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1일부터 모든 커피매장에서 1회용컵 사용이 중단되었다.
스타벅스에서 오후에 커피를 마시며 하루 업무를 마감하는 편인데, 1회용컵에 익숙한 나로서는 조금 난감한 뉴스였다. 사실 투명 플라스틱컵에 얼음이 동동 띄어 있는 이미지 때문에 아이스 커피를 마시는데, 불투명한 머그컵에 아이스커피를 마시려니 왠지 같은 커피이지만 덜 시원할것 같은 느낌이랄까? 아무튼 처음 몇일은 몰래 사이렌오더를 해서 매장에서 1회용잔을 사용했다.
오늘 뉴스를 보니 이제 매장에서 1회용잔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발각될 경우 벌금이나 계도차원에서 경고를 준다는 기사를 보았다.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아! 이렇게 법으로 규제를 해야지 나같은 사람들까지 1회용 컵 사용을 줄이겠구나' 하는 조금은 부끄러운 생각도 들었고, 한편으로는 '그래! 한 버려지는 플라스틱 빨때로 인해 바다가 심하게 오염된다하니 이번 기회에 생각을 바꿔야지' 하는 나름 합리적인 환경애호가로 변하기도 하였다.
스타벅스에서 블러를 가져오면 300원을 할인해준다고 한다. 스타벅스에 판매하는 텀블러를 구매해볼까 살펴보았다. 가격은 15,000원~20,000원. 문제는 매일 텀블러를 씻어서 가방에 들고다닐 자신이 없었다. 더구나 아이스전용잔에는 뜨거운 커피를 담지 못한다고 쓰여있다. 이제 가방에 아이스용, hot용 2가지 텀블러를 가지고 다녀야한다. 텀블러 구입을 바로 포기했다.
스타벅스에 바라는 점은 우선 투명 하면서, 아이스와 뜨거운 음료 동시에 사용가능한 텀블러 제품을 만들어줄것, 그리고 텀블러를 씻을수 있는 간이 세면대를 만들어주면 좋겠다. 아니면 아이스 유리컵을 많이 구비해서 아이스를 머그컵에 마시지 않도록 배려해주면 좋겠다. 스타벅스 매니아로써 제안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