시작은 6,000년전 언어/제사/종교가 발명된 때. 인도 강가에서 결가부좌상(명상) 흙 조각상 발견.
-3,000년후 새롭게 깨달은 자 나타남.탐심과 치심을 다스리는 방법 형성. '축의 시대'(야스퍼스) 모든 종교와 철학 등장.
- 생각에 생각을 더하다가, 생각으로 부터 탈주. 그러려면 일단 멈추어야 함, 그래야 방향을 바꿀 수 있음. 멈춤과 바꿈과 비움은 동시적.(손오공 이야기 사례)
- 과속으로 치달리다가, 방향이 어긋남. 무지에 도달. 어긋남을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 무지로 부터 해방이 심장법사와 돌원숭이가 서쪽으로 간 까닭.
○ 생명을 보존하려면? 간절히 궁금해하라!
- 앎 = 증식(뻗어나가기,유위법) + 비움(내부를 향해 깊이 침잠, 무위법)
- 무지는 고통. 세계의 이치를 알지 못하면 늘 길을 잃고 헤맨다. 마음의 구조를 알지못하면 충동과 망상에 휘둘리며 브레인은 번뇌의 원천이 됨.
- 생명을 보위하는 법칙 : 어린아이 처럼 행동할줄 아는가? 멈출줄/그만둘줄 아는가? 홀가분하게 떠날줄 아는가?(장자)
- 너에게 삶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침묵, 한줌의 바람이 스쳐감, 큰 바람이 붐 , 하늘에 구름한 점 지나감.(파스칼 샤보)
○ 말이 곧 '디바'(신)다
진화의 중요한 2요소.
- (1)손(앞발에서). 생산기계, 손이 하는 모든 행동과 창조는 뇌로 연결 뇌신경에 전달.
(2)얼굴.후두부의 발달로 말을 할수 있게됨.
- 말은 소리다.말을 보는가 듣는가? 말하기와 듣기는 하나다. 말은 신성하며 신과 인간을 연결하는 장치.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
- 공자,노자. 붓다, 주역 등 다 말로 이루어짐. 붓다는 언어의 달인 "그는 처음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마지막도 훌륭한, 내용을 갖추고 형식이 완성된 가르침을 설'하는 뛰어난 연사이고 탁월한 대화자다.
○ 문자,SNS의 시작
- 존재와 세계의 연결= 문자. 문자 언어가 우리 기억의 총체.
3. 읽는다는 것 그 거룩함에 대하여
○ 책이 곧 별이다.
-"밤하늘의 별을 보고 길을 찾던 시대는 복되도다"(루카치)
- "학이시습". 배우고 익히는 일보다 즐거운 것은 없다.
- <중택태>". 주역58번째 궤. 동지 들과 강학하고 학습하는 것은 진실로 서로 기뻐할 수 있는 가장 큰 것. 우정은 관계의 세로토닌. "기쁜 능동촉발"(스피노자). 사제 관계는 인간에게만 있는 것.
4.쓴다는 것, 그 통쾌함에 대하여
○ 새로운 계급의 탄생 - 읽는 자와 쓰는 자
- 감이당 홈피
(1) 도심에서 유목하기:자본에 포획되지 않는다
(2) 세속에서 출가하기: 노동, 화폐, 가족 . 사슬 벗기
(3) 일상에서 혁명하기 : 혁명은 거대담론의 전망 속에 시도되었고, 제도와 시스템의 혁신으로 귀결되었다. 그 결과 물질적 영역은 비약적 진화했지만, 사람들의 일상은 낡은 습속을 반복하고 있다. 일상과 습속의 일상과 습속의 뿌리는 욕망.이는 제도와 시스템으로 환원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제 혁명의 전장은 일상이다
(4) 글쓰기로 수련하기
※ 2008년 기점 세상 변화
- 대학에선 인문학 추방. 바깥에선 대세. 부와 성공은 길이 아닌 걸 무의식적으로 알고 있었다.
- 지역 도서관, 구청교육지원센터, 평생학습 등 공간 확장. '책의 해방'= "모든 혁명은 모든 이에게 읽기를 선사한다"
- 사회적 격차 심화와 더불어 "말하는 자와 듣는 자의 분할". 배우는 사람은 계속 배우고, 듣는 사람은 계속 듣기만하고, 말하는 사람은 계속 말하기만 한다. 이유는 읽기와 쓰기의 동시성을 외면해서다.
○ 노후대책의 핵심
- 돈이 아니라 '관계와 활동'. 관계와 현장을 재구성할 수 있는 힘. 우정과 지성의 네트워크
- 도서관과 평생학습센터 활성화.
- 치매예방: 적절한 수면, 항산화 음식, 유산소 운동. 독서 "지속적으로 뇌를 자극해 인지와 계산 사고능력을 동시에 향상"
- "큰 웃음 하나 함께하지 않는 진리는 모두 거짓으로 간주하자"(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노동을 중심으로 삶을 기획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함. 관계와 취향, 성찰과 지혜등이 삶의 전면에 나서게됨.
- 자비와 공감(현자들의 공통적 이야기).
- 소유의 종말. 소유에서 증여로, 고립에서 공감으로.
- 디지털 노마드.
- 니체, 양명, 들뢰즈/가타리, 장자, 금강경, 조르바, 루쉰, 모비딕(장자스쿨 2019년 독서책)
첫댓글 고미숙 작가님도 좋아해요. 그 분 강의도 마음으로 잘 들었어요~^^
글쓰기 특강의 제목이 마음에 듭니다.
읽고 쓴다는 것-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
좋은 내용입니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