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미로
가끔은
희미한 기억 속으로
내 마음에 비친 그녀는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가버린다
버스 안 창가
어딘가 바라보던 그녀는
슬프다
그리고 우두커니 생각에
잠긴다
그 순간의 기억들은
아직도 내 마음을 두드린다
잊을 수 없다
세월은 추억 속으로
그대 곁에 머문다
어느 곳
알 수 없는 그곳
그녀는 영원한 미로 속으로
마음속에 숨었다.
사랑의 연(緣)
사랑은
서로의 마음을 묶어놓고
풀었다 조였다
조율하다 보면
어느 시점에
그 선율은 아름다운 사랑으로
무르익는다
하지만
계속 조이면 음은 높아지고
그 연은 끊어질 수 있다.
돛단배
순풍을 넘고 넘어
여기가 중천인데
바람이 숨 고르니
갈 수가 없구나
어둠은 내리고
한쪽 노를 저어저어
그 자리만 감도는데
강 건너 이내 마음
창황분주 하도다.
고향의 봄
그 바닷가
고향 빛 윤슬
옛 동산은 사라져
온데간데없다
푸른 하늘
검게 물들어
삶의 희망을 내어주고
땅밑에 엎드려
시름시름
하루해도 저문다.
황혼의 길
성화에
못 이겨 일어나
보니
금세
하늘 끝에 매달린
햇살
노을빛
반짝이며 꽃길 따라
유혹하고
재 너머
황혼길 어둠 속을
재촉한다.
* 프로필*
양달 이운구
* 충남 당진 출생.
* 2021년 한울문학 신인문학상 시 부문.
* 2014년 공동수필집 순수 날라리 1.2집.
동인문집 시숲의 시향기 외 다수.
* 2024년 시집 내곁에 머문 사랑.
* 한울문학.(사)한국문인협회 인천지회.
다온문예 정회원.
miwg225@daum.net
카페 게시글
반년간지 청향
반년간지 청향 원고
이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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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3.1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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