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늘의 말씀 : 우리가 주를 위하여 도살할 양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시편 44:1~26)
* 본문요약
시인은 옛적에 하나님이 이스라엘 조상들을 구원하기 위해
주의 손으로 다른 민족들을 내쫓으셨다는 것을 조상들로부터 들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제 하나님께서 함께하시지 않으므로
자신들이 대적들에게 패하고 조롱거리가 되었다고 탄식합니다.
그는 하나님이 조상들을 기뻐해 구원하신 것처럼 자신들에게도 구원을 베푸시길 간구합니다.
시인은 사람들에게 수치를 당하고 비방거리가 되었지만,
그는 여전히 하나님과 그분의 언약을 기억합니다.
또 하나님이 깨어 일어나 도우시고, 인자하심으로 구원해주시길 간구합니다.
찬 양 : 340장(새 542) 구주 예수 의지함이
342장(새 543) 어려운 일 당할 때
* 본문해설 : (고라 자손의 마스길 : 영장으로 한 노래)
1. 하나님이 과거에 행하신 구원의 역사(1~3절)
1)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 열조(조상들)의 날,
곧 옛날에 하나님께서 행하신 그 일들을 우리 조상들이 우리에게 낱낱이 알려 주매
우리가 우리 귀로 들었나이다.
2) 주께서 주의 손으로 열방(뭇 나라들)을 내쫓으시고
우리 열조를 이 땅에 심으시며(정착시키셨으며),
주께서 다른 민족들을 괴롭게 하시고 우리 조상들은 번성케 하셨나이다.
3) 그들이 자기 칼로 땅을 얻어 차지함이 아니요, 그들의 팔로 그들을 구원함도 아니라.
오직 주의 오른손과 팔과 얼굴의 빛으로 하셨으니 주께서 그들을 기뻐하신 연고니이다.
2. 구원의 하나님을 향한 호소(4~8절)
4)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왕이시니, 야곱에게 구원을 베푸소서.
5) 우리가 주를 의지하여 우리 대적을 누르고
우리를 치려 일어나는 자를 주의 이름으로 밟으리이다.
6) 나는 내 활을 의지하지 아니할 것이라. 내 칼도 나를 구원하지 못하리이다.
7) 오직 주께서 우리를 우리의 원수에게서 구원하시고,
우리를 미워하는 자로 수치를 당하게 하셨나이다.
8) 우리가 종일 하나님을 자랑하였나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에 영원히 감사하리이다(셀라).
3. 하나님을 향한 탄식(9~16절)
9) 그러나 이제는 주께서 우리를 버려 욕을 당하게 하시고,
우리 군대와 함께 나아가지 아니하시나이다.
10) 주께서 우리를 대적에게서 돌아서게(밀려나게, 쫓기게) 하시니
우리를 미워하는 자가 자기를 위하여 마음껏 우리를 탈취하였나이다.
11) 주께서 우리로 먹일 양 같게 하시고(마치 잡아먹힐 양처럼 그들에게 넘겨주시고)
열방(여러 민족) 중에 우리를 흩으셨나이다.
12) 주께서 우리 백성을 무료로 파심이여(헐값에 팔아넘기심이여)
그들을 판값으로 이익을 얻지 못하셨나이다.
13) 주께서 우리를 이웃에게 욕을 당하게 하시니(이웃의 조롱거리로 만드시니)
둘러있는 자가 조소하고 조롱하나이다.
14) 주께서 우리를 열방 중에 말거리(이야깃거리)가 되게 하시며
민족 중에서 머리 흔듦을 당하게(조소거리가 되게) 하셨나이다.
15) 나의 능욕이 종일 내 앞에 있으며 수치가 내 얼굴을 덮었으니
16) 이는 나를 비방하고 후욕(모욕)하는 소리를 인함이요,
나의 원수와 나의 복수자 때문이니이다.
4. 이스라엘의 항변(17~22절)
17)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임하였으나
우리가 주를 잊지 아니하며 주의 언약을 어기지 아니하였나이다.
18) 우리의 마음이 퇴축지(위축되지) 아니하고
우리의 걸음도 주의 길을 떠나지 아니하였으나
19) 주께서 우리를 시랑의 처소에서 심히 상해하시고(승냥이의 소굴로 밀어 넣으시고)
우리를 깊고 깊은 사망의 그늘로 덮으셨나이다.
20)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잊어버렸거나 우리 손을 이방 신을 향하여 폈다면
21) 우리 마음의 비밀까지 다 아시는 하나님께서
어찌 이런 일을 찾아내지 못하셨겠나이까?
대저(무릇) 주는 마음의 비밀을 아시나이다.
22)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할 양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5. 하나님의 구원을 간구함(23~26절)
23) 주여 깨소서. 어찌하여 주무시나이까?
일어나시고 우리를 영원히 버리지 마소서.
24) 어찌하여 주의 얼굴을 가리우시고(숨기시고, 외면하시고)
우리의 고난과 압제를 잊으시나이까?
25) 우리 영혼은 진토에 구푸리고(흙먼지 속에 파묻혀 있고, 처박혀 있고)
우리 몸은 땅에 붙었나이다(내동댕이쳐졌나이다).
26) 일어나 우리를 도우소서.
주의 인자하심(주님의 한결같으신 사랑)으로 인하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 주여 깨소서. 어찌하여 주무시나이까(23절) : 우라
‘깨소서’에 해당하는 ‘우라’는
‘눈을 뜨다, 일어나다’라는 뜻을 가진 동사 ‘우르’의 단순능동 명령형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역사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주시기를 요청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 묵상 point
1. 과거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기억함
1) 조상들로부터 시인이 들은 하나님의 행하신 일들(1~2절)
큰 곤경 중에 처한 시인은
옛날에 하나님께서 그의 조상들을 도우셨던 일을 묵상합니다.
주께서 가나안 땅에 있는 나라들을 어떻게 물리치셨고,
그의 조상들을 그 땅에서 정착하며 살도록 어떻게 도우셨는지를
어려서부터 들어서 알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2)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서 사는 것은 하나님께서 도우셨기 때문(3절)
시인은 그때 조상들이 열방을 물리치고 그 땅을 차지하고 번성하여 살았던 것은
그들에게 힘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고 고백합니다.
이스라엘이 자기들의 칼로 땅을 차지함이 아니고,
자기들의 힘으로 자기들을 스스로 구원한 것도 아니며,
오직 주님의 오른손과 팔과 그 얼굴의 빛으로 이스라엘을 번성케 하셨다고 고백합니다.
2. 우리의 왕이신 하나님께 구원을 요청함
1) 주는 나의 왕이시니 야곱에게 구원을 베푸소서(4~5절)
그런데 지금은 이스라엘이 큰 곤경에 처해있습니다.
시인은 전에는 이스라엘을 그렇게도 도우신 하나님이셨는데,
어찌하여 지금은 큰 곤경에 처해있는 이스라엘을 돕지 않으시냐며
야곱(이스라엘)을 구원해 주실 것을 간청합니다.
2) 나는 내 활을 의지하지 않으리이다(6절)
시인은 이스라엘의 전쟁은 칼에 있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 달려 있으니
이스라엘이 자기들의 활이나 칼을 의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활과 칼을 의지한다는 것은
더 강력한 힘을 가진 나라에 도움을 청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스라엘이 힘이 없으니 더 강한 나라에 도움을 청하는 것이 마땅할 것 같은데,
그렇게 하려면 그 나라가 섬기는 우상 앞에 절을 해야만 합니다.
그러므로 시인은 이스라엘이 어려움을 당할지라도
다른 나라의 도움을 얻기 위해 우상 앞에 절하는 일은
결단코 하지 않으리라고 말합니다.
활과 칼을 의지하는 자, 이방 나라가 우리를 도와줄 것이라 믿는 자들은
그 활과 칼의 도움을 얻기 위해 이방 신에게 절을 했으니
이미 하나님의 도우심을 거절한 것과 같습니다.
이런 자들은 후일 더 큰 고통을 받을 때 하나님께 구해도 도움을 얻지 못합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평소에 그들이 의지하던 활과 칼에게
어디 한번 부탁해 보라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들은 활과 칼을 의지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고 있으니
자기들을 도와달라는 것입니다.
3) 우리가 종일 하나님을 자랑하였나이다(8절)
시인은 자기들이 종일 하나님을 자랑하였다고 고백합니다.
자기들의 힘과 능력을 자랑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였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얼마나 큰 능력을 가지신 분이신지,
하나님이 얼마나 사랑이 많으시고 얼마나 공의로운 분이신지를 자랑한 것입니다.
이렇게 자기들이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있으니
속히 도와주실 것을 간청하는 것입니다.
3. 하나님을 향한 탄식
1) 주께서 우리와 함께하지 않으시니 우리가 잡아먹힐 양처럼(9~11절)
그때에는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니
이스라엘이 애굽에 노예였을 때에도 그들을 이기고 출애굽을 할 수 있었는데,
어찌하여 지금은 나라도 있고 왕도 있으며 활도 있고 칼도 있음에도
이스라엘이 다른 나라에 패하여 백성들이 도망하는 처지가 되었느냐며
탄식하며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마치 잡아먹힐 양처럼 이방 민족에게 팔아넘기셔서
이스라엘이 여러 나라에 흩어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시인은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함께하시지 않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미워하시기에 일어난 일이라는 것입니다.
2) 주께서 우리를 헐값이 팔아넘기시니 우리가 조롱거리가 되었나이다(12~16절)
주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무료로(헐값에) 팔아넘기셔서
그들이 이방 민족의 조롱거리가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이스라엘이 일반 노예의 가치 정도도 여겨지지 않는 처지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형편없이 추락한 자신들의 처지를 이렇게 표현하였습니다.
3) 우리를 시랑의 소굴로 밀어 넣으시고 사망의 어둠으로 덮으셨나이다(19~20절)
이스라엘을 시랑(승냥이)의 소굴로 밀어 넣으셨습니다.
‘시랑의 소굴’은 일부 성경에서는 ‘용들의 소굴’로 번역되기도 했습니다.
본문에서의 시랑의 소굴이나 사망의 어두움은
사람의 힘으로는 벗어날 수 없는 깊은 고통과 시련을 뜻합니다.
이스라엘이 절망의 나락에 빠진 것입니다.
4) 우리 영혼은 진토 속에 파묻혀 있고(25절)
미래가 전혀 보이지 않는 그 절망의 현장에서
시인은 자기들의 영혼이 진토(진흙) 속에 파묻혀 있다고 고백합니다.
기도할 힘조차 잃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신앙이 불이 꺼져가는 촛불처럼 위태롭게 되었습니다.
이러다 영영 하나님께 기도할 힘조차 잃어버리는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몸과 마음과 영혼이 모두 지쳐있습니다.
탈진에 빠진 것입니다.
4. 하나님을 향한 간절한 호소
1) 우리는 주를 잊지 아니하며
우리의 걸음도 주의 길을 떠나지 아니하였으나(17~18절)
시인은 그 고통 속에서도 자기들은 주님을 잊지 않았고,
주님의 언약의 말씀을 어기지 않았으며,
마음이 위축되지도 않았고 그들의 걸음도 주님의 길을 떠나지 않았다고 고백합니다.
비록 탈진에 빠져 힘을 잃어가고는 있지만,
아직 하나님을 떠난 것은 결코 아니라고 고백합니다.
2) 주여 깨소서. 어찌하여 주무시나이까(23절)
그러나 이런 고통의 상태가 계속되면
자기들의 신앙의 불이 언제 꺼질지 모릅니다.
그러니 하나님께 그만 잠에서 깨어나 일어나시라고 호소합니다.
하나님께 어찌하여 주무시느냐고 호소합니다.
마치 예수님의 제자들이 배에 타고 가다가 풍랑에 죽게 되었을 때
그 배에서 주무시던 예수께 일어나 도와달라고 호소했던 것처럼
이제 그만 잠에서 깨어 자기들을 도와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주여 깨소서”하는 말은 하나님께서 정말 주무신다는 뜻이 아니라,
이 역사 속에 개입해달라는 호소입니다.
하나님께서 역사에 개입하시면
벌 받을 자는 벌을 받고 복을 받을 자는 복을 받을 것이니,
자기들이 하나님을 섬기려고 얼마나 애를 썼는지
그 바른 판결을 속히 내려달라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3) 일어나 우리를 도우소서. 주의 인자하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소서(26절)
하나님께서 역사에 개입하여 들어오시는 날을
‘여호와의 날’이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역사에 개입하여 들어오시니 이스라엘이 출애굽을 하였고,
모세는 80세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으며, 요셉은 애굽의 총리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역사에 개입하시니 가나안족은 멸망을 당했고,
이스라엘이 그 가나안 땅에 머물러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시인은 하나님이 역사에 개입하시는 여호와의 날이
속히 임하게 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 묵상 :
➀ 경건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두려워하는 것
시편 44편을 통해 우리는 경건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진짜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배웁니다.
이들은 나라를 잃은 것이나 내가 건강을 잃어 죽게 되는 것보다
내가 그 어려움으로 인하여 신앙을 잃어버리는 것을 더 두려워합니다.
내가 건강을 회복했더라도 하나님을 떠나면 그 건강을 잃게 되고 말 것이지만,
내가 하나님을 잘 섬기면 죽음 앞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시편 44편은 내가 신앙을 잃어 하나님을 영영 잃어버리게 되기 전에
자신을 붙잡아달라고 호소하는 것입니다.
➁ 그러므로 우리도 시편 44편의 시인처럼 끝까지 주를 의지하는 자가 됩시다.
우리를 구원하실 이는 오직 하나님뿐임을 끝까지 믿고 간구하는
시인의 간절함을 본받읍시다.
이런 믿음을 가진 자는 고통 중에서 변하지 않는 믿음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능력과 권세를 믿지 못하는 자는
고통 중에 있을 때 그 믿음을 끝까지 가지지 못합니다.
이스라엘이 광야 40년을 지나는 동안 끝까지 믿음을 지킨 자가
여호수아와 갈렙 두 사람뿐이었던 것을 기억하고,
우리는 끝까지 믿음을 갖는 성도들이 됩시다.
* 기도제목
1. 시련과 고통으로 지쳐있을 때에도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2. 우리의 영혼이
진토 속에 있는 것 같은 탈진에 빠졌을지라도
하나님께 간구하는 믿음을 갖게 하옵소서.
3.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믿음을 온전히 지키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