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순례지 개요
전남 곡성 지역에 복음이 전래된 시기는 1815년경 을해박해를 피해온 신자들이 이 일대에 정착하면서 부터이다.
곡성 덕실 마을의 한 옹기점에서 가마를 여는 축하연이 벌어졌을 때, 순교자 한덕운 토마스(韓德運, 1752-1802년) 복자의
아들인 한백겸이 술에 취해 신입 교우인 주막집 주인 전씨의 부인에게 행패를 부리자, 이를 괘씸하게 여긴 남편 전씨가 홧김에
천주교 서적을 가지고 곡성 현감을 찾아가 그를 포함해 몇 명을 관가에 고발하였다.
곡성 현감은 관내에 천주교 신자가 있다는 사실에 대경실색하여 닥치는 대로 교우들을 잡아들였다. 이렇게 하여 정해박해가
시작되었다. 곡성의 신자들은 박해를 피해 더 깊은 산 속으로 숨어들었고, 피신하는 신자들을 따라 탄압의 손길이 퍼져나가
급기야는 순창, 용담, 임실, 장성, 전주 등 전라도 전역으로 확대되었다.
광주대교구는 1957년 순교의 현장에 곡성 본당을 설립하기로 결정 하고, 신자수가 10명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박해 당시
옥 터였던 객사 자리에 대지를 마련하여 1958년 8월 18일 본당을 설립하고 그해 10월 6일 성당을 준공하였다.
(한국 천주교 성지 순례 179쪽)(순례확인도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