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까스의 추억
얼마 전 한 취업포탈(잡코리아)에서 실시한 직장인을 상대로 직장인의 점심 값과 인기 있는 메뉴에 대한 설
문조사 결과가 발표되었었다.
이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점심 값은 평균 6천488원으로 2009년 5천193원, 2010년 5천372원, 2011년
5천551원, 2012년 6천7원, 2013년 6천219원으로 꾸준히 오르는 추세가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점심 값에 대한 직장인들의 반응은 응답자의 63.9% “점심 값이 많이 올랐다.”고 답해 많은 직장인
들이 잠심 값에 대해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점심메뉴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은 가격(84.4%)과 맛(79.1%)이 압도적이었고, 기분(36.9%), 음식 나
오는 속도(26.0%), 양(15.5%), 전날 먹은 메뉴(8.9%), 서비스(8.9%)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와 역시 직장
인들은 가격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으며 그에 걸 맞는 맛이 점심 메뉴를 선택하는 중요한 잣대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어 음식점을 운영하거나 외식업 창업을 고려하고 있는 예비창업자들은 성공 창업을 위해서 ‘어
떻게 해야 할 것인가?’하는 답을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어서 과연 직장인들이 가장 자주 먹는 점심메뉴는 무엇일까? 그 결과는 김치찌개(35.9%)로 6년 연속 부
동의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백반(33.6%), 돈까스(29.1%), 김밥(19.8%), 볶음밥(19.4%), 불고기
뚝배기(17.4%), 된장찌개(16.7%), 비빔밥(15.7%), 순두부(15.0%), 짬뽕(14.4%)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
났다.
여기 설문조사의 결과에서 보듯이 돈까스는 점심메뉴로서도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외
식메뉴로도 사랑을 받는 온 가족의 즐길 수 있는 외식아이템이라 생각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금과 같이 외식이 대중화 되지 않았던 시절
유럽에서 일본을 거쳐 전파된 경양식(輕洋食)집!!!
그릴이나 오븐에서 구운 고기를 통째로 나이프와 포크로 썰어 먹는 식당에 대비되는, 고기와 생선을 튀겨
서 가볍게 먹는다는 의미를 담은 경양식집은 비교적 싼값에 서양 지향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었던 까닭
에 우리나라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스테이크 메뉴와 함께 판매되었던 돈까스!!!
경양식집에서는 저렴한 메뉴였지만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았던 서민들에게는 고급메뉴로 취급되었고 특
별한 날, 특별한 사람과 함께 찾던 돈까스!!
포크와 나이프를 암시하는 ‘칼질하러 가자!’할 때 ‘가뭄에 콩나듯’한 외식이었지만 가족외식의 메뉴로 인기
를 누렸던 돈까스!!!
이러한 돈까스가 한정된 외식메뉴에서 보편화되고 대중화된 식사 메뉴로서 인기를 얻게 된 것은 1980~90
년대 분식점에 민찌돈까스가 등장 하면서 부터가 아닌 가 싶다.
민찌돈까스는 돼지고기+계육+기타잡육을 갈아, 갖은 양념으로 버무린 다음 타원형 등의 일정한 형태의 몰
드를 이용 공장에서 찍어내는 방식으로 대량생산을 가능케 하여 더욱 저렴하고 맛 나는 식사 메뉴로 분식
점 등의 대중음식점에 등장함으로서 더욱 전 국민의 인기 메뉴로 대두 되었던 것이다.
이후 돼지고기의 등심을 두껍게 하고 알갱이가 큰 빵가루를 사용하여 돈육 특유의 육즙 그리고 풍미와 질
감 나아가 바삭하고 고소한 튀김의 맛을 강조한 일본식 돈까스가 돈까스 시장의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 잡
게 되었다.
지금 돈까스 시장은 돈까스를 미리 썰어서 제공, 포오크나 나이프 없이 젓가락만을 이용하여 제공된 별도
의 소스를 찍어먹는 형식의 일본식 돈까스와 돈까스에 소스를 끼얹어 포오크와 나이프를 사용하고 스프가
제공되는 한국식 돈까스가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치즈돈까스, 생선까스, 치킨까스, 단호박돈까스, 고구마
돈까스 등 다양한 재료와 소스 그리고 먹는 형식을 새롭게 하는 돈까스 메뉴들이 선보이며 여전히 온 국민
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돈까스 전문점은 물론 감자탕, 김치찌개, 냉면, 초밥, 우동, 분식점 등의 다양한 전문점에서도 메뉴로
취급하고 있는 인기 메뉴로 자리 잡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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