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대둔산은 충청남도 논산군, 금산군, 전북 완주군사이에 솟아있는 산이다. 주로 전북 완주군 쪽에서 올라간다. 그러나 논산군쪽에서 올라가면 볼 것이 많다.
사진:대둔산 마천대의 조망. 남으로 뻗은 암릉과 멀리 천등산이 보인다.
많이 알려져 있기로는 대둔산만한 산이 없을 것이다. 산을 오르기 시작하던 무렵 맨먼저 올라간 산이 백운산, 대둔산, 설악산 정도였는데 이중에 대둔산이 끼여 있는 것을 보면 대둔산이 일반인들에게 적지않게 알려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케이블카로 산중턱까지 올라갈 수 있어서 첨봉과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처진 능선아래 골짜기안으로 빨려드는 듯한 느낌을 가져본 사람이 많을 것이다. 케이블카에서 내려서면 암릉과 암릉사이를 연결하는 구름다리를 건너는 짜리한 맛 또한 쉽게 잊을 기억은 아니다. 구름다리를 넘으면 마천대가 정면으로 바라보이는 가운데 마치 하늘로 올라가는 것 같은 긴 철계단이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대둔산은 이렇게 올라가서 마천대에서 기암의 골짜기와 괴석의 능선을 대충 훑어보고 내려오기엔 너무 아름다운 산이다. 대둔산의 진수를 맛보려면 충남 논산군 벌곡면에서 계곡으로 들어가 군지골을 거쳐 마천대로 올라가 완주군방향의 기암의 계곡을 내려다 본 뒤 암릉을 타면서 북진, 낙조대를 통과한뒤 능선을 따라 수락리 대둔산 입구쪽으로 다시 내려오는 원점회귀형 산행이 바람직하다. 여기에는 군지골의 폭포들, 숲과 계곡, 암릉과 계곡을 따라 펼쳐지는 전혀 다른 산행의 쾌감이 차례로 기다리기때문이다.
완주군쪽 대둔산은 대전에서 가까워 접근하기가 용이하다. 그리고 완주군쪽에서 바라보는 대둔산과 벌곡면쪽에서 바라보는 대둔산은 느낌부터가 다르다. 한쪽은 암봉들이 다투어 스카이라인을 드높이며 하늘로 치솟는 경관인 반면 한쪽은 유순한 능선과 울창한 수림으로 대부분의 암릉마저 상당부분 뒤덮여 있어 녹음기엔 육산인지 암산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이다. 계곡도 깊고 길어 웬지 절반 밖에 보지 못하는 듯한 완주군쪽 대둔산 산행의 아쉬움을 벌곡면 수락리쪽 산행에서는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논산방향에서 대둔산으로 가려면 공주를 거쳐야 오거나 금산에서 연산으로 돌아오거나 해야 한다. 월성봉과 대둔산 북쪽으로 길게 뻗어내려온 능선 사이의 골짜기로 들어서면 대둔산은 푸근한 느낌을 주는 육산처럼 등산객을 맞이한다. 일견 유순해 보이지만 암릉과 단애가 숲안에 감춰져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최근에 포장공사가 끝난 진입도로는 평일이라 사람이 거의 없다. 초등학교 아이들이 개울에 들어가 고함지르고 떠들고 하고 있다. 매표소를 지나고 다리를 건너면 포장용 벽돌로 깔끔하게 단장된 길이다. 완주군쪽에 비해 이곳을 찾는 사람이 적다는 것을 이 포장길의 깨끗한 벽돌로 짐작이 가능하다. 600미터 정도 올라가면 대둔산 승전탑이 나온다. 이곳엔 6.25를 전후하여 빨치산이 준동하여 양민의 피해가 적지않았었고 전경부대가 적들과 대치하여 승전을 하는 과정에서 전경과 군인희생자도 적지않아 86년 승전탑을 세운 것이다. 포장의 끝에 넓은 공터가 나타나고 옆에 민가가 한 채 서 있다. 승전탑 관리사무소 겸 살림집이다.
대형등산코스가 그려진 간판이 서 있고 길은 숲속으로 나 있다. 숲안으로 들어가면 시원한 공기와 물소리가 반긴다. 옆으로 벌써 폭포가 보이기 시작한다. 무명폭포이다. 조금 더 들어가면 또 하나의 폭포가 울창한 숲사이로 보인다. 선녀폭포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길바닥에 판석에 가까운 널찍한 돌들이 깔려 있다. 대둔산의 암석은 수락리 군지골에선 이런 판석이 꽤많다. 바위가 병풍을 이룬 곳은 면도날로 무우 자르듯 고른 평면을 보이고 있는데 벽면에서 떨어지는 돌덩이도 이런 판석형 돌들이다. 조금 더 들어가면 석천암으로 올라가는 길이 왼쪽으로 나뉜다.
폭포를 지나고 울창한 숲속의 개울위에 가로지른 다리를 세번 건너면 왼쪽으로 꼬깔바위가 나타난다. 아래쪽에서는 꼬깔바위가 어떤 것인지 확인할 수 없는 거대한 바위이다. 개울옆에 높이 솟아 있는데 울창한 숲속을 지날 때는 하루종일 육산속의 평범한 경치속에서 헤맬 듯한 느낌이 지배했지만 꼬깔바위와 주변 경관을 보니 이미 대둔산에서 육산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전형적인 골산, 그 이미지로 재빨리 돌아와 있다. 꼬깔바위가 끝나는 곳에는 화랑폭포가 우둘투둘한 암면표면위를 잘잘거리며 흘러내리고 있다. 폭포위쪽은 깊고 좁은 굴헝과 같은 어두운 협곡이다. 화랑폭포쪽으로 올라가려면 높은 철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이 계단을 올라 협곡안으로 들어가면 계곡 중하단부에 석천암이 있다. 군지골로 들어가려는 것은 대둔산의 가장 오른쪽 코스로 마천대에 올라 낙조대-석천암으로 내려오는 원점회귀산행을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군지골코스는 계곡안으로 곧장 들어가야 하는 코스이다. 그런데 이 분기점에서 조금만 들어가면 양쪽의 단애가 비좁게 옆으로 밀려드는 듯한 깊고 으슥한 협곡이다. 마치 작은 그랜드 캐년속에 들어온 기분이다. 낙석을 주의하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절리된 암벽은 면석이 고르고 반질반질하여 칼로 마감을 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캐년의 끝으머리에 환히 비치는 햇볕과 양쪽 암벽위의 나무들이 더욱 새로운 신록의 빛을 띠어 골안에 서 있는 사람의 눈을 부시게 한다. 줄잡아 한 200미터쯤 될까. 작지만 희한한 이런 비경에 대둔산의 명성의 바탕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골안에 들어오면 흐름이 멈춰져 있던 개울물은 반석을 세워놓은 것 같은 암벽아래로 다시 흐르기 시작하는데 물빛이 투명하지는 않아보인다. 조금 들어가면 평탄하던 길은 경사가 지기 시작한다.
사진:산그림자 깃든 대둔산의 계곡
그곳에 이르면 접혀진 병풍처럼 면석뒤로 살짝 감춰져 있던 금강폭포가 나타난다. 오른쪽 암벽을 이루고 있던 중간에서 골안으로 떨어지는 아름다운 폭포였다. 폭포의 높이는 25미터쯤 될까? 물은 살풋 홈이 진 바위사이로 떨어지고 있었으며 바위표면은 온통 푸른 이끼로 뒤덮여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양켠의 높은 암벽이 형성해놓은 깊은 협곡만 해도 시선을 빼앗아 사람을 두리번거리게 만들기에 충분한데 비단결같은 폭포마저 숨겨 놓고 있으니 그 가경에 대한 감탄에 비경에 대한 경외감이 섞이기 시작한다. 이것은 조물주의 걸작이다라고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는 그런 경외감이다. 경외감. 그것은 인간적인 표현이 한계를 드러냈을 때 일어나는 감정이다. 계곡의 바닥으로 떨어지는 폭포수에서 냉기가 번져온다. 장마철 수량이 많아지면 이 폭포는 대단한 경관을 만들어낼 것 같다.
금강폭포를 지나면 급경사가 나오고 테라스가 만들어진 공터에 의자가 몇 개 있다. 공터 안쪽으로 왼편에 비선폭포가 푸른 이끼의 융단을 펼치고 폭포수를 쏟아내리고 있다. 산을 전문적으로 찍는 카메라맨들이 하나의 좋은 아이템으로 생각하는 이끼폭포이다. 이끼융단을 타고 흘러내리는 폭포처럼 자연의 정갈함을 신선한 생명력으로 싱싱하게 표현하는 경관은 드물 것이다. 그리고 이끼폭포는 계곡의 막다른 곳에 있는 것이 보통이다. 비선폭포는 금강폭포보다 수량이 훨씬 적다. 그래서 조용하고 부드럽다. 이 폭포에 비선폭포라는 여성적인 이름을 붙인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일지도 모른다.
물이 떨어지고 있는 폭포아래에서 위를 쳐다보고 있으면 폭포수 중상단에서 물이 바위에 부딪치면서 물방울이 사방으로 비산하고 있다. 물방울들이 떨어지면서 확대되는 모습을 실제로 볼 수 있거나 보았다고 상상할 수 있다. 그속에 날아가는 선녀의 모습을 그리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 같았다. 아뭏든 군지계곡 폭포는 비선폭포로 끝이 나고 비선폭포앞 바위뒤로 좁은 협곡이 만들어지면서 아마 어느 산이든 산에 걸려있는 철사다리중에는 가장 긴 것 중에 속하는 196계단 철계단이 나타난다. 밑에서 바라보면 까마득하다. 어마어마하게 높고 긴 계단이다. 비좁은 계단이 비좁은 바위협곡사이를 통과하여 위쪽 울창한 숲과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계단을 올라서면 길이 좌우로 나뉜다. 똑같이 마천대로 가는 길인데 하나는 1.6킬로미터, 하나는 1.7킬로미터라고 표시되어 있다. 오른쪽인 능선길로 올라가면 경사는 조금 급해지지만 대체로 괜찮은 숲속길이고 길 양옆은 빽빽히 자란 산죽밭이다. 묘지를 두 군데 정도 지나면 계곡쪽으로 단애를 이루고 보기어렵던 소나무도 몇 그루 보이는 전망대다. 전망대에서는 월성봉에서 시작된 대둔산 우측능선이 갈기를 세우고 마천대로 향하고 있는 광경을 볼 수 있다. 그 아랜 금강폭포의 물을 공급하는 시원한 골짜기의 푸른 숲이다. 이곳에서 본 우측 능선에서 계곡하단의 그 엄청난 자연의 변주곡을 가늠할 수 있는 도입부는 보이지도 않고 상상할 수도 없다. 평범할 골짜기이고, 평범한 능선일 뿐이다. 단지 처음엔 숲만 보여주던 능선이 올라갈수록 현저한 암릉으로 변해간다는 사실 뿐이었다. 암릉도 기암의 첨봉이나 절리가 현저한 기둥바위 같은 것이 아니라 황소잔등처럼 밋밋한 치마바위이다. 전망대를 지나 조금 올라가면 급경사가 되고 바위가 많이 드러나는 부분이 나타난다. 여기서 조금 좌측으로 산록을 횡단하는 듯이 가면 구름다리(완주쪽)를 넘어온 큰길과 만나 마천대로 향하게 된다. 마천대는 바로 위에 있다.
마천대에 올라와 본 경치는 대둔산에 올라와본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 그대로일 것이다. 케이블카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것이 보이고 그 위로 구름다리가 걸린 암릉과 암릉사이의 협곡이 보이고 하늘로 올라가는 듯이 걸쳐진 철계단이 보인다. 멀리 집단시설지구의 붉은 지붕들이며 운장산에서 흘러오는 금남정맥의 산군들이 금산으로 통하는 배티재로 이어지는 것이 보이고 무엇보다도 계곡안 여기저기에 불쑥불쑥 치솟은 기암 첨봉들이 환상적인 계곡풍경을 조성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배티재에서 마천대로 오는 능선은 바로 금남정맥이며 이 능선은 마천대에서 829봉을 돌아 깔딱재와 수락재를 넘어 대둔산자락에 조성된 승전탑을 멀리 내려다 보며 월성봉으로 이어지고 바랑산을 지나면서 고도를 낮추다가 계룡대를 펼친 두마면에서 서서히 국립공원 계룡산을 빚을 채비를 한다. 이 능선이 군지골을 올라올 때 우측으로 보이던 그 능선이다.
케이블카의 철탑이 늘어선 능선위쪽 암릉의 웅대한 암봉 장군봉의 모습이 장하다. 그런데 이 장군봉의 뒤쪽 모습을 보는 사람들은 적다. 마천대쪽에서 보면 장사의 우락부락한 어깨살이 보이는 듯하지만 뒤에서 보면 죽죽 곧게 뻗은 잘생긴 바위로 섬세하여서 회화적이다.
마천대를 구경한 뒤 구름다리로 내려가는 안부를 지나면 낙조대로 가는 길이 능선아래로 내려가는 듯하다. 암릉을 피하여 낙조대로 곧장 이어지는 길인듯하다. 그 길로 가면 대둔산 암릉의 묘미를 바라볼 기회가 없게 될듯하여 바로 칠성봉 다음 암릉으로 올라간다. 암릉에도 길은 또렷하다. 능선봉 정상에 오면 장군봉 뒤쪽이 보인다. 이 능선봉이후 낙조대까지 7개봉이 차례로 나타나면서 봉우리아래로 새로운 경관(낙조대까지 계곡은 5개 정도)이 하나씩 펼쳐졌다. 이 길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산길을 벗어났기에 호젓하고 조용하다. 대둔산의 완주쪽은 계곡이 방사선으로 흩어진 반면 논산쪽은 계곡이 모두 모여 산입구에서 만난다.
암릉은 대체로 평탄하여 횡단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 안부로 잘린 곳은 급경사를 이루고 있어 급격한 상하운동을 해야한다. 그러나 그런 곳에도 잡을 나무나 나무뿌리가 있어 산행에는 별다른 무리가 없다. 그러나 초보자는 역시 유의해야할 곳이 적지 않다. 암릉봉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은 낙조대로 가까이 갈수록 더욱 가경을 이룬다. 단애는 천인절벽을 이루고 능선봉을 바꿀수록 계곡 중간부의 기암들은 같은 기암이라고 할지라도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하고 한껏 자신의 기묘함을 새로이 뽐낸다. 위에서 볼 때는 단순히 계곡안의 작은 암봉에 지나지 않을지 모르지만 계곡을 올라오던 사람이 계곡 중간에 돌올하게 서 있는 그 기암을 보면 아마 기가 질릴지도 모른다. 호방한 산세를 내려다보고 있으면 독수리가 왜 높은 산 바위틈에 집을 짓고 사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산그림자가 깃들이기 시작하는 늦은 오후 암릉에서 산자락을 내려다보면 산행을 하는 것이 시간게임이 아니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절리된 암석이 모여 하나의 암봉을 이룬 것을 보면 바위틈새에 활엽수나 잡목이 틈새를 비집고 서 있고 암봉 위나, 꼭대기 가까운 곳에는 꼭 소나무가 서 있다. 나무들끼리도 저건 누구 자리야하고 양보를 하는 것 처럼 말이다. 능선봉에선 능선아래 골짜기로만 시선이 가는 것은 아니다. 돌아다보면 마천대, 다음의 칠성봉은 꼭 마천대처럼 보인다. 뒤통수가 꼭 마천대처럼 생긴 봉우리들이 코스가 길어질수록 하나씩 늘어나는 것 같다.
길이 배티재로 빠지는 낙조대 가까운 암릉부근은 올라가기도 어렵지만 이 암릉을 조금 더가면 희미하던 길이 끊어지고 낭떠러지가 나타난다. 길이야 끊어지든 말든 이곳 암릉에서의 조망은 아름답기 그지 없었다. 희미한 길을 되돌아서서 벼랑아래로 난 왼쪽길로 한참 내려가면 낙조대로 가는 큰 길이 나온다. 길이 희미하던 그 암릉봉을 낙조대인줄로 알고 올라갔을 뿐인데 낙조대는 다음 봉우리였다. 낙조대 이전의 봉우리가 훨씬 낙조대 같았는데. 암봉이어서 조망이 좋았기 때문이었다. 이 봉우리에 길 흔적이 적은 것은 이 암봉이 오르고 내리는데 위험한 암봉이라는 사람들이 알기 때문일까? 그러나 조심하기만 하면 그렇게 위험하다고는 할 수 없었다.
드디어 낙조대. 낙조대는 공터가 있지만 주변의 풀이 웃자란데다 숲이 있어서 조망이 그렇게 좋지는 못했다. 그러나 850미터에 이르는 높이 때문에 대둔산의 북쪽 조망을 장악할 위치인 것만은 틀림없다. 멀리 금산지구국의 거대한 접시안테나와 금산일대의 시가지가 보였다. 낙조대는 두 갈래의 능선이 분기하는 중요한 봉우리다. 하나는 낙조대에서 에서 염정골로 곧장 뻗어가는 긴 암릉, 하나는 승전탑으로 만곡하며 뻗어가는 또 하나의 암릉. 이 암릉이 원점회귀 산행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암릉 코스이다. 염정골로 빠지는능선은 고도가 낮아지기는 하지만 대둔산의 여맥이라는 것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능선이 끝날 때쯤 돌올하게 치솟은 암릉은 황소의 뿔을 연상시킨다.
두번째 능선으로 들어서서 길을 조금 내려가면 다시 암봉이 나오는데 이 봉우리가 810봉이다. 마천대를 바라보면 마천대가 거의 정면으로 다가와 있다. U자를 그리며 산행해온 발길이 원점으로 되돌아 가는 모습이 그대로 보인다. 810봉에서 조금 내려가면 갈림길이 나온다. 이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로 들어서서 내려가면 승전탑관리사무소 직전 군지골 코스와 합류한다. 왼쪽 길로 들어가면 길이 희미해지면서 암릉과 길이 교차하여 경험많은 사람이 아니면 길 찾기가 어려울 듯하다. 이 길을 내려가면 석천암이 나오는데 석천암 언저리에 이것은 등산로가 아님이란 팻말이 붙어있다. 이리로 내려오는 사람들이 적지 않음을 암시하는 팻말이 아닐까? 석천암에서 석간수로 목을 축이고 골짜기로 내려가면 군지골옆 화랑폭포로 나온다. 아침에 군지골로 들어가면서 본 그 협곡길이 바로 석천암 아래계곡길인 것이다. 조금 더 내려가면 군지골 코스와 만난다. 승전탑(6.25때 대둔산지역 공비토벌과정 중 산화한 1376명의 영령을 기리기 위해 건립)을 구경하고 내려가면 총 6시간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산행이다.
산행시간: 8시간 30산행. 취재산행은 40%정도 이상의 시간이 더 걸림 (6월10일)
첫댓글 멋있는 산이죠
2번 다녀왔습니다 꼭 가 보세요
저도 다녀 왔습니다. 케이블카 타지 않고 올라 갔다 내려 왔습니다. 대둔산 철사다리 계단이 132개압니다. 제가 세어 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