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낚시를 입문할때는 자가용이 거의 없던 시절이라 자가용을 타고 낚시를 가는 경우는 드물었다.
그래서 그때는 주로 단체를 이루어 낚시를 다녔는데 낚시점을 많이 이용을 했다.
부산에서 밤 10시경에 출발하여 고흥 녹동이나 여수를 주로 다녔는데 이동시에 차안에서 흡연을 많이 하던 시절 이라 담배연기로 고문을 당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요즘 같으면 낚시를 그만 뒀을것 같인데 그때는 낚시에 재미를 막 붙혀 갈때여서 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어면서 낚시를 다녔다.
왕복 버스속에서 몆시간을 연기에 고문을 당하면 미칠 지경이었다.
그런 고통속에서 왜 내가 계속 낚시를 다녔는지 나자신도 이해가 안가지만 아뭏든 그때는 그랬었다.
시간이 조금 흐르고 90년대 초에 나도 자가용을 구입하여 그 이후엔 담배연기에서 해방이 되는줄 알았는데 낚시는 혼자 다니는 경우가 드물어 주로 합승을 해서 가다보면 어김없이 흡연자도 끼이게 된다.
그래서 내차에서는 절때 흡연금지라 공포를 하고 담배가
땡기면 미리 말을 하면 가까운 휴게소에서 해결하고 출발 을 하는데 급히 피우고 차에 타면 냄새가 진동을 한다.
이걸로 끝이 나는줄 알았는데 갯바위에 내렸다고 못피운 담배를 연신 피워대면 그 또한 고역이다.
담배연기는 바람을 타고 멀리까지 가는데 흡연자의 위치
에 따라 연기 폭탄을 맞을때도 있다.
갯바위에서 피우지 말라고 할수도 없는일이고 그렇다고 내가 도망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바람을 타고가는 연기는 수십미터 까지 날라가면서 특유
의 냄새가 코로 들어오는데 비흡연자는 고통이다.
흡연자들도 다른사람의 담배연기 냄새는 맡기 싫다라는 말을 들었는데 비흡연자들은 오죽 하겠는가?
간접흡연이 직접흡연보다 더 몸에 해롭다는 기사를 본적
이 있는데 상대방을 한번쯤 생각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본다.
청정해역에 신선한 공기를 흡입하러 갔는데 일행중에 애연가가 포함되면 이 또한 내색할수 없는 스트레스다.
사전에 흡연자 인지 미리 파악을 하고 갈 수도 없는 노릇
이다.
그래서 요즘은 30년 지기가 오래전에 끊어서 담배연기로
부터 자유로와서 여간 다행스럽지가 않다.
요즘 담배값도 비싼데 맘대로 피울 공간도 줄어드는 고충
도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고 안타깝다는 생각도 든다.
흡연자와 비흡연자가 상호 공존하며 윈윈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내돈내고 내가 피우는데 어쩔꺼냐? 라고 반문을 한다면 대꾸할 방법은 없지만 비흡연자의 고충도 한번쯤 생각해
주길 바랄뿐이다.
카페 게시글
세상사는 이야기
담배연기 때문에 낚시를 접을까도 했었다.
산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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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1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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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담배연기와 크릴새우의 비릿한 냄새는 엄청 멀리 퍼지는 공통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