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제부터 실질적인 올 한해 농사의 시작이다
삽을 들고 땀흘려 땅을 파 뒤집고 네기를 이용 덩어리 진 흙덩이를 부수고 정지...
얼마되지는 않지만 기계가 해야 하는일을 온전히 사람의 힘으로 하자니 이것이 장난이 아니다
농사짓는 일이 일상인 사람은 별거 아니겠지만 가끔 일주일에 한번 아니면 10여일에 한번
가용한 시간을 쪼개어 어쩌다 한번 밭을 찾는 우리같은 뜨내기들에겐 이것은 중노동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 어쩌겠는가 이모든것 즐거운 마음으로 삽을 들고 땀을 흘려보자
오늘의 주요 활동은 초석잠 과 감자심을 밭을 준비하는일...
금년에는 늘 심던곳을 피해 초석잠을 심기로 하고 새로운 밭을 준비
작년 심은 정도의 면적을 준비하는데 서둘러 작업을 하였는데 1시간이 훨씬 더걸리네
가축분 퇴비를 살포하고 거기에 더하여 유박까지...그리고 경운 정지 그런데로 모양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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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사이도 없이 이어서 감자 심을 준비.....
감자는 작년에 심었던 곳 풀을 걷어내고 자연농으로 하려고
거름을 한뒤 땅만 고르고 2주후 감자종자를 심을 요량이었는데 ... 이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무언가 정성이 부족한듯 .. 에라 좀 힘이 들어도 이왕하는 것 제대로 하자..
다시 삽으로 땅을 파 뒤집고 골을 내고 정지.... 이제 모양이 나고 정성을 들인듯...
괜한 생각에 시간만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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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김에 감자 심을 자리 옆에 완두콩 심을 자리도 준비를 하고 ....
점심은 오랜만에 라면을 꿇여 밥과 김치로 한끼... 농막에서 오랜만에 먹는 소박한 밥상 이렇게 맛이 있을 수가...
점심식사후 마늘 ,양파밭 정리 ....바람이 불어서 그런지 덮어놓은 비닐이 엉망이다
비닐을 정리하고...지난번 도둑질(?) 당한 양파대신 보식한 마늘 중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한 놈들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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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을 많이 하였는데 애를 태우던 늦마을 제대로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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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은 이제 꽃을 피우려 안간힘을 쓰고 있고.... 다음주 중에는 꽃을 피우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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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개승마는 이제 붉은 빛 싹을 티우려 아우성이다
조금 더 ...힘을 내라고 거름을 뜸뿍 뿌려주고...
단호박 심을 자리.... 구덩이 몇개를 파고.... 거름과 유박 뜸뿍...
남은 유박은 자두나무에게 인심을 좀 쓰고 ......
시간이 남아 종자용으로 남겨둔 초석잠 좀 캐고....
오늘도 짧은 시간... 넘 많은 일 완수... 대단하다
이제 정신이 들어 아내를 돌아보니..... 오늘도 역시 아내의 바구니는 한가득
냉이,방풍,고수 달레 시금치 쪽파 .....
오늘 하루 무념 무상..이렇게 또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