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처님 법은 만나기 어려운데
이미 수행할 인연도 만들어졌다.
이런 기회에 정진하지 않는다면
다시 좋은 시절 만날 수 있을까.
2
더욱이 세상은 불타는 집 같아
언제 고난이 닥쳐올지 알 수 없는데
이생에서 이 몸을 제도하지 않으면
언제 다시 구제할 수 있겠는가.
3
칠흑 같이 구름 낀 깊은 밤중에
어둠속에 드러난 한 줄기 달빛처럼
고난 속에 흔들림 없이 정진한다면
세상을 뛰어넘는 복과 지혜 얻는다.
4
우리에게 선善한 기운은 약하고
악업의 힘은 너무나 강렬하다.
여기 위대한 보리심이 아니라면
어떤 선도 악을 조복 받지 못한다.
5
무한세월 닦아 이룬 부처님 법
중생들의 무명번뇌 벗어나게 하고
거룩한 보리심을 부지런히 닦으면
최상의 안락과 깨달음을 얻는다.
6
지긋지긋한 윤회의 괴로움 없애고
끝없는 불행에서 벗어나길 바라며
영원한 행복을 누리고자 한다면
보리심을 결단코 버리지 말지니라.
7
비록 번뇌에 얽매인 사람이라도
만일 보리심佛心을 일으킨다면
그는 곧 부처님의 자녀가 되어
하늘과 인간의 존중을 받는다.
8
잡석 속에서 순금을 정제하듯이
이 몸 그대로 부처 몸을 만든다.
보리심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법
중생심을 부처 마음으로 바꾼다.
9
세상에 있는 모든 선업과 악업은
때가 되면 변화하고 무상하지만
보리심에서 나온 깨달음의 열매는
소멸하지 않는 참된 행복이 된다.
10
한량없이 큰 죄를 지었다고 해도
보리심은 죄의 늪에 벗어나게 한다.
금강나한에게 모든 신이 굴복하듯
생각 있는 자가 의지하지 않으랴.
11
이렇게 위대한 보리심을 논하려면
여기 두 가지 뜻을 가지고 있으니
하나는 간절하게 보리심 일으킴이고
또 하나 보리심을 잘 실천함이다.
12
보리심을 일으키는 것만으로도
고뇌에서 벗어나는 씨앗 되지만
보리심을 실천 수행하는 자만이
윤회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
13
모든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불퇴전 마음으로 보리심을 가지면
비록 일시적 잘못이 있다고 해도
작은 선근으로도 큰 복덕 누린다.
14
보리심은 중생의 행복 씨앗이고
모든 고뇌를 없애 주는 약이다.
이렇게 위대하고 거룩한 공덕을
어찌 생각으로 헤아릴 수 있으랴.
15
중생들은 고뇌에 벗어나려 하지만
오히려 고통스러운 길로 들어가고
안락함을 구하나 잘못된 마음으로
자신의 안락을 스스로 부숴버린다.
16
다른 이에게 도움 받은 은혜를
보답하는 사람은 칭찬받는다.
보답을 바라지 않는 참된 선행을
어찌 칭찬하지 않을 수 있으랴.
17
어떤 사람의 신심이 청정하다면
비록 일시적인 악업이 있다 해도
선업에 의한 복력이 수승하므로
악업은 쇠하고 선업은 자라난다.
18
보살행을 실천하는 사람에게는
모두가 칭찬하고 축복해 준다.
그를 누군가 모함하고 비방해도
그것마저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