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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대왕 유배길 3코스
슬프고도 아름다운 “인륜의 길”을 걷는 다
일시: 2018년5월29일 수요일 오전 흐림 오후 맑음
동선
배일치마을∼청령포 유배지에 이르는 15.5㎞
작은 아버지에게 왕위를 빼앗긴 단종 임금은 1457년6월22일 창덕궁을 떠나 永渡橋에서 정순왕후와 영원한 생이별을 하려니 왕비는 산발한 채 버선발로 뛰처나와 서럽게 울부짖으니 魚得海가 달랬고 사람들은 그 광경을 목격하고
河橋不相逢: 다리 위 이별은 차마 못함 일이로세
江樹遠念情: 강가의 나무들도 슬품 담뿍 머금었네
라고 탄식들을 했다는데 6월22일 이후 단종은 그해 8월에 홍수로 청령포에서 관풍헌으로 옮겼다가 1457년10월24일에 사약을 받은 뒤 태백산 산신이 되었고 정순왕후는 동망봉에 올라 영월 하늘만 바라보다가 사릉(思陵 사적 제209호)에 묻혔으니 영도교는 영리교(永離橋)로 돌아올 수 없는 다리가 되었다
단종의 죽음에 대해서는 이설이 있다
• 단종의 유배 행로
창덕궁→永渡橋→광나루→한강(배)→여주 이포나루→천서리(파사성앞)→보 통리(위안동)→무촌리(원통리)→옥촌리→상구리(어수정)→이호리→성경주→ 행치고개(삿갓봉옆)→부평리로 여주를 벗어나 6일 만인 28일 영월 청령포 에 도착되었다
나는 단종의 유배길을 걸어보려고 2017년10월21일 토요일에 “통곡의 길”을 걷고 “충절의 길”은 2017년11월28일 화요일에 걸었으니 그간 해도 바뀌고 6개월이 흘렀다 하여 기왕이면 단종이 걸어갔던(인륜의 길 코스) 날인 6월28일경에 뜨거운 햇볕 아래 단종처럼 걸어 볼가 하고 일정을 조정할 가 망설였지만 원래 마음 먹은 대로 실행하려니-
05시40분
아파트를 출가하여 공덕역(5호선)에서 첫 전철(05:52분)을 타고 충정역에서 환승- 동서울터미널에서 07시에 출발하는 영월행 버스(요금 14000원)를 타고 2시간 후인 09시에 영월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였다
들머리 배일치 마을로 접근하려고 택시(18000원)를 타고 09시35에 목적지에 도착되하고 출발 준비를 하는데 중년 아낙이 쪼르르 나타났다 낯이 익어 곰곰이 생각하니 6개월 전 충절의 길을 걷고 난 해질 무렵에 만났던 아낙이다
“뭐~하고 있는 거요”
“아침 운동하고 있어~예”
“이곳에 버스가 하루에 몇 번 다녀요”
“세 번...” 하니 들머리 접근이 어려워 택시를 탈 수 밖에...
9시45분
버스 정류장 곁에는 조그마한 판대기에 방향표시 두 개가 보였는데 “배일치재”와 “서낭당”이지만 오래되고 낡았다 그리고 배일치 터널 500m라는 표식이 보인다 실실 오르막을 걷는데 처음에는 시멘트포장 길이지만 곧 아스팔트포장 길로 바뀌었고 구불구불 돌아가는 길이다 전방으로 멀리 고개마루턱이 가늠된다
• 날씨
지난밤부터 소나기가 내렸고 중부고속도로에 진입하니 빗물이 차창에 부딪쳤고 소나기가 지나간 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지만 하늘은 비구름이 얕게 깔려 있어서 걷기에는 좋았으나 산길에서는 풀잎과 나뭇잎 마다 물방울이 있어서 곧 등산화와 바지가랭이가 젖었으나 오후에는 맑은 날씨가 되었다
• 교통편
동서울터미널에서 2시간
07:00 08:30 10:01 10:30 11:30 13:00 13:30 14:30 16:00 16:40 17:30 18:19 22:00(심야)
영월터미널에서 동서울터미널(3시간20분)
06:45 07:50 09:00 09:40 10:30 10:49 11:25 12:00 12:29 12:50 13:22 13:30 13:37 14:05 14:45 15:00
1 5:28 16:30 17:25 18:00 19:05 19:40
영월터미널-서울고속터미널(2시간30분)
07:00 10:00 15:30 17:00
기차
청량리-영월 약 3시간20분
07:47 10:23 11:30 13:27 17:29 18:59 19:28
청량리-영월
22:40~01:46 07:00 07:32(아우라지) 09:00 12:00 14:00 17:00
주말 임시 21:50~0055
• 인륜의 길
죽은 단종의 시신을 건드리면 삼족을 멸하겠다는 어명에도 죽음을 무릅 쓰고 시신을 수습해 선산에 모셨던 영월호장 엄흥도의 길이다.(출처: 국 민일보 2013년)
• 인륜(人倫)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순서라는 뜻으로, 임금과 신하, 부모와 자식, 남편과 아내, 어른과 아랫사람, 벗과 벗 사이에 지켜야 할 도리를 이르는 말
조선시대 선비 주세붕 김상용 박인로는 오륜가를 남겼고 인륜 관계로는 삼강오륜이 있으니 오늘날 삼강오륜이나 인륜가의 내용처럼 사람들이 지킨다면 얼마나 좋을 가- 사라져가는 것이 아쉽다
• 삼강
1. 君爲臣綱: 임금과 신하 사이에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2. 父爲子綱: 어버이와 자식 사이에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3. 夫爲婦綱: 남편과 아내 사이에 지켜야 할 도리
• 오륜
1. 君臣有義: 임금과 신하 사이에는 의로움이 있어야 함
2. 父子有親: 어버이와 자식 사이에는 친함이 있어야 함
3. 夫婦有別: 부부 사이에는 구별이 있어야 함
4. 長幼有序: 어른과 아이 사이에는 차례와 질서가 있어야 함
5. 朋友有信: 친구 사이에는 믿음이 있어야 함
그리고 신라 진평왕 때 원광국사(圓光國師)가 화랑 귀산(貴山)과 추항이 일생을 두고 경계할 금언을 청하자, 세속오계(世俗五戒)를 주었다고 하며, 뒤에 화랑도의 기본 정신이 되어 화랑도가 발전하고, 신라가 삼국통일의 기초를 이루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事君以忠: 忠
事親以孝: 孝
交友以信: 信義
臨戰無退: 勇猛
殺生有擇: 慈悲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다” 라는 격언이 있건만 오늘날에는 인륜관계가 사라져서 갑질문화와 Me Too 문제로 사회가 혼란스럽다 다시 옛날처럼 인류관계가 정립되었으면 바램이다
9시10분
배일치재에 올랐는데 拜日峙라 해도 될 것을 배일치재라고 한다 “N0 9 배일치재 안내문” “엎드려 절하는 단종 조형물” “표석” “배일치재쉼터 표석” 그리고 정자가 있고 방향지시로 “옛길”은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또 옥녀봉이 5.5Km라면서 산길로 진행하라고 하는데 단종 임금은 산길로는 가지 않았을 것 같지만 방향지시는 산길로 접어들라고 되어 있어 산길로 접어드니 산길에는 빗물을 머금은 나뭇가지와 풀섶들 때문에 곧 등산화가 젖고 바지가랭이가 젖었다
잠시 후
정상근처에 이르니 벌목된 나무들이 산길을 덮어서 진행하기 매우 조심스러웠다 어렵사리 헤치면서 고스락에 오르니 옥녀봉인줄 알았지만 고도 400m라는 알림 그리고 까막바위 방향 알림판은 뒤집에 있어서 가늠하기 어려운데 삼각점은 있다 그리고 내림길도 벌목된 나무들 산길을 덮고 있었고 등산객이 적어서 뚜렷한 길이 보이지를 않아 가늠으로 흔적을 찾아 내려오는데 포크레인 소리가 지척에서 들린 다 400봉 산자락을 빙 둘러서 공사중 이다
포크레인 기사에게 “ 저 봉우리 옥녀봉 맞아~예”하니 대답은 고사하고 성질을 부렸다 이곳은 오면 안 되는 곳인데 뭐 하는 사람이요 하며 시비를 걸고선 꿀 먹은 벙어리다 할 수 없이 조심스럽게 포크레인 곁을 조심스럽게 지나려니 포크레인은 바위를 뚫으면서 산자락에 넓은 도로를 만들고 있다 다시 마루금을 찾아 산속으로 들어갔지만 길이 없고 곳곳에서 포크레인의 공사하는 소리가 들렸다
∞ 영월이야기 1
• 어린왕 단종의 恨이 서린 곳
• 시선 김삿갓의 풍류가 아름다운 동강
• 서강을 따라 구절양장을 이루어 천하제일의 경승지를 배어낸 고장
• 시와 별이 강물에 담겨 산을 넘지 못하고
• 어라연 청령포 한바도 지형을 만들어 낸 영월(출처: 영월군)
어렵사리 공사장으로 진입하여 청령포에 산다는 경비반장에게 청령포 방향을 물었더니 친절하게 알려주었고 잠시 후 공사장을 빠져나와 88지방도로와 접속되었고 이내 버스정류장이 있어서 잠시 쉬려니 아줌마가 정류장에 두었던 짐 보따리를 찾으러 왔다
“청령포 가는 길 맞아~예” 하니 그렇다면서 “왜- 버스타고 가지 힘들게 걷는대~여” 한다 하여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요 했더니 자기도 버스가 생기기전에는 걸어서 영월장을 다녔단 다
청령포 가는 길 맞구나 안심하고 잠시 후 한가람 마을을 지나서 “T”자 도로에서 좌측으로 고개를 넘으니 영월읍이고 38번 도로다 좌측은 산자락이고 우측으로는 西江을 끼고 도로 따라 진행하니 도로에는 차량 통행이 많고 분기점 1.5Km라는 알림을 본 다
광명레미콘을 지나고 영월3거리에 도착하니 좌측은 평창 정선가는 31번 도로이고 직진은 영월 태백 가는 38번 도로다 유배지 알림은 강변으로 소로다 그리고 선돌은 3.1Km 단종이 정순왕후 모습을 생각했다는 옥녀봉은 0.5Km 청령포는 6.7Km라고 되어 있다 나는 옥녀봉을 넘는 줄 알았는데 선행자들은 배일치에서 입산하여 만나는 400m봉을 옥녀봉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신데렐라 팬션을 지나려니 빙판길 알림이 있는데 옥녀봉을 오르는 산길인 모양이다 유배지 길은 잔도 같아서 우측으로는 西江을 끼고 좌측은 산자락 밑이고 시멘트로 포장된 협소한 일차선 도로다 하지만 풍광만은 일품이다
마을이 없다 다만 선돌흙집 팬션을 지나면 외딴집 한 채가 있고 강변과 밭 사이에 이름 없는 정자가 있다
13시05분
정자가 보인 다 “옳지” 점심을 먹어야지 하고 정자에 올라 등산화 벗으니 양말이 푹 젖었다 강물은 햇볕에 반짝거리고 백로가 날으며 전방으로 바위산 3개가 보이는데 직벽으로 되어 있어 삼형제바위봉인 것 같다 아마도 저 바위산과 강물만이 외로이 유배길을 걷는 단종 임금을 안스러운 마음으로 지켜 봤을 것이고 지금도 그 때의 상황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지만 말이 없다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데 없다” 라고 읊은 吉再 선생의 懷古歌가 떠 오른 다
다시 배낭을 메고 진행하려니 “장마 시 우회 선돌” 알림에서 우회를 했어야 고생을 면 했을 것인데 고집스럽게 전진으로 진행하다가 길이 막힌 곳에 남자 하나에 여자 둘이서 휴식을 즐기고 있어서 앞에 길 있습니까 물어보니 “있다” 하여 진행했더니 곤혹을 치러야 했는데-
길은 흔적만 있을 뿐 뚜렷하지 않고 바위길에 풀섶이 온통 뒤 덮었고 두 곳에는 장마에 떠내려온 띠풀이 쌓여 진행하기가 매우 어려웠고 자칫 헛발을 밟으면 강물로 떨어져 허우적거릴 것 같아서 정신을 바짝 차렸다 그렇잖아도 지난 밤 꿈은 악몽에 시달렸는데- 행여 사고나 당하지 않을 가 조바심이
부글부글 끓었다 “하~ 이거 뭔 고생이래~여” 탄식이 절로 샜다
하지만 취수장이 나왔고 입구로 빠져나오니 청령포 4.9Km 안내 표식 있고 이제부터는 강물 따라 넓은 뚝방 길이고 군데군데 큰 버드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준다
버드나무 아래에 주저 앉아서 강 건너 풍광을 살피면서 무심히 흘러가는 강물을 한 동안 바라봤다 지나는 길에는 호밀밭도 있고 싱그러운 배추밭과 옥수수 무럭무럭 자라고 있고 안쪽으로 아담한 마을이 보인 다 뚝방길은을 한 없이 길었다 멀리 다리가 보였고 장미숲을 만들려고 아치를 만든 곳도 통과하려니 장미꽃 몇 송이뿐이다
무지개 다리 밑에 “우회시 돌아가시오” 라는 알림이 있고 유배지길은 강변으로 되어있다 여기서도 우회를 했어야 될 것을 강변으로 진입했더니 길이 끊기면서 잡풀이 욱어졌고 갈대밭으로 갈대들이 빽빽하고 목줄기 까지 차오르면서 진행을 포기하라고 하지만 고집 부려서 뚫고 나가려니 진땀이 흘렀고 결국에는 풀섶에 갇히는 꼴이 되었다 진행하기도 어렵고 되돌아서기도 만만 찮아서 호밀밭가와 배추밭가를 찾아 진행하다가 도저히 진행할 수 없어서 도로를 찾아 겨우 빠져 나왔고 아줌씨가 보여서 “저리로 넘어가면 청령포-맞지에 하니 그렇단 다
∞ 영월이야기 3
영월은 지붕 없는 박물관 고을이라면서 30개의 박물관이 있고 행정구역 이름도 재미있는데 “무릉도원면” “한반도면” 그리고 “김삿갓면”이 있다
15시30분
청령포 2교 1교를 지나 청령포에 도착하니 관광객이 많다 나룻배를 타고 어재소로 건너가니 어재소는 소나무 숲으로 둘러쌓였는데 이 소나무슾은 2004년11월11일 제5회 아름다운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천년의 숲”으로 우수상을 받았고 소나무들 중에 관음송은 수령 600년에 천연기념물 제349호다
궁녀들의 숙소도 보고 어재소에서 단종이 책을 읽는 모습의 밀랍을 보려니 눈물이 핑그르 돌았다
☀ 淸泠浦에서 볼수 있는 것
• 왕방연 時調비
• 두견새 우는 청령포 노래비(이만진 작사 한복남 작곡 심수경 노래)
• 청령포금표(영조 임금 때 東西 三百尺 南北 四百九十尺)
• 단묘재본부유지비(비각 있음)
• 단종거가락성고유축문
• 망향탑과 노산대
단종은 청령포를 육지고도(陸地孤島)라고 표현하면 어제시를 남겼다
御製詩
千秋無限寃: 천추의 원한을 가슴 깊이 품은 채
寂寧荒山裡: 적막한 영월땅 황량한 산 속에서
萬古一孤魂: 만고의 외로운 혼이 홀로 헤메는데
蒼松繞舊園: 푸르른 솔은 옛 동산에 우거졌구나
嶺樹三天老: 고개위의 소나무는 삼계에 늙었고
溪流得石暄: 냇물은 돌에 부딪쳐 소란도 하다
山深多虎豹: 산이 깊어 맹소도 득실거리니
不夕掩柴門: 저물기 전에 사립문을 닫도가
애처롭고 눈물이 돈다 핸드폰 밧데리가 날라가서 학생에게 콜택시 하라고 아침에 받아둔 명함을 주었다
주차장으로 돌아오니 택시가 벌써 와서 기다리고 있었고 시외버스터미널로 돌아(요금 콜비 포함 4000원)와 서부시장을 찾아서 메밀부침이로 소주 한잔 걸치려니 서부시장의 먹거리는 메밀전에 메밀전병 그리고 전국으로 택배되는 닭강정이다 10000원주고 할멈 맛보라고 닭강정을 사들고 터미널에서 매표하니 16시30분 고속버스(요금 18000원)다
청령포- 草阿 박태선
애끓는 마음
울분의 통곡
님 계신 한양 천리
청령포 여울목
서강 따라
흐르지 못한 한이여
피눈물로 지새
다두견새 닮아버린
어린 넋이여
왕방연(조선 전기의 문신 금부도사로 단종에게 사약을 가지고 감)
천만리(千萬里) 머나먼 길에 고흔 님 여희압고
내 마음 둘대업셔 냇가의 안쟈시니,
져 믈도 내 안 가타여 우러 밤길 녜놋다.
원호(생몰연대 모름 생육신의 한 사람)
간밤에 우던 여흘 슬피 우러 지내여다.
이제야 생각하니 님이 우러 보내도다.
져 물이 거스리 흐르고져 나도 우러 녜리라.
西江에서
단종 임금
유배지길 3코스
인륜의 길을
배일치 마을에서 청룡포로 걷다가
강가 무명정에서
배낭을 풀 때
숫 뻐꾸기는
암놈을 찾는데
암놈은 몰랄라 하니
산비둘기가
좋아라 화답하고
강물에
백로는
물살을 차면서 오르락내리락
삼형제 바위봉은
천년을 지키면서
단종의
애닲은 사연을 알면서도 모른 체
길손은
자연속에
하루가 석양에 걸리고
가야할
청령포는 아직도 남았으니
정자에서 달을 기다리고 싶지만
신선주가 바닥 났다 2018년5월30일 수요일
참고자료 1
• 주세붕의 오륜가
사람 사람마다 이 말씀을 들으려므나
이 말씀 아니면 사람이라도 사람 아니니
이 말씀 잊지 않고 배우고야 말 것이니라 <제1수>
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시니
부모님 아니시면 내 몸이 없었으리라
이 덕을 갚으려 하니 하늘 끝이 없으리로다] <제2수>
종과 주인과를 누구가 만드셨나
벌과 개미가 이 뜻을 먼저 아나니
한 마음에 두 뜻 없이 속이지나 맙시다 <제3수>
지아비 밭 갈러 간 데 밥 광주리 이고 가서
밥상을 들되 눈썹에 맞추는구나
친하고도 고마우시니 손님이나 다르실까 <제4수>
형님 잡수신 젖을 내 따라 먹습니다
어허 저 아우야 어머님 너 사랑이야
형제가 불화(不和)하면 개돼지라 하리라 <제5수>
늙은이는 부모 같고 어른은 형 같으니
같은데 공경치 않으면 어디가 다를까
나이가 많으시거든 절하고야 말 것이니라 <제6수>
참고자료 2
조선 후기의 학자 梅山 洪直弼,(1776(영조 52)∼1852(철종 3)은 영월 땅을 찾아서 詩를 남긴 다
落花巖:
彰烈巖으로, 1457년(세조3) 上王에서 魯山君으로 降封되어 寧越에 유배된 단종이 승하하자, 단종을 모시던 시녀들이 錦障江에 투신하여 죽으니, 마을 사람들이 이를 슬프게 여겨 투신한 곳을 落花巖이라 부르고 단을 설치하여 이들의 넋을 위로하였다. 그 후 1742년(영조18)에 왕명으로 이곳에 사당을 건립하고 愍忠祠라는 사액을 내려 이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게 하였는데, 1746년에 부사 曹夏望이 낙화암을 창렬암으로 개칭하였다
魯陵松柏望悽然: 소나무와 측백나무 바라봄에 서글퍼지니
不待春宵聽杜鵑: 봄밤 두견새 소리 듣기를 기다리지 않네
嗚咽落花巖下水: 낙화암 아래 오열하는 강물
滔滔哀恨向人傳: 도도히 흘러 슬픈 한을 사람들에게 전하네
錦江秋色正鮮新: 금강의 가을빛 참으로 신선한데
恨水滔滔咽萬春: 한이 어린 물 도도히 흘러 만 년 동안 오열하네
落盡巖花何日發: 바위의 꽃 모두 떨어졌으니 어느 날에 다시 필까
月中環珮有歸人: 달 가운데 패옥 울리며 돌아가는 사람 있다오
• 洪直弼
본관은 南陽 초명은 洪兢弼 자는 伯應 伯臨 호는 梅山 서울 출신. 병마절도위 洪尙彦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현감 洪善養이고, 아버지는 판서 洪履簡으로 개천의 景賢祠에 배향되었으며, 저서로는 梅山集 52권이 있다. 시호는 文敬이다.
참고자료 3
∞ 영월의 박물관
• 영월초등교육발물관
• 인도미술박물관
• 영월미디어기지박물관
• 술샘박물관
• 라디오스타박물관
• 동굴생태관
• 아프리카미술박물관
• 단종 역사관
• 별마로천무내 천문과학교육관
• 곤충박물관
• 조선민화박물관
• 난고 김삿갓 문학관
• 화석박물관
• 세계민속악기박물관
• 호야지리박물관
• 호안다구박물관
• 종교미술박물관
•동강사진박물관
•영월 근현대생활사박물관
• 닥종이갤러리
• 강원도 탄광문화촌
• 국제현대미술관
• 동강디지털소사이어티
• 묵산미술박물관
• 미디어기자박물관(근현대사)
• 양씨 판화 미술관
-끝-
첫댓글 단종대왕 유배길은 구슬픈 이야기를 넘어 사람이 가야할길이 무엇인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인륜의 길로 여겨지어 꼭 걷고 싶은 길이었는데 함께 하지 못해 부끄러움을 감출수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