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일 채플힐에 도착한 유진맘입니다.
남편 따라 왔구요~ 초등학교 2학년 딸이 있습니다.
노팅힐 아파트에 살구요~앞으로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저도 짐 쌀 때 이곳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출국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정리를 해봤습니다.
일단, 국제 소포 부치는 법입니다.
저희는 6월 25일 6박스를 보냈고,
8월 3일 3박스, 8월 8일 나머지 3박스를 다 받았습니다.
한달여만에 도착했고, 분실된 것도 없었으니 운이 좋았지요..
뭐든 마찬가지지만 여기서 많은 정보를 수집해서 가도,
직접 가서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들이 있더군요. ^^
<해외 연수 가족을 위한 국제 소포 부치는 법>
1. 우체국이 가장 싸다. 그러나 조금 불편하다.
20kg에 5만원 정도..물론 이 가격은 보험을 얼마로 책정하느냐에 따라 조금 달라진다.
참고로 우리는 6박스..총 84킬로그램을 보냈는데, 약 24만원의 요금이 나왔다.
문제는 부칠 짐을 직접 우체국까지 들고 가야 한다는 것...
게다가 토요일에 문을 여는 우체국이 많지 않아서 쉬운 일은 아니다.
우리는 다행히 근처 양천 우체국이 토요일에 영업을 했기 때문에 그곳에 가서 짐을 부쳤다.
6박스를 차로 싣고 가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좀더 편한 곳이 없을까 하며 여기저기 검색해보다가 현대해운의 '드림백 서비스'라는 것을 찾기도 했었다.
이민가방을 제공해주고 38킬로그램까지 12만원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란다.
박태환 선수가 해외전지훈련갈 때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라나..
근데, 우리가 가는 노스 캐롤라이나까지는 미국내에서 다시 배송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그 비용까지 합치지 20만원 정도 들었다.
우체국 국제 소포의 두 배 가격인 셈이다.
그래서 좀 불편하더라도 우체국 국제소포를 이용하기로 한 것이다.
2. 짐싸는 법..상자 규격..그리고 무게 맞추기..
우체국 국제 소포(선편 소포)로 짐을 부칠 때는 짐의 크기와 무게에 관한 규정이 있다.
좀 복잡하다.
일단 크기에 관한 것인데...쉽게 설명을 하자면 허리 둘레와 키를 합쳐서 2미터가 넘지 않으면 된다.
직사각형의 상자가 있다면 그 둘레의 합 + 가장 긴 변의 합을 합쳐 2미터가 넘지 않으면 된다는 것이다.
한 번 해봐야 한다. 디게 복잡하다..사진으로 설명하면 간단하지만..찍은 사진이 없다..ㅎㅎ
가장 간단한 방법은 우체국에서 파는 택배 박스 5호, 또는 우편집중국에서 파는 9호 상자를 구입하면 된다.
우체국 택배 5호 상자는 규격보다 좀 작지만, 6호는 규격을 넘어서기 때문에 안된다.
이에 비해 우편집중국의 9호 상자는 규격에 딱 맞는 사이즈라 좀 크다..
우편 집중국은 흔하지 않기 때문에..(우리는 구로역에 우편집중국이 있어서 그곳에서 박스를 구입했다.) 대부분 우체국 택배 5호 상자를 구입하면 된다.
무게는 한 상자당 20킬로그램을 넘지 않아야 한다.
집마다 무게를 잴 만큼의 큰 저울은 없을 것이므로..일단 남편이 상자를 들고 체중계에 올라가 무게를 잰 후,
거기에서 남편의 몸무게를 빼서 계산했다.
책같은 경우 조금만 넣어도 20킬로그램이 훌쩍 넘어 버린다..몇번이고 반복해서 짐 싸는 일을 하지 않으려면 책은 여기저기 나누어서 싸는게 좋다.
갯수는 제한이 없다. 그러나 너무 많이 부치면 간혹 세관에서 걸릴 수도 있단다..
우리는 6개를 부쳤는데, 여기와서 보니 30박스를 보낸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그럴 경우 세관에서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하니..
짐이 너무 많다 싶으면 차라리 국제 이사를 신청하는게 나을듯 하다.
3. 보낼 수 있는 품목..보낼 수 없는 품목..
음식을 보낼 수 있나 없나를 두고 여러날을 고민하고 검색해봤다..
결론은 보낼 수 있다..단..상하지 않는 음식이어야 한다.
배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최소 한 달에서 최장 3개월이 걸린다.
짐을 싣는 컨테이너 내부의 온도는 여름의 경우 50~60도를 넘는다는 것이 우체국 직원의 설명이었다.
그래서 마른 미역, 다시마 등 상하지 않는 음식과 멸치액젓같이 상온보관이 가능한 음식들을 보냈다.
단, 씨앗은 보낼 수 없다고 한다.
미국에서 보리차 생각이 날 것 같아서 보리와 결명자, 옥수수차를 잔뜩 샀는데, 결국 한국에 두고 왔다.
이곳에 오니 한국 식료품점이 있어서 거기에서 보리차와 옥수수차를 사서 끓여 먹고 있다.
참고로 콩같은 것도 안된다고 한다.
첫댓글 10월 출국을 앞두고 준비하고 있는데 정말 좋은 정보에요..감사합니다. 저도 어제 우체국 가서 국제택배를 알아봤는데 짐이 많은 경우 하루전에 박스에 적혀있는 1588-****(잘 기억이 안남)에 전화해서 예약하면 방문 수거도 가능하다고 했어요..저희 학교의 다른 가정에서도 방문수거해서 보냈답니다..^^
저희도 며칠 있다 택배 보내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감사합니다.^^
저 이거 찾고 있었어요. 이사전 짐 부치기.. 감사합니다. 복 받으실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