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여자와 흙 남자
(창세기 2:18-25)
1. 남자와 여자
지난달 그러니까 2024년 4월 1일 현재 대한민국 정부에 출생신고를 하고 주민등록번호를 부여받은 국민 중에서 여자가 25,743,298명이랍니다. 그리고 남자는 25,541,855명으로 모두 합치면 51,285,153명입니다. 그러니까 5,129만 명 가운데 여자가 남자보다 201,443명 더 많습니다. 아마도 태어나는 아이보다는 돌아가시는 분들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 현재 평균 수명으로 보면 남자가 86세인 것에 비교하면, 여자는 90세로 4년 정도 더 산답니다. 현재 65세 나이를 기준으로 하면 앞으로 얼마나 더 살지 예측하는 기대수명은 남자가 23.7년인데 여자는 27.1년 더 살아야 한답니다.
행복하십니까? 누가 이렇게 물어본다면 쉽게 대답하기 어렵습니다. 머뭇거리다가 “그저 그래”라고 대답하는 것이 적당한 대답일 것입니다. 더러 “그럼 행복하지, 행복하고말고”라고 하든지, 아니면 “행복은 무슨 얼어 죽을 행복, 힘들어 죽겠어”라고 대답한다면 그다음 대화가 좀 더 필요합니다. “왜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어?” 아니면 “왜 또 무슨 일인데?”라고 물어봐야 합니다.
행복과 불행, 비록 매일 입에 올리는 말은 아니지만, 하루도 빠지지 않고, 잠시도 쉬지 않고 달려가는 우리의 목적지입니다. 행복과 불행을 좌우하는 신호등은 일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사람이 아니라 남자와 여자, 그중에서도 아내와 남편, 남편과 아내입니다.
2. 행복하게 사세요.
남녀 7세 부동석 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아주 옛말이 되고 말았습니다. 황혼이혼이랍니다. 참을 만큼 참았습니다. 이혼율이 50%를 넘었답니다. 싫으면 참지 않습니다. 1인 가구랍니다. 굳이 같이 살 필요 있습니까? 연애조차 싫습니다. 성가신 일은 벌어지기 전에 미리 방지합니다. 남자와 여자, 여자와 남자가 7살만 되어도 떼어 놓아야 했는데, 이제는 같이 앉혀놓아도 등을 돌리고 앉습니다.
인구가 자꾸 줄어든다고 걱정하면서 젊은이들에게 관심을 보이는데, 돈을 주고 집을 빌려준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아이 낳고 기르며 고생한 부모들이 걱정 없이 편안하게 사는 세상을 만들어줘야, 젊은이들이 그런 멋진 삶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남자와 여자, 여자와 남자가 더불어 만들어가는 행복한 세상, 주님과 함께 만들어봅시다.
1) 남자와 여자는 하나로 행복합니다.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창2:24)
남자 없으면 여자도 없고 여자 없으면 남자도 없습니다. 여자가 있기 전에는 남자도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흙으로 사람을 만들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어 생령이 되도록 만드셨습니다. 여자를 만든 것 아닙니다. 그렇다고 남자를 만든 것도 아닙니다. 그냥 사람을 만들었습니다(창2:7). 하나님께서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든 것은 남자가 아니라 사람입니다. 그 사람이 바로 남자와 여자입니다(창1:27). 사람 안에 남자와 여자가 있습니다. 여자와 남자, 이 둘이 다 있어야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은 남자에게도 있고, 여자에게도 있습니다. 그러나 남자와 여자 이 둘이 곧 하나님의 형상입니다. 하나님은 남자도 여자도 아닙니다. 사람은 여자도 남자도 아닌 하나님의 형상입니다. 남자와 여자는 크고 작음과 높고 낮음의 비중을 따질 대상이 아닙니다.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바늘과 실입니다.
2) 여자와 남자는 떨어짐으로 행복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창2:18).
하나님께서 만든 사람,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 살았습니다. 그 동산 중앙에는 먹지 말라고 한 열매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남자에게 그 열매는 먹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뱀은 여자에게 와서 먹으라고 유혹합니다. 여자는 얼떨결에 그 열매를 먹고 남자에게도 주었습니다. 남자는 여자 말을 듣고 하나님이 먹지 말라는 말을 듣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이 사람의 도리지만, 그렇게 사는 것이 사람의 모습입니다.
남자와 여자, 여자와 남자 사이에는 극복할 수 없는 거리가 있습니다. 넘어가서는 안 될 거리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렇게 사람 즉, 남자와 여자를 다르게 만들었습니다. 여자를 만들 때 흙이 모자라 흙으로 만든 사람의 뼈로 만든 것 아닙니다. 흙은 흙이요 뼈는 뼈입니다. 사람이 흙 속에는 들어가 살지만, 흙이 사람 속에 들어가면 안 됩니다. 살 속에 뼈가 들어가 있지만, 살이 뼛속으로 들어가서도 안 됩니다. 남자는 흙으로 만들었고, 여자는 뼈로 만들었습니다. 남자와 여자는 겉도 속도 모두 다릅니다. 뼈와 살이 서로 다른 것처럼, 남자와 여자는 다릅니다. 그래야 서로 돕는 배필이 되어 하나가 됩니다.
3) 남자와 여자는 옷을 입어야 행복합니다.
아담과 그의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니라(창2:25).
처음 에덴동산에 살던 아담과 하와는 옷을 입지 않고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뱀의 유혹으로 선악과 열매를 먹고 난 이후 눈이 밝아져 부끄러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하나님조차 두렵고 무서운 분이 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은 부끄러워 나무 뒤에 숨어있던 아담과 하와, 남자와 여자를 불러내 가죽옷을 해 입혔습니다. 옷 안 입고 사는 세상이 좋습니다. 천국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죽을 때까지 살아야 할 세상에 옷 벗고 돌아다닐 곳은 없습니다. 춥고 더운 날씨 문제가 아닙니다.
남자와 여자 사이에도 가릴 것이 있습니다. 아내와 남편이 아무리 가까워도 하나님께서 만들어 입혀주신 가죽옷을 벗지 말고 입고 있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에덴동산이 아닙니다. 아직 천국도 아닙니다. 가죽옷이 필요한 동산 밖입니다.
남자와 여자, 여자와 남자 즉, 사람을 위해 돌아가신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님의 십자가가 가죽옷입니다. 아내에게도 남편에게도, 남자와 여자,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부끄러운 속을 주님의 십자가 가죽옷으로 가려주셨습니다. 그래야 불행에서 벗어나 행복할 수 있습니다.
3. 본차이나
서로 다른 고령토와 뼛가루를 섞으면 명품 도자기가 나온답니다. 고령토 흙으로 만든 남자와 갈비뼈 뼛가루로 만든 여자, 아내와 남편이 잘 섞이면 아름답고 행복한 가정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