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북알프스 종주
- 프롤로그 -
돌레미테 동서횡단종주
코스를 가고 싶었지만
코로나로 인한 항공권이 해결되지 않아서 고민 중에
형님!
남은 구간 북알프스 가시죠?
그래~~!!
좋아!
가 보자.!
이렇게 시작된다.
좋은 후배 2~3명 추천하여
7명이 한 팀이 되면 좋겠다는 의견으로
몇 분을 추천하니
직장휴가 기간을 맞추기엔
8박 9일이 부담스러워하며 사양한다.
손화명, 손종경, 이상남, 권봉우.
4명이 확정된다.
2016년도 선탑자인
오시리스님과 북설지 님께 전화드리고
산행후기를 참조하겠다는 말씀드리고,
이 분들의 2016년 산행기를 기본으로 따라가기로 결정한다.
우리들의 2018년도
북알프스 야리가다케 ~오쿠호다카다케 종주 때도
이 분들의 걸음 따라 일정 잡고
9박 10일간 정말 추억에 남는 멋진 산행을 했기에
이번에도
이 분들의 2016년도 북알프스 산행후기에 따라
북알프스 시로우마다케(白馬岳)~고류다케(五龍岳)~지이가 다케(爺ヶ岳) 종주(3박 4일)와
알펜루트 다데야마(立山, 3.015m) 종주(1박 2일)를 나선다.
- 에필로그 -
☞ 나의 문제 ☜
♣. 1g 백패킹의 무게싸움에 무너지고,
♣. 7일분의 먹거리를 준비한 백패킹의 무게감(19kg) 짓눌리고,
♣. 무디진 반사운동 신경의 결핍,
♣. 연식(1950)으로 인한 근력의 타력성 부족의 저질체력 등으로
후배들로부터 연식은 어쩔 수 없음을 인정받음 ㅠㅠ.
그들(1960) 역시나 후반엔 힘들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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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정 저렴한 경비로,
저렴하고 빠른 교통(자유석)으로,
일본의 철도 및 전철
부담이 되지 않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일정과
험준한 산행의 일정 속에
위험구간의 쇠사슬길을 넘어야 할 고민, 등
리딩자로서 부담스럽지만은
북알프스의 환상적이며 험준한 코스
아무나 오릴 수 없는 꿈의 백패킹 등로,
알펜루트 다데야마 정상을
오르는 기대감과
쿠로베협곡의 환상댐에 빠지는 기대감에
그래 또 해보자!
쉼 없이 가 보자!
- 권봉우 -
☞ 산행 요약 ☜
일본 북알프스종주 산행은 3번째 산행이다.
2003년, 2018년에 오르고 2015년(남알프스),
2023년 다시 북알프스를 찾았다.
북알프스는 구간이 넓어
지난번 산행에 이어 북부지역을 종주하기로 한다.
이로써, 일본 북알프스의 주요 종주길은 종주한 셈이 된다.
하쿠바역에서 택시로 시루쿠라소(猿倉莊)로 이동하여
주차장에 텐트를 치고 하루를 공짜로 야영을 한다.
이곳에서부터 8박 9일의 산행여정이 시작된다.
시로우마다케(白馬岳)를 오르는 大雪溪는
한여름에도 눈으로 덮여 있어 특이한 경험이었다.
시로우마다케(白馬岳)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일본 100대 명산으로
역시 사람들로 붐볐으며, 조망 또한 멋진 곳이었다.
눈이 많은 곳이라 흰 白이 들어간 것 같은데,
말 馬은 왜 들어갔는지...
시로우마다케(白馬岳), 사쿠시다케(杓子岳)와
하쿠바야리가다케(白馬槍ケ岳)와 함께 하쿠바 3산으로 불린다.
특히, 하쿠바야리가다케(白馬槍ケ岳)의 하얀 봉우리는 멀리서도
그 존재감을 유감없이 드러낸다고 한다.
카에라즈겐(不歸險)
이름도, 의미대로,
"돌아올 수 없는 험로"라는 뜻이다.
일본인들은 대부분 헬밋을 착용하고 통과한다.
우리는 그냥 조심조심 통과하기로 한다.
상당히 긴장한 구간이었는데,
선탑자의 후기에 의하면
다른 일본인들과 함께 천천히
진행해서인지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통과한다.
그러나 우리는 백패킹의 박배낭의 무게감에
암벽의 쇠사슬을 조심스럽게 통과하여야 하기에
체력적인 부담이나 산행의 속도 등 큰 부담이 되었다.
고류산소에 도착하니
번개, 천둥에 소낙비가 엄청 내려서 어쩔 수 없이
고류산장에 거금을 주고 하루를 묵고
다음날 오른 고류다케(五龍岳)는
눈앞에 보이는데 한참을 힘들게 올라야 정상이 나타난다.
정상엔 장쾌한 조망이 아주 멋진 곳이다.
특히, 다테야마와 츠루기다케가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고류다케(五龍岳)에서 카시마야리가다케(鹿島槍ケ岳)까지는
오르고 내림이 심하고 암릉지역으로 길까지 까칠하다.
특히,
위험 표시가 있는 고류다케를 내려서는 구간과
산장을 지나 카시마야리가다케로 오르는 구간은 위험을 느끼는 엄청 조심스러운 구간이었다.
이 구간이 이번 산행에서 제일 긴장감을 느끼며,
재미있게 통과한 구간이기도 하다.
카시마야리가다케에서는 날씨가 흐려 조망을 보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쉬웠다. 이후 무난한 내리막을 거쳐 種池山莊에서 오기자와로 하산길을 택한다.
오기자와에서 알펜루트로 구로베협곡을 지나 무로도에 도착한다.
라이초자와 야영장으로 이동하여 텐트를 치고
다음날 맨몸으로 다데야마에 올랐다.
배낭 없이 산행을 하는 느낌은 뭐라고 할까? 그냥 산책 나온 느낌이었다.
사실 박배낭을 매고 다데야마에 오르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대부분 라이초자와 야영장에 텐트를 치고 갔다 되돌아오는 코스를 이용하는 듯했다.
암튼, 가벼운 걸음으로 다데야마 정상에 올랐다가 라이초자와 야영장으로 돌아와
유황목욕탕에서 700엔에 올만에 따뜻한 목욕 하니
이 또한 상쾌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돌아오는 길에 일본 양주와 맥주를 거금을 주고 구입해서
폭탄주로 여태 산해의 여독을 한잔의 술로 풀어본다.
다시 다음날 츠루기자와고야 야영장을 지나
츠루기다케를 첫 봉에 올라서
츠루기다케를 조망하며 사진을 찍고 있는데
일본인 선등자가 정상을 정복하고 하산을 하면서
우리를 보면서 1~2시간 후 소낙비가 예상되고
현재의 위치에서 정상까지는 왕복 4시간 이상 소요가 될 것 같으니
이곳에서 포기하고 돌아서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한다.
위험한 도전은 다음다음으로 아니 가면 되지... ㅠㅠ
생명을 담보로 위험구간을 오른다면 안 되겠다는 의견들에 우린 미련 없이
미련 없이 돌아서 다데야마 별산으로 종주산행을 진행한다.
덕분에 다데야마 전구간을 종주하는 영광을 갖는다.
돌아서 야영장으로 돌아와
다시 유황목욕탕 따뜻하게 몸의 피로를 풀어준다.
꿈같은 북알프스 종주(3박 4일) & 기대했던다데야마 종주(1박 2일)
8/20 ~ 25일 일정으로 끝내고 26일 오전에 오사카 관광길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