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급격한 온도차로 인해 응급실을 찾게 되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뇌졸중이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뇌경색)나 터지면(뇌출혈), 손상 부위 근처의 뇌 영역이 손상되어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 정의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에서는 뇌졸중을 뇌혈관 장애로 인하여 갑자기 국소적 신경학적 장애 또는 의식장애가 발생하여 24시간 이상 지속하는 경우로 정의하고 있다. '24시간' 기준은 뇌세포의 손상이 영구적으로 발생하는 뇌졸중과 그렇지 않은 일과성 허혈 발작을 구분하기 위한 것으로, 뇌 영상이 발달하기 전인 1970년에 정해졌다. 뇌세포의 손상은 뇌 혈류가 수 분만 공급되지 않아도 발생할 수 있으며 MRI로 뇌졸중으로 인한 뇌 손상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현재 임상 현장에서는 24시간 이내에 증상이 완전히 좋아지더라도 뇌 MRI에서 분명한 급성 뇌경색 병변이 관찰되면 뇌졸중 진단을 내리고 있다. 신경학적 증상 지속 시간이 아닌 뇌 손상 발생 여부를 기준으로 뇌졸중 진단을 한다.
* 종류
뇌졸중은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져 발생하는 뇌출혈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과성 허혈 발작: 뇌졸중과 따로 분류하는데, 이는 뇌 혈류의 부족에 의해 일시적으로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지만, 뇌 조직 손상을 일으키지 않고 회복되는 경우를 일컫습니다. 대개 이런 경우 증상 발생 후 24시간 이내 회복됩니다. 그러나 일과성 허혈 발작의 경우라도, 재발률이 90일 내 10~13% 정도에 달하고, 이 중 절반 정도가 첫 이틀 이내에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일과성 허혈 발작은 앞으로 발생할 뇌졸중의 강력한 권고이므로 급성 뇌경색에 준해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1. 뇌경색(허혈 뇌졸중)
2. 뇌출혈(출혈 뇌졸중)
* 경과
뇌경색에서 초기 신경학적 악화는 증상 발생 후 24~72시간 이내의 급성기에 주로 발생합니다. 국내 여러 기관의 연구에 따르면, 초기 신경학적 악화(뇌경색 발병 후 3주 이내에 새로 발생한 신경계 증상이나 악화)는 약 15%의 뇌졸중 환자에서 나타났습니다.
뇌출혈에서도 초기 신경학적 악화가 나타납니다. 뇌내출혈의 경우, 혈종의 팽창, 뇌실 내로 출혈이 확산한 뇌실내출혈, 재출혈, 뇌부종, 수두증이 초기 신경학적 악화의 주요한 원인입니다. 뇌내출혈 발생 후 48시간 이내의 환자에서 약 33%에서 초기 신경학적 악화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습니다. 거미막밑출혈의 경우에는 재출혈, 혈관연축 및 그에 따른 뇌경색, 그리고 수두증 등에 의해 초기 신경학적 증상 악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나타날 수 있는 급성기 신경계 합병증으로는 뇌졸중 후 발작, 두개내압 상승, 뇌졸중 후 섬망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뇌졸중 후 예후를 나쁘게 할 수 있어서, 이런 신경계 합병증의 적절한 예방과 신속한 확인 및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 역학 및 통계
뇌졸중 발생 건수는 2021년에 약 108,000건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9.5% 증가했습니다. 남성의 발생률이 여성보다 높았으며, 연령대가 높을수록 발생률도 증가해 80세 이상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뇌졸중은 국내 사망 원인 중 암, 심장질환, 폐렴에 이어 4대 사망 원인입니다.
* 증상 (*25년임용문제 => 신시내티 병원전 뇌졸중 척도(cpss; Cincinnati Prehospital Stroke Scale)
뇌졸중 징후 | 사정 내용 | 결과 |
얼굴 처짐 | 환자에게 위를 쳐다보게 하고 미소를 짓게 하거나 치아가 보일 정도로 웃게 함 | 한쪽 얼굴이 처지거나 비대칭적으로 움직임 |
팔의 떨어뜨림 | 환자에게 눈을 감은 채로 팔을 들어올려 10초가 유지하게 함 | 양쪽 팔을 비대칭적으로 움직이거나 한쪽 팔을 떨어뜨림 |
비정상적인 언어 사용 | 환자에게 특정 단어나 문장을 말하도록 함 | 발음이 정확하지 못하거나 잘못된 단어를 사용하거나 말을 하지 못함 |
1) 편측 마비: 얼굴과 팔다리, 특히 몸의 한쪽 부분이 무감각해지거나 힘이 없어짐.
2) 언어 장애: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기 어렵거나 말이 잘 나오지 않음.
3) 시각 장애: 한쪽 또는 양쪽 눈이 잘 보이지 않음.
4) 어지럼증: 팔다리 움직임의 조절이 어렵거나 어지럽고 균형을 잃게 됨
5) 심한 두통: 원인을 알 수 없는 극심한 두통
위 증상 중 하나라도 갑자기 나타났다면 빨리 119에 전화하여 응급실로 가야 함.
* 검사
CT , MRI , 혈관조영술, 초음파검사, 부정맥검사
* 치료
1. 급성 뇌경색 치료
1) 혈관 개통치료( 정맥으로 tPA라는 혈전 용해제를 투여)
2) 항혈전제: 항혈소판제, 항응고제
2. 급성 뇌출혈 치료
뇌내출혈 대부분은 고혈압에 의한 뇌출혈이다. 이 경우 혈압 조절, 뇌압 조절 등의 응급 치료가 중요하다. 때로는 고인 피를 뽑아내는 수술 치료가 필요하기도 하다.
* 위험요인 및 예방
1) 고혈압
고혈압은 조절 가능한 뇌졸중 위험 인자 중에서 가장 유병률이 높은 위험 인자입니다. 고혈압 예방과 치료를 위해 생활습관 개선(과체중 시 체중 감량, 저지방식이, 저염식, 운동, 절주, 금연)이 권고되며, 필요한 경우에는 약물 치료를 함께하여 혈압을 낮춰야 합니다. 대한뇌졸중학회 권고사항으로 뇌졸중 일차 예방을 위한 혈압 조절의 목표를 일반인에서는 140/90 mmHg 미만으로, 당뇨병과 신장 질환을 앓는 환자에서는 130/80 mmHg 미만으로 유지합니다.
2) 흡연
흡연은 좁아진 동맥에 혈전을 형성시키는 급성 효과와 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 만성 효과를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흡연은 모든 나이, 성별, 인종에서 뇌경색의 중요한 독립적 위험인자로서, 비흡연자와 비교해 흡연자에서 뇌졸중의 위험도는 2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당뇨병
당뇨병 역시 주요 조절 가능한 위험 인자 중 하나인데, 당뇨병은 뇌경색 환자의 15~33%에서 동반되어 있으며, 뇌졸중 재발의 중요한 예측 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뇌경색 중에서는 소혈관 병변인 다발성 열공경색과 높은 연관성을 나타냅니다. 당뇨병을 동반한 뇌졸중 환자는 당뇨 조절을 엄격히 해야 하며, 당화혈색소(HbA1c)의 목표 수치를 7% 미만이 되도록 조절하는 것이 추천됩니다.
4) 심방세동
심방세동은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급격하게 증가하여 80세 이상 인구에서는 약 1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뇌경색의 20% 정도가 심장성 색전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심방세동에 의한 뇌경색의 경우, 뇌 손상 범위가 넓고 심한 신경학적 장애를 유발하여 다른 원인의 뇌졸중에 비해 사망이나 중증의 장애를 남길 위험이 큽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뇌졸중 위험 정도에 따라 아스피린 등의 항혈소판제나 NOAC, 와파린 등의 항응고제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이차 예방을 위해서는 항응고제를 사용합니다. 와파린 사용 시에는 혈액 내 치료 농도를 정기적으로 감시해야 하고, 녹색 채소나 콩류 등의 섭취를 줄여야 하므로 주의하여야 합니다.
5) 이상지질혈증
이상지질혈증도 주요 위험 인자입니다. 허혈 뇌졸중 발생 위험은 혈중 총콜레스테롤 및 저밀도 콜레스테롤(Low Density Lipoprotein, LDL) 증가와 관련이 있으며, 남자에서는 혈중 고밀도 콜레스테롤(High Density Lipoprotein, HDL) 저하와의 관련성도 보고된 바 있습니다. 허혈 뇌졸중 환자에서 이상지질혈증은 스타틴 등의 약물 치료를 통해 교정되어야 하며, 저밀도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 수치는 일반적인 권고사항을 따릅니다. 큰 뇌혈관의 동맥 경화증에 의한 뇌경색 환자에서는 더 적극적으로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것을 추천합니다(LDL 목표: 100 mg/dL).
6) 식사와 영양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면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칼륨 섭취를 늘리는 것도 뇌졸중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이런 식이 요법의 효과는 혈압 강하 효과에 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저지방 유제품(저지방 우유, 치즈, 요거트)의 섭취를 늘리고 포화 또는 총 지방량의 섭취를 줄이는 식이 요법도 권장됩니다.
음식을 짜게 먹는 것은 고혈압을 일으킬 수 있어 뇌졸중에도 잘 걸리게 됩니다. 뇌졸중 환자에게 제일 중요한 식습관은 적당한 육류를 포함한 균형 잡힌 식사를 싱겁게 하는 것이며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7) 신체활동 및 운동
규칙적인 신체활동에 의해 조기 사망과 심뇌혈관질환 사망이 감소하고, 이는 뇌졸중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 결과는 신체활동이 혈압을 낮추고, 혈당을 조절하며, 체중을 감소시키는 과정에 의해 나타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뇌졸중의 일차, 이차 예방을 위해 신체활동을 늘리는 것은 필요하며, 규칙적인 운동(매일 30분 이상의 중등도 운동)이 뇌졸중 예방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8) 비만
비만의 정도가 심할수록 뇌졸중의 발생 위험이 비례하여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체중을 감소시키면 혈압을 낮출 수 있고, 혈압 강하 효과는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과체중 혹은 비만할 경우 적극적으로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9) 음주
소량 혹은 중등도의 음주, 특히 포도주는 뇌졸중 발생을 감소시키지만, 다량의 음주는 뇌졸중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건강의 여러 측면을 고려할 때, 뇌졸중 일차 예방을 위해서는 과도 음주자는 음주를 줄여야 하고, 음주하더라도 남성은 하루 소주 2잔 이하, 비임신 여성은 하루 1잔 이하가 적당합니다. 뇌졸중을 경험한 환자는 최대한 음주량을 줄여야 합니다.
[출처: 질병관리청 국가정보포털 > 건강정보> 뇌졸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