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괴산?? 에나꼬레라고?? 이름이 뭐 그래??'
몇 주전 울산에 사는 친한 언니한테 전화가 왔다.
'내가 로운이를 봐줄테니 이번 추석명절에 부부훈련이 있는데 경문형제와 함께 한 번 받아보는게 어떻겠느냐'는
내용의 전화였다.
경문형제는 내 하나밖에 없는 신랑인데, 하나님을 엄청 사랑하다가 하나님에게 단단히 오해가 생겨서
하나님으로부터 몸도 마음도 멀어져 있는 상태였다.
세상은 점점 악해져만 가는데 악한 세상이 가지고 있는 힘의 논리에 신랑의 마음이 늘 지쳐있어 나와는 싸우는일이 잦았다.
코로나 시국에 제대로 된 예배를 드리기가 어렵고 그 핑계로 신랑은 더 하나님 말씀에서 멀어져 있어
좀처럼 신랑과 나 사이의 뜻이 좁혀지지가 않았다. 가장 전도하기 어려운 미전도종족이 바로 가족이라고 하듯이
이미 기독교 공동체로 부터 회의감을 갖고 있는 신랑을 훈련에 동원하기란 너무나도 어려웠다.
더군다나 신랑은 간만에 찾아온 연휴를 일찌감치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는 터라
훈련을 가자고 하니 신랑은 기가찬다는 듯이 숨도 안쉬고 거절했다.
'언니, 경문형제 안간대 질색팔색 난리야'
'아이고, 기도해보자 평화야... 하나님이 하실거야.'
사실 처음 거절 당하고 신랑의 성격을 잘 알고 있어 두번째 기회는 그냥 개울가에 짱돌 던지 듯이 툭툭
농담처럼 가자고 말했다. 명절에 가면 일부러 시간을 내서 갈 필요도 없는데 이번 기회가 뭔가
나에게 우리 가족이 믿음으로 또 다시 같은 방향으로 설 수 있을 것만 같아 꼭 가고 싶었다.
하루 이틀 선착순이라고 하는데 자꾸만 시간이 가고 마음은 조급해졌지만 나한테는 달리 방법이 없어
주변 믿음의 동역자들에게 기도요청을 해두었다.
그러다 어느날, 뜻하지 않게 신랑이 나에게 부탁하지 않으면 안되는 어떠한 계기가 생겼다.
자존심이 센 신랑이기에 말은 못하고 미루다 미루다 당일날 아침 자고 있는 나를
흔들어 깨우며 출근 직전에 겨우 입을 떼 아쉬운 부탁의 말을 꺼낸 것이다.
하나님이 주신 기회가 틀림 없다고 짜릿하게 알 수 있었으나 내색하지 않고 나는 선심쓰듯이 제안을 했다.
'그러면 거기 훈련 가면 내가 해결해 줄게'
신랑은 마지 못해 그러겠노라고 약속했다. (나중에 왜그렇게 뒤늦게 부탁했냐고 물으니
자기가 아쉬운 소리를 하면 그곳에 끌려갈것 같아서 라고 대답한 걸 보니 이것은 피할 수 없는 하나님의 장치같았다.)
그렇게 훈련 당일이 되고 울산에 사는 언니는 5살 7살 두 아이를 데리고 하남까지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와주었다.
그 언니가 못오게 되기를 간절히 바랬던 신랑도 언니의 합동작업에 어쩔수없이 헐몬산 기도원으로 향했다.
'이번 한 번만 가주면 다시는 어디 가자고 안 할게'
그러나 신랑의 예상과 달리 그렇게 듣게 된 첫번째 메세지에서 신랑의 생각은 일찌감치 조각나는 듯 보였다.
팔짱 끼면서 '어디 한번 해봐라' 라는 태도가 '말이 되는 것 같은데 어디 한번 들어볼까' 로 바뀌고 있었다.
그리고 언제 안오려고 했었냐는 듯이 첫번째 메세지에서부터 신랑은 금세 목사님이 전하시는 의도와 흐름을 읽어내기 시작했다. 그날 밤 자기전 신랑은 앞으로의 이틀간의 여정에 대해 기대하는 마음을 내비췄다. 나 역시도 당장에 밤을 세서라도 듣고 싶었는데 한치앞도 모르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처럼 둘째날 첫번째 일정은 궁평항에서의 바닷가 산책이란 이벤트가 나타났다.
이곳이 신랑을 위한 자리라고 생각했는데 바다를 바라보니 나를 향한 하나님의 응원이 느껴졌다.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세계가 다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만 같은 기쁨에 다음 시간도 너무 기대가 되었다.
그런데 그 기대는 신랑도 마찬가지인 것 같았다. 신랑은 강의를 좀더 집중하고 싶어 틈틈이 쉬는 시간을 잘 활용해
몸을 컨트롤 했다. 사실 같은 방을 쓰는 나만 알 수 있었던 건데 신랑은 강의가 끝나면 기절하듯이 쪽잠을 자고
힘을 다해 강의에 집중하는 태도를 취했다. 신랑이 점점 하나님께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렇게 둘째날 저녁 기도시간에 드디어 간절히 바라던 각자의 통쾌한 회개가 있었는데, 나 또한 내 처지와 상황을 만드는 것만 같았던 내 이름에 대해 다시 한번 내 자리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 귀한 신랑도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끝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무조건적으로 믿어드린 적이 없었다는 것을 발견하며 긴긴 오해의 시간을 정리했다.
회개가 있고 난 다음의 신랑의태도는 더욱 적극적으로 변화되었다. 스폰지가 물을 빨아들이듯이 이전에 없었던 명철함이 다시 돌아온 것 같았다. 신랑은 하나님에 대한 오해를 풀고 하나님께 함부로 했던 지난 시간을 회개하고 또 회개했다. 그리고 나에게도 사과해주었다. 마지막 메세지를 다듣고 난 뒤 우리는 다짐의 기도를 하고 앞으로 끝까지 주님과 거룩한 가정이 되기로 약속했다. 또 우리 부부가 처음 좋아하는 말씀으로 만들어주신 수료증의 말씀은 우리가정의 평생의 고백이 될 것이다.
할렐루야!!
우리 부부는 드디어 길고 긴 수렁에서 드디어 탈출 했다. 돈으로 위협하는 세상과 불의한 지도자들, 그리고 여러가지
납득되지 않은 상황은 더이상 우리를 실족하게 할 수 없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가족을 너무 사랑하셔서
오게 해주시지 않으면 올 수 없는 이곳에 보내주시고 끊을 수 없는 사랑을 다시 확인 시켜주셨다.
나는 이 훈련의 최대 수혜자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물론 그런 수혜자는 모두가 되겠지만 우리가족을 위해
준비해주신 이 훈련과 장소 그리고 시간 모든 것이 하나님의 때인 것처럼 느껴진다.
하나님의 간섭과 호의를 계속해서 받고 싶다. 날마다 성령님을 구하며 사는 가정으로 살아갈 것을 다짐하며
그 시작이 되어준 부부 훌륭한 군사 1기 훈련에 불러주신 성령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첫댓글 마지막 날 수료식 때만 잠깐 뵈었는데..하나님의 은혜임을 감사로 고백함이 너무 멋지십니다
정말 집사님가정에 더 깊은 은혜가 넘치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명절기간에도 스탭으로 섬겨주셔서 정말 송구했어요. 축복따라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가정으로 살아가겠습니다. 할렐루야!
이경문, 김평화 집사님 두 분을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하나님앞에 다시 힘차게 달려나아가시는 발걸음되시길 잠시 기도합니다 : )
아멘 감사합니다! 돌아서지 않는 믿음으로 열심히 주만 따라 가겠습니다. 하나님께영광!!
아멘! 집사님 글 읽음으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느껴지네요!ㅎㅎ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 붙들고 거룩한가정이 되기를 바랍니다! 화이팅!!
하나님이 너무 좋아요!!! 하나님이 우리 모두를 끔찍하게 사랑하고 계시네요. 축복따라 거룩한 가정 담대한 주님의 군사로 살아가겠습니다. 할렐루야!!
설레는 거룩한 가정의 출발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코로나 상황으로 얼굴은 뵙지 못했지만 주님 안에서 중보하는 사이가 되게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날마다 있는 싸움이지만 예수님만 의지함으로 이길 것입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이제는 싸울 대상 봐가면서 제대로 싸워야겠어요. 우리 신랑과 함께 싸워서 주님 오시는 그날 잘 싸웠드 칭찬받고 싶어요. 할렐루야!!!
하나님사랑 뿜뿜 ~~사랑스러운 평화집사님
주님이 만나게 하셨으니 우리 함께 도와주고 끌어주며 나아가요^^
좋아여 !! 좋아!!! 주님께로 가는거야!!!! ;)
통쾌한 회개! 통쾌한 승리! 이루신 두분~오늘도 하나님 지으신 세계를 말씀으로 풀어내시는 더 큰 은혜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글을 읽다보니 사단이 짓밟히고 깨졌다는 것이 크게 느껴져 제 맘도 통쾌하네요~ 할렐루야!
아멘아멘! 하나님의 거룩한 가정으로 부르심에 순종함으로 나아가는 가정되심을 축복합니다!!
아멘! 그분의 간섭하심과 호의에 반응하며 말씀을 살아내시는 집사님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너무나 예쁘고 귀여운 평화집사님^^
함께 하는 시간 내내 즐겁고 행복했어요.
늘 유쾌함을 전해주셔서 감사해요.
내면이 깊고 훌륭한 아내이신 분.
믿음의 동역자로 함께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