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로가 말하는 위험한 사람(회사원, 정치인)에서 탈피하는 길 사람들은 회사에서 혹은 정치에서 잘 나가다 보면 자기가 위험에 빠지는 것을 모른다. 그리고 자기가 늘 잘 나가고 있다고 착각을 한다. 이에 대해 미국의 기업 컨설턴트이자 인사 분야 베테랑인 신시아 샤피로(Shapiro)는 『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서돌)이란 책에서 다음과 같은 6가지를 체크하라고 한다. 1) 나는 능력이 뛰어나다, 따라서 승진은 따논 당상이다. 2) 모든 곳에는 언론의 자유가 있다. 3) 직접 말하기 어려운 사항은 이메일로 전달하는 게 좋다. 4) 직장 사람들은 가족이나 마찬가지다 5) 내가 옳다면 사람들은 내 편을 들어줄 것이다 6) 휴가는 재충전의 시간이므로 모든 걸 잊고 충분히 즐기고 온다. 위의 6가지 사항 중에 하나 이상의 항목에 ‘예(Yes)’라고 답했다면 당신은 지금 ‘위험한 상태’에 빠지고 있음을 명심하라 위의 이야기를 회사와 정치인에 적용하여 보자 첫째, ‘1) 나는 능력이 뛰어나다, 따라서 승진은 따논 당상이다’의 경우 회사의 경우 고위직으로 갈수록 능력과는 별개의 +∂가 존재한다. 능력은 실적으로 이어져 승진이나 인정의 중요한 도구지만 때로는 자신을 오만하게 만들고 타인의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된다. 회사의 경우 그것이 상사나 동료에게 나타나거나 잘못 발휘된 경우 능력은 오히려 독이 된다. 정치인의 경우 정치인의 경우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나는 실적이 뛰어나다, 따라서 다음 당선도 따논 당상이다’그러나 그 생각을 하는 순간부터 그는 탈락할 확률이 높아진다. 그런 생각이 국민에게 전달될 때 국민은 그에게 마음을 돌린다. 오만하게 보일 수 있으며, 거리감을 갖게 하기도 한다. 국민들은 능력있는 정치인을 사랑한다. 그러나 그보다 더 친근하고 덕이 있는 정치인을 더 사랑한다. 사람들은 능력을 사랑한다. 그러나 능력보다 +∂를 더 좋아한다. 그 +∂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인간관계에 포함된 다양한 인간미와 행동으로 나타나는 친화력이다. 둘째, ‘2) 모든 곳에는 언론의 자유가 있다.’는 믿음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의 자유는 제1의 자유에 해당할 만큼 중요하고 잘 보장되어야 한다. 그러나 회사 밖에서나 모퉁이에도 수많은 귀가 있으며 주목받는 사람들의 말일수록 그 말은 수집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취중에 농담하다가 친한 사람과 대화하다가 헐뜯은 상사나 국민들에 대한 우롱 등 무심코 한 말 한마디가 부메랑이 되어 나를 괴롭힐 때는 무수히 많다. 우린 정치인들의 무심한 한마디가 그를 얼마나 괴롭히고 그를 비호감으로 몰고 가는지를 수없이 보았다. 따라서 고위직으로 갈수록 정치적 뜻이 있는 사람일수록 자기의 한마디 한마디는 언제나 회사나 국민을 향해 보내는 메시지가 됨을 알아야 한다. 그 메시지에는 유머와 함께 건전성과 긍정적인 의미가 담겨 있어야 한다. 때로는 한마디의 메시지가 내 편과 네 편을 만들기도 하며 내 편을 실망시키기도 한다. 따라서 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의 자유는 존재한다. 그러나 언론의 자유를 마음대로 누리다간 그 자유가 자신을 무너뜨린다. 셋째, ‘3) 직접 말하기 어려운 사항은 이메일로 전달하는 게 좋다.’는 경우 이 메일은 비대면이기 때문에 보내기는 편하다. ‘성의 없다’거나 ‘통상적인 매너리즘’이란 오해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이메일은 어지간히 잘 써 보내도 마음의 온도를 전달하기 어렵다. 따라서 직접 전달하기 어려운 사항이나 내용은 이메일로 보냈더라도 양해를 구하는 간단한 전화로 인사말과 함께 전하며 마음의 온도를 보내는 것이 무엇보다 좋다. 사람을 얻으려면 마음의 온도를 느끼도록 하여야 하는데 이것이 부족하면 이름은 알지만 아는 타인이 된다. 정치인이 이메일이나 카톡, 페이스북 등에 자신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매일 기억 나는 사람 열 사람에게 직접 전화를 하여 마음의 온도를 전한다면 그는 거의 내 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정치인이 자기를 홍보하는데 구태의연한 팜프릿 사진을 매일 보내는 것보다 매일 정감이 담긴 인사말을 함께 보내는 것은 마음의 온도를 전하는데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이메일에는 온도계가 장착되기 어려움을 알아야 한다. 넷째, ‘4) 직장 사람들은 가족이나 마찬가지다’의 경우 맞는 말일 수 있지만 틀린 말일 수 있다. 또 가족이라 해도 모두 나와 같은 생각이며 내 편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착각이다. 가족 중에도 지지하는 정치인이 다르듯이 생각과 바람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가족은 가장 편한 사람이라 대충 대해도 된다’는 착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가장 친한 가족일수록 가장 서운해하기 쉽다. 가족에게 늘 마음의 온도가 느껴지도록 할 때 가족은 더욱 끈끈해진다. 직장의 동료들도 마찬가지이다. 동료들일수록 사소한 문제에 더욱 서운해할 수 있다. 그러면 그 동료들은 겉으로는 나의 벗이지만 머지않아 나를 떠나갈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이것은 형제간은 가장 가까운 핏줄이지만 소연해지는 경우가 많음과 같다. 우린 가까운 사람들은 모든 것을 이해하고 나의 편이 되어 나를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착각이다. 가까운 사람을 더 가까이 대해야 한다. 가까운 사람 하나를 잃으면 새로운 사람 100명을 아는 것보다 치명적일 때가 있다. 동료(가까운 사람)일수록 마음의 온도를 항상 느끼도록 하여 나의 헌신적인 지지자가 되도록 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내가 『굳바이 이재명』을 읽고 느낀 것은 이재명의 형 이재선은 그것을 완전히 실패한 자이고 이재명은 가족관계에서도 이재선에게는 실패했지만, 나머지 가족에게는 성공했고 특히 그를 다르는 주변 인물들에게는 매우 성공한 인물이다. 가까운 사람을 더 가까이 .... 다섯째, ‘5) 내가 옳다면 사람들은 내 편을 들어줄 것이다’는 것은 매우 큰 착각이다. 사람들이 편을 들어주는 것은 그가 옳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른 +∂가 더 크게 작용한다. 때로는 옳은 것만을 주장하다가 사람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옳은 경우를 주장하다 보면 타인을 무시할 수 있으며 타인이 틀렸다는 메시지를 줄 수도 있다. 사람들은 그의 옳은 주장에 귀를 기울이지만 마음의 온도는 그 옳은 주장보다 인간적인 친애력에 더 집중한다. 그것은 매너 있고 멋진 신사를 사랑하는 여자가 그의 곁을 떠나는 경우와 같다. 칸트의 젊은 시절 매우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다. 여자도 칸트의 인격과 학문, 그리고 칸트를 사랑했다 그러나 칸트는 사랑하는 여자에게 사랑의 마음을 행동으로 옮겨 전달하지 못했다. 방법을 몰랐다. 사변적인 칸트는 연애학의 책을 사서 읽고 또 읽어 완전히 터득하고 난 후 그 여자를 찾아갔다. 그런데 여자는 칸트를 기다리다 지쳐 그만 다른 남자와 결혼하고 말았다. 사랑은 이론이 아니라 감성이며 행동이다. 칸트는 사랑하는 마음의 전달은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일상의 따뜻한 말과 유머, 진지함, 그리고 예쁜 꽃 한 송이임을 몰랐다.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데는 예쁜 장미꽃 한 송이가 연애학적 이론보다 낫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가 많아 알기 때문에 인격이 고매하여 사랑하는 것보다 그가 재미있고 진지하고 믿을 만하고 나를 잘 사랑해 줄 것 같아야 사랑하게 된다. 칸트는 그것이 엄청난 이론적인 연애학보다 상위의 연애학임을 모른 것이다. 따라서 내가 옳다는 주장에 인간적 감성을 실어 보내라. 그런데 사람들은 그것이 매우 어렵다. 나도 그렇고 당신도 그렇고 그것은 평생 노력해야 할 일이다. 가족에게 친구에게 동료에게 국민들에게 마음의 옳다는 주장에 마음의 온도를 싣는 방법을 찾아보자. 정치인들이 자기의 정치적 실적이 많으면 대중들이 자기를 무조건 지지할 줄 아는 것 역시 착각이다. 대중은 사랑을 바라는 연인과 같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여섯째, ‘6) 휴가는 재충전의 시간이므로 모든 걸 잊고 충분히 즐기고 온다.’는 것 역시 매우 위험한 착각이다. 직장에서 휴가를 떠날 때 상사나 사장이 이렇게 말하는 경우가 있다. “그동안 수고 많았어요. 이번 휴가는 회사는 완전히 잊고 충분히 즐기고 오시오”이 말을 액면 그대로 믿고 일 주일 혹은 열흘간의 휴가 동안 정말 회사를 완전히 잊고 마음껏 즐기다 오면 그 일주일은 상당한 독이 될 수 있다. 또 회사를 완전히 잊으라는 말을 액면 그대로 믿으면 회사를 영원히 잊으라는 말이 될 수도 있다. 휴가는 마음껏 놀고 쉬는 것이기도 하지만 재충전이 시간이다. 휴가 중에 자기 충전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따라서 쉬면서 새로운 업무 구상도 하여야 한다. 그리고 휴가를 다녀와서 새로운 구상을 상사나 사장에게 제안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휴가 중에 상사나 사장에게 안부 전화를 하여 회사의 사정을 물어보는 것도 중요하다. 더 좋은 것은 휴가 중에도 회사의 뉴스는 알고 안부 전화 때 함께 기뻐하고 함께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더 좋은 이미지를 준다. 정치인인 예를 들어 국회의원 등 의원들이 회기가 끝나고 나면 휴가라 생각하지 말고 지역구의 유권자들을 만나고 유권자들에게 안부와 메시지를 전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것을 휴가라 생각하고 쉬면서 어울린다고 여기면 상황은 달라진다. 의원들은 연수 명목으로 해외나 국내 여행을 떠난다. 그때 돌아와 주민들에게 형식적으로나 비형식적으로나 보고회를 갖는 것, 여행 중에 지지자들에게 혹은 주민들에게 여행 중에 느낀 중요한 정책 등의 감상을 간단히 적어 보내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그러면 정치인의 외유가 구설에 오르지만은 않는다. 그런데 그런 것을 가마득히 잊고 즐기려고만 하다보니 특히 정치인들의 해외여행은 특히 구설에 오른다. 모든 것을 잊고 한 의원의 해외여행이 그의 정치 생명을 끊어 놓는 경우도 있다. 휴가 중에 가족과 오붓이 즐기는 것도 일종의 에너지 재충전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에만 몰입하지 말자. 휴가는 재충전의 시간이지 모든 것을 잊고 즐기는 시간만이 아니란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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