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첫날 고등학교 3학년생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원 귀가 조처가 내려진 인천 지역 66개교의 고3들이 25일 긴장감 속 등교를 재개했다.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등교를 시작한 인천시 미추홀구 한 학교 정문 앞에는 교사들이 나와 고3 학생들의 손에 소독약을 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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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첫날 귀가한 1만3천명.."친구들 반갑지만 조심할래요"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홍현기 기자 = 등교 첫날 고등학교 3학년생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원 귀가 조처가 내려진 인천 지역 66개교의 고3들이 25일 긴장감 속 등교를 재개했다.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등교를 시작한 인천시 미추홀구 한 학교 정문 앞에는 교사들이 나와 고3 학생들의 손에 소독약을 뿌려줬다.
학교는 안전선을 설치해 학생들이 일정 경로를 따라 학교 건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건물 입구에는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학생들의 발열 여부를 확인했고, 교사 3명은 혹시나 모를 상황을 살폈다.
학교는 건물 입구에도 소독약을 비치해 학생들이 재차 손 소독을 한 뒤 교실로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은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보다는 오랜만에 이뤄진 등교가 반가운지 대체로 밝은 표정이었다.
그러나 전날에도 인천에서 추가로 확진자 2명이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전파가 계속되고 있어 혹시나 모를 감염 가능성을 걱정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인천에서는 전날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45명이 발생했다. 직업과 동선을 속인 인천 학원강사 확진자 A(25)씨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서울·경기·인천 등지에서 51명이 나왔다.
이날 등교하는 모든 학생은 마스크를 착용했고 친구들과도 최대한 거리를 두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한 학생은 "오랜만에 학교에 나와 좋긴 하지만 부모님께서도 많이 걱정해 조심하려고 한다"며 "다시 만난 친구들이 반갑지만, 예전처럼 장난은 치지 못할 거 같다"고 말했다.
등교가 마무리되고 첫 수업이 시작된 교실에서도 학생들은 친구들과 거리를 둔 상태로 교사의 말에 집중했다.
앞서 미추홀구·중구·동구·남동구·연수구 등 5개 구 66개 고등학교 3학년 학생 1만3천여명(인천 전체 고3 2만4천여명)은 이달 20일 80일 만에 학교에 나왔으나 당일 인천에서 고3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교육 당국의 귀가 조처에 따라 집으로 돌아갔다.
이들 고3 확진자 2명은 이달 초 이태원 킹클럽 등을 방문한 뒤 감염된 인천 학원강사(25)의 제자 등이 다녀간 미추홀구 '탑코인노래방'에 머물렀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교육 당국은 이후 이달 22일 고3 확진자 2명이 다녀간 연수구 서울휘트니스 인천점과 미추홀구 코인노래방 건물 비전프라자를 이용한 학생들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자 등교 재개를 결정했다.
인천시교육청은 등교 재개 이후의 비상 상황에 대비해 방역 당국과 협조해 24시간 대기 체제를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