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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말씀 : 나단과 밧세바의 탄원(열왕기상 1:11~27)
* 본문요약
선지자 나단은 밧세바에게 아도니야가 스스로 자기를 높여 왕이 되었다는 소식을 알리면서,
지금 곧 왕 앞에 나아가 이 사실을 아뢰어야만
밧세바와 솔로몬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합니다.
이에 밧세바가 곧바로 침전으로 왕을 찾아가 전에
왕이 솔로몬이 자기의 뒤를 이어 왕이 되리라고 맹세했던 일을 자기가 기억하는데
어찌하여 아도니야가 왕이 되도록 하셨는지를 묻습니다.
그때 나단이 왕 앞으로 나아가 밧세바의 말을 거들면서,
선지자인 자신도 알지 못하게 아도니야가 왕이 되도록 하셨는지를 묻습니다.
찬 양 : 455장(새 370) 주 안에 있는 나에게
466장(새 408) 나 어느 곳에 있든지
* 본문해설
1. 선지자 나단의 조언(11~14절)
11) 나단이 솔로몬의 어머니 밧세바에게 물었습니다.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가 왕이 되었다는 말을 듣지 못하였나이까?
우리 주 다윗은 알지 못하나이다.
12) 이제 당신과 당신의 아들 솔로몬의 생명을 구할 계책을 말하도록 허락해주옵소서.
13) 당신은 (지금 곧) 다윗 왕 앞으로 들어가서
‘왕이여, 전에 왕께서 왕의 계집종에게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네 아들 솔로몬이
반드시 내 뒤를 이어 내 왕위에 앉으리라 하고 말씀하지 아니하셨나이까?
그런데 어찌하여 아도니야가 왕이 되었나이까?’하고 왕께 아뢰십시오.
14) 당신이 거기서 이렇게 왕과 말씀하실 때에 나도 뒤따라 들어가
당신의 말씀을 확증하리이다.”
- 계책을 말하도록 허락해주옵소서(11절) :
여기에서 말하는 계책은 불순한 의도를 가진 음모나 계략이 아니라,
일을 바르게 처리하려는 충고나 계획을 말하도록 허락해달라는 것입니다.
- 계집종(13절) :
선지자 나단은 밧세바에게 왕 앞에서 자신을 낮추어
‘계집종’이라고 말하도록 권면합니다.
2. 밧세바의 탄원(15~21절)
15) 그리하여 밧세바는 침전으로 왕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그때 왕은 매우 늙어 수넴(술람미) 여자 아비삭에게 시중을 받고 있었습니다.
16) 밧세바가 몸을 굽혀 왕께 절하니 왕이 무슨 일이냐고 물었습니다.
17) 밧세바가 왕께 말했습니다.
“내 주여, 왕께서 전에 하나님 여호와를 두고 맹세하시며 이 계집종에게 이르시기를
‘네 아들 솔로몬이 내 뒤를 이어 왕이 되어 내 왕위에 앉을 것이라’
하고 말씀하시 않으셨나이까?
18) 그런데 지금 아도니야가 왕이 되었어도 내 주 왕은 아무것도 알지 못하시나이다.
19) 아도니야가 수소와 살찐 송아지와 양을 많이 잡고(제물로 드렸고),
왕의 모든 아들과 제사장 아비아달과 군사령관 요압을 초청했는데,
왕의 종 솔로몬은 청하지 아니하였나이다.
20) 내 주 왕이여,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왕을 주목하고
누가 내 주 왕을 이어 보좌에 앉을지 말씀해 주시기를 기다리고 있나이다.
21) 그렇게 하지 않으시면 내 주 왕께서
그 조상들과 함께 잘 때에(왕께서 돌아가셔서 조상들과 함께 누우실 때에),
저와 제 아들 솔로몬은 죄인이 되리이다.”
3. 나단의 탄원(22~27절)
22) 밧세바가 아직 왕과 말을 하고 있을 때에 선지자 나단이 들어왔습니다.
23) 신하들이 “선지자 나단이 왕을 뵈러 왔나이다!”하고 왕께 아뢰니,
나단이 왕 앞으로 들어가 얼굴을 땅에 대고 절했습니다.
24) 나단이 말했습니다. “내 주 왕께서 왕을 뵈러 왔나이‘아도니야가 내 뒤를 이어
내 왕위에 앉으리라’하고 말씀하셨나이까?
25) 그가 오늘 내려가서 수소와 살찐 송아지와 양을 많이 잡고(제물로 드리고),
왕의 모든 아들과 군사령관들과 제사장 아비아달을 청하였는데,
그들이 지금 아도니야 앞에서 먹고 마시며 ‘아도이야 왕 만세!’를 외치고 있나이다.
26) 그러나 왕의 종인 저와 제사장 사독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와 왕의 종 솔로몬은
초청하지 아니하였사오니,
27) 이 일이 내 주 왕께서 정하신 일이니이까? 그런데 어찌하여 내 주 왕께서는
왕의 뒤를 이어 그 왕위에 오를 자를 저에게 알려 주지 않으셨나이까?”
* 묵상 point
1. 위기 상황을 대처하는 선지자 나단의 지혜(11~14절)
아도니야가 아버지 다윗이 아직 살아있는 상황에서
아버지의 허락도 없이 스스로 자신을 높여 왕이 되었다고 선언했습니다.
아도니야 역시 다윗이 다음 왕으로 지목한 사람이
자신이 아니라 솔로몬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니,
시간이 조금만 지체되면 밧세바와 솔로몬은 죽음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아도니야가 왕이 되기 위해서는 밧세바와 솔로몬, 이 두 사람은
반드시 이 땅에서 사라져야만 하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이때 나단이 밧사바를 찾아가 이 일을 지혜롭게 처리하도록 다음과 같이 조언합니다.
1) 다윗 왕 앞에서 겸손하게 할 것을 조언함(13절)
왕위를 결정하는 문제인데 전에는 내 아들 솔로몬이 왕이 된다고 해놓고
지금 왜 이렇게 했느냐고 따지고 든다면
일을 풀어가기는커녕 도리어 큰 화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밧세바는 그 어느 때보다도 자신을 낮추어 공손하게 말해야 합니다.
평소 밧세바의 성품을 잘 아는 나단은
평소보다 훨씬 왕 앞에서 자신을 낮추어 겸손하게 할 것을 조언하며,
왕비인 자신을 가리켜 ‘계집종’이라고 말하게 한 것입니다.
나단 선지자의 이 조언은 어려운 일을 풀어가는 데 아주 중요한 지혜였습니다.
● 묵상 :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려운 일을 만날수록 겸손한 자가 되십시오.
절박할수록 격양된 태도를 보이지 말고, 간절함과 겸손함으로 호소하십시오.
그리고 주께 도움을 청하십시오.
주께서는 온유하고 겸손한 자의 기도를 들으십니다.
2) 왕께서 이 일을 정하셨는지를 묻게 함(13절)
선지자 나단은 밧세바에게 아도니야가 왕이 된 것이 왕의 결정인지를 묻게 합니다.
왕이 나이가 많아 심히 늙었으니 혹 과거에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맹세한 것을 잊고
정말로 아도니야를 왕으로 세웠을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그랬다면 잘못된 결정일지라도 왕의 명령에 순종해야 하므로
일단 이 일이 왕께서 결정하신 일인지의 여부를 겸손하게 묻도록 조언합니다.
이것은 일의 잘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먼저 전후 사정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상대방이 전후 사정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고 먼저 격앙된 태도를 보인다면,
상대방은 그가 자신을 공격하는 것으로 알고 오히려 이쪽을 경계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단은 밧세바에게
최대한 자신을 낮추면서 겸손한 말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알리면서,
이 일이 왕께서 결정하신 일인지 묻게 합니다.
3) 과거에 맹세한 일을 기억하게 함(13절)
나단은 과거에 왕이 솔로몬에게 차기 왕이 되게 하겠다고 말한 일을 기억하게 합니다.
만일 다윗이 누가 다음 왕이 되는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면
아도니야가 왕이 된다고 해도 밧세바와 솔로몬이 위험해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차기 왕이 솔로몬이 될 것이라고 공포한 상황에서
아도니야가 왕이 되면 밧세바와 솔로몬은 곧바로 죽게 될 것입니다.
나단은 다윗에게 이 사실을 알려
자신의 처지가 매우 어렵게 되었다는 것을 호소하게 합니다.
차분하고 겸손하게 말하면서 과거에 다윗이 했던 맹세를 기억하게 하고,
그 맹세로 말미암아 지금 자신이 매우 곤란한 처지에 있다는 것을 호소하여
다윗의 마음이 움직이도록 한 것은 아주 지혜로운 조언이었습니다.
2. 나단 선지자의 조언대로 겸손하게 말하는 밧세바
1) 요부(妖婦)의 기질을 가진 여자 밧세바
다윗이 자기의 남편을 죽였음에도
남편이 죽자마자 곧바로 다윗의 아내가 된 밧세바였습니다.
우리는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밧세바가
얼마나 요부(妖婦)의 기질을 가진 여자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평소 밧세바의 성품으로 본다면
당장 왕 앞에 나가서 이 일이 어찌 된 일이냐고 따지고 들었을 것입니다.
그랬다면 왕은 홧김에 아도니야가 왕이 되도록 한 것이
자신이 내린 결정이라고 말해버렸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2) 그러나 밧세바는 나단 선지자의 말에 순종합니다(15~21절)
그러나 밧세바는 평소 자신의 성품을 죽이고 나단 선지자의 말에 순종합니다.
밧세바는 나단 선지자가 한 말보다 더욱 자신을 낮추어
자기는 왕의 명령에 전적으로 순종하는 여자라는 것을 보이고,
그러나 자신의 처지가 매우 어렵게 되었음을 조용히 말했습니다.
평소 밧세바의 성품을 익히 알고 있는 다윗으로서,
밧세바가 이렇게 겸손하게 말을 하니 더욱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 묵상 :
나단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의 원리에 따라 밧세바에게 조언했습니다.
이렇게 우리를 신실하고 좋은 방향으로 인도하는 조언이 있고,
우리를 파멸로 이끌어가는 조언도 있습니다.
우리에게 날마다 들려오는 여러 소리들 중에서
참되고 진실한 말들만 듣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이 일을 위하여 참과 거짓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실 것을 구하십시오.
3. 끝까지 책임지는 나단 선지자
1) 밧세바에 뒤이어 다윗 왕 앞에 나아간 나단 선지자(22~27절)
밧세바가 한참 왕 앞에서 말을 하고 있을 때
나단 선지자가 왕 앞으로 나와 엎드려 절을 하고는,
밧세바가 한 말을 다시 언급하면서 아도니야를 왕으로 세우도록 하신 일을
어찌하여 자기에게 말하지 않았느냐고 묻습니다.
선지자인 자기도 모르게 이 일을 진행했느냐고 묻는 것입니다.
2) 전에 다윗의 죄를 지적할 때 자신의 목숨을 걸었던 나단 선지자(사무엘상 12:1~15)
전에 나단은 다윗이 밧세바를 범하고 그 남편 우리야를 죽였을 때에도
왕 앞에 단독으로 들어가 이 일이 하나님 앞에 큰 죄였음을 지적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에도 나단은 다윗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었습니다.
다윗이 자기의 죄를 은폐하기 위해 나단을 죽일 수도 있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3) 다윗을 위해 두 번째로 목숨을 거는 나단 선지자
그런데 나단은 이번에 또 다윗을 위하여 두 번째로 목숨을 겁니다.
너무 늙어 상황판단이 잘 안 되는 다윗이
혹시 이 일을 불쾌하게 여겨 아도니야를 왕으로 세우겠다고 말한다면,
밧세바와 솔로몬을 지지하는 나단 역시 죽음을 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솔로몬으로 왕위를 세우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하나님의 뜻대로 왕을 세우는 것이 다윗이 해야 할 일이므로
나단은 다윗이 하나님의 뜻대로 일을 바르게 처리하도록 하기 위해
이번에도 자신의 목숨을 건 것입니다.
● 묵상 : 우리도 때로 무슨 일을 할 때 나를 포기해야만 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 일이 하나님을 위한 일이라면 그 뜻을 이루기 위해
예수께서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여 자신의 목숨을 버리신 것처럼,
그리고 여기에서 나단이 하나님과 자기의 주군 다윗의 뜻을 위하여
두 번이나 자신의 목숨을 걸었던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일을 이루기 위하여
나의 소중한 것을 포기할 줄 아는 자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주께서 우리가 포기한 것의 30배, 60배, 100배로 채워 주십니다.
* 기도제목
1. 급하고 절박할수록 겸손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말하고 행동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2. 주님의 일을 위해서 때로
우리도 나를 포기할 줄 아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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