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이네요
제가 엊그제 경험한 소소한 518을 소개합니다.
주말에 코로나로 못뵈었던 시누가 갑자기 얼굴 좀 보자해서
(투병병력이 있어서) 뭔일 있으시나 싶어 급하게 잠깐 장성을 다녀왔습니다.
밥도 사주시고 수 분 거리의 광주에서
차도 사주셨는데 카페가 주민이 운영하는 '마을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되었습니다.
소규모로 아담한.....(밴드 올릴줄 알았으면 외부, 내부 사진좀 찍을걸 그랬어요)
시누가 빵을 사주어 집에 돌아와 풀어보니
상자내부에는 빵 설명서와 518 피해자 및 목격자 증언,
미안마 민주화운동 후원의 글이 담겨 있었습니다.
매우 반가웠습니다.(광고 아님ㅋㅋㅋ)
빵을 먹으려고 봉지를 열었더니 빵 속 봉지마다 증언이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마케팅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ㅎㅎㅎ
덕분에 다시한번 되새겨봅니다.
지금의 518묘역은
티비를 통해 어떤 정치인이 갔네, 못갔네 하는 곳으로 접합니다.
올해도 마찬가지이겠지요!!
매년 5월이 되어서야 진상규명을 이야기하지만 속속 드러나는 증거에도
속도는 매우 느립니다.(4.3을 비롯한 역사적 사건과 최근 416세월호 도 마찬가지지요)
광주에 살 적의 518묘역은
행사때도 자주 가는 곳이고,
데이트할 때도 종종 갔습니다.
광주 외곽 종점이라 버스를 타는 동안 오래도록 함께 있어서 좋았고
묘지를 돌아지나가다보면 야산들이 있는데 산딸기도 있어서 함께 따먹기도 하고...
아이들이 태어나서는
김밥싸들고 묘지근처 공원에서 놀다오기도 하는
때때로 찾는 곳이었습니다.
지금 광주에 살았더라면
며칠 전부터 시작하는 행사에 참여했을텐데 아쉽네요
떠나 온지 오래되었지만
언제가 전야제에 참석하여
행진하는 시민들 사이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걷고 싶습니다.
여러분들 중에도 518이나 518묘지에 대한 추억이 있는 분 있으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