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뜻을 받아들이세요, 이제는!
이렇게 하여 의를 다 이루는 것이 우리에게 마땅하니까요."
[마태복음 3:15]
예수님의 공생애는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세례 요한이 유대아의 광야에 나타나 '회개'를 선포한다.
“회개하십시오! 하늘나라가 가까이 와 있습니다.”요한은 말라기 예언자 이후 400년 만에 등장한 예언자이며, 마태복음의 저자는 그가 바로 '예언자 이사야를 통해서 말씀하신 그 사람'이라고 한다.
이사야는 이렇게 예언했다."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이다. '너희는 닦으라, 주님의 길을. 곧게 만들어라, 주님의 걸으실 좁은 길들을.'"
그 광야의 외치는 이의 소리가 바로 세례 요한이고, 예수는 그에게 세례를 받으러 나오신 것이다.
많은 이들이 세례를 받고 자기들의 죄를 털어놓았으며, 바리새파와 사두개파 가운데서도 많은 이들이 세례를 받으러 왔다.
그러나 세례 요한은 그들에게 독설을 베푼다."독사의 자식들아!"
이 독설을 통해서 그동안 이스라엘의 종교지도자들이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가늠할 수 있다.그들은 세례 요한의 독설에 할 말이 없다.
그런데, 세례요한은 거기에 더하여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분이 오실 것'이라고 한다. 독설에서 희망을 선포하는 것이다.
성령과 불로 세례를 받을 이들도 있을 것임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기에.
이제 예수님께서 갈릴래아로부터 요르단 강의 요한에게 다다르셨다.
그러자 요한은 예수를 가로막으며 "선생님께 세례를 받아야 하는 사람은 바로 저입니다. 그런데 선생님, 선생님이 저한 테 오시다니요?"
이 말을 통해서 예수님이 이미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에 상당히 알려진 인물임을 알 수 있다.
이미 우리는 수태고지를 통해서 세레 요한과 예수님의 관계도 알고 있다. 예수보다 6개월 먼저 태어난 요한, 그가 예수를 보며 '선생님'이라고 하면서,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에게 독설을 날리던 그가 "이러시면 됩니다."하는 것이다.
그때, 예수님이 말씀하신다.
"내 뜻을 받아들이세요, 이제는! 이렇게 하여 의를 다 이루는 것이 우리에게 마땅하니까요!"
'의를 다 이루는 것이라는 의미는 예언자 이사야의 예언을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예수가 세례를 받아야 세례 요한은 그 길을 닦는 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게 될 것이고, 예수는 그가 닦아 놓은 좁은 길을 걸어갈 것이다.
세례 요한이 닦아 놓은 길은 탄탄대로가 아니라 '좁은 길'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그리고 예수도 공생애이후 걸어가야할 길이 '좁은 길'임을 알았지만, 기꺼이 그 길을 걸어가기로 작정한 것이다.
그래서 세례를 받으신 것이다.
첫댓글 신약성경에 가장 먼저 기록된 예수님의 첫 마디는 세례자 요한에게 한 “이제 허락하라”이다. 물론 그 전에도 많은 말을 하셨겠지만 그분의 공생애 사역 시작의 첫 마디는 “이제 허락하라.” 예수님은 율법을 따라 요한에게 물세례를 받고자 했다. 하나님의 아드님이신 예수를 알아본 세례 요한은 못 하겠다고 했지만, 예수님은 율법을 거스르지 않고 율법을 순순히 지킴으로 율법을 완성하셨다.
어떤 사람에게 무엇을 가르치고자 한다면 먼저 자기 자신이 그것을 행해야 한다. 예수님은 인류의 주인이요 스승이시지만 지도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손수 본보기가 되어 주셨다. 지도자가 되려면 손가락으로 가리키기만 하면 안 되고 먼저 자신이 그것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