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로 가족여행을 떠나며...
Family is not an important thing. It's everything.
Michael J. Fox
가족은 중한 것이 아니다. 가족은 모든 것이다.
-마이클 J. 폭스
캐나다 출신의 영화배우 마이클은 1976년 후반부터 텔레비전과 영화를 통해 경력을 시작하였다. 1985년부터 1990년까지 영화《Back To The Future》시리즈에서 '마티 맥플라이' 역을 맡았고, 1982년부터 1989년까지 드라마 《Family Ties》에서 '알렉스 P. 키튼' 역을 맡았는데, 이 기간에 에미상에서 코미디부문 남우주연상을 3회 수상하였고, 골든 글로브상에서 코미디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마이클 J. 폭스는 1991년에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는데, 이 사실을 대중에 알린 것은 1999년이었다. 증세가 악화되자 2000년 배우 생활을 은퇴하였으며, 그는 파킨슨병의 치료법을 연구하기 위한 활동가로 지내며 봉사활동과 모금활동을 하였다. 이는 곧 마이클 J. 폭스 재단(The Michael J. Fox Foundation)을 설립하기까지 하였고, 스웨덴의 카롤린스카 연구소는 2010년 3월 5일 그의 활동을 높게 평가하여 명예 박사 학위를 수여하였다.
2000년 이후부터 그는 영화에서 성우로 활동하고 있는데, 《Stuart Little》,《Atlantis : The Lost Empire》이 그가 참여한 주요 작품이다. 또한 텔레비전 드라마에 우정 출연으로 나오기도 하였고, 책을 출간하기도 하였다. 2011년 5월 27일 공로를 인정 받아 캐나다 훈장 오피서 등급을 받았다.(위키백과 참조)
마이클 폭스의 명언을 빌리지 않더라도 가족은 우리 일생을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므로 가족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를 해도 지나침이 없다. 어제(2016년 1월 15일) 죽음체험을 하고 나니 가족이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지 새삼 다시 느껴진다.
사실 나는 아내와 함께 많은 여행을 다녔지만 칠십 평생 동안 아이들과 함께한 가족 전체의 해외여행은 한번도 간적이 없다. 시간상의 제약, 여러 가지 여건 등 여행을 함께 갈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없다는 핑계를 댈 수도 있겠지만 부끄러운 일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모처럼 생애 첫 가족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언제 갈 것인가?
가족여행은 여행시기를 정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 그래서 작년 10월부터 여행시기를 조율하였다. 마침 큰 아이 영이가 직장에 겨울 휴가를 낼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도자기 작품활동을 하는 경이는 겨울 동안 그리 바쁘지 않아 시간을 낼 수 있다고 한다. 농사철도 아닌 나와 아내는 남아 있는 게 시간뿐이다. 그래서 우리는 작년 10월에 여행 시기를 1월 말로 정하고 여행준비에 착수를 했다.
어디로 갈 것인가?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여행 장소다. 긴 시간을 낼 수 없으므로 너무 멀리 갈 수도 없고, 많은 비용을 들이기도 어렵다. 모두가 발리, 세브, 하와이 등 따뜻한 섬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을 원했다. 그런데 발리는 화산 폭발로 위험하고 우리가 이미 다녀 온 섬이다. 그리고 세브는 필리핀의 치안이 불안하여 가기 싫다고 한다. 그래서 낙착이 된 것이 하와이다. 하와이는 34년 전에 내가 미국으로 공부를 하러 가면서 잠깐 들린 섬이지만 아내는 가보지 못한 섬이다. 만장일치로 하와이 섬이 낙착되었다. 혼자 떠날 때와 아내와 둘이 떠날 때와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떠날 때는 의견 조율이 점점 어려워진다. 각자의 여행 스타일이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하와이는 만장일치로 가결되었다.
어느 항공사를 택할 것인가?
나는 패키지 여행은 딱 질색이다. 그래서 자유여행을 하기로 하고 비행기와 숙소를 직접 예약을 하기로 했다. 하와이로 떠나는 비행기는 많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을 살펴보니 왕복 110만원 정도 한다. 다른 항공사들도 100만원 내외다. 그런데 저가항공사인 진에어가 12월 18일 첫 출항을 하면서 왕복 59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을 내 놓았다. 우리는 주저하지 않고 진에어를 선택했다. 4인 가족 236만원이다. 큰 아이가 200만원을 쏘아서 항공요금에 보태겠다고 한다. 모두가 박수 갈채를 보냈다.
어디서 잘 것인가?
여행지의 숙소 또한 매우 중요하다. 숙소를 고르는 일은 둘째 경이와 내가 조사를 했다. 호텔은 비싸기도 하고 개성이 없다. Booking.com. agoda.com. hostelworld, airnb등을 방문하여 숙소를 조사했다. 그리고 카우아이 섬 2박 3일은 airing(348달러)에서 민박을 하기로 하고, 오하우 섬 3박 4일은 호스텔(519달러)에서 묵기로 했다. 식사는 아침과 저녁은 주로 해서 먹고, 점심은 사먹기로 했다.
어떻게 다닐 것인가?
여행사 상품이 아니므로 직접 현지교통과 관광지를 해결해야 한다. 하와이가이드북 프렌즈, 저스트 고 하와이, 하와이여행 백서 등을 훑어보며 여행지를 물색했다. 그리고 하와이여행백서 한 권을 구입했다. 교통은 렌터카로 해결하기로 하고, 여행 가이드를 내가 자청하고 나섰다. 알라모와 허츠를 비교해 보니 알라모가 싸다. 그렇다고 자동차가 오래된 것은 아니다. 나는 알라모 렌터카 회사에 카우아이 2박 3일(207달러), 오하우 3박 4일(207달러) 랜터카를 예약했다. 주단위로 가격을 정하므로 별차이가 없다.
무엇을 하고 볼 것인가?
카우아에서는 주로 와이메아 공원, 나팔리코스트 등 자연 경관을 탐사하기로 했다. 카우아이에서 헬리콥터 투어나 보트 투어를 한 번 정도는 해야 섬의 경관을 제대로 볼 수 있다. 그런데 헬리콥터 투어는 너무 비싸다(1시간에 250달러수준), 그리고 아이들이 배는 타기 싫다고 했다. 그래서 정한 게 경비행기 투어다 나는 Airventures(https://kauaiairtour.com/)라는 경비행기 투어 회사에 60분짜리(1인 125달러, 4인 500달러) 에어투어를 예약했다. 물론 헬리콥터투어보다는 스릴이 덜하겠지만 섬 전체의 경관을 보는 데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오하우 섬에는 폴리네시안 문화센터(http://polynesia.co.kr/)에서 하와이 최대의 민속쇼인 <HA: 삶의 숨결>과 민속촌을 돌아보기로 했다. HA쇼는 좌석과 디너에 따라 가격이 큰 차이가 있다. 나는 그 중간 정도인 ALI LUAU PACKAGE쇼를 1인당 109.95달러에 예약을 했다. 인터넷으로 예약을 미리 하는 것은 시간절약과 예약비용 절약(10% 정도) 두 가지를 다 할 수 있다.
크게 이 두 가지만 예약을 하고 나머지는 렌터카로 해변과 트레킹을 천천히 틈 나는 대로 하기로 했다. 물론 이런 투어 내용은 전 가족의 합의가 있었다. 오랜만에 전 가족이 함께 여행을 가니 관심도가 매우 높고 대화의 장이 저절로 열렸다.
이렇게 중요한 결정을 하고 각자가 여행준비에 착수했다.
준비할 리스트를 작성하고 필요한 것들을 하나하나 챙겼다. 비자, 항공권, 여행자보험, 환전, 카메라, 국제운전면허 등 필수적인 것은 내가 준비를 했다.
하와이는 연중 25도로 날씨가 화창하다. 여름옷이 필요하다. 그런데 한국에서 여름옷은 무척 싸다. 보통 반바지와 셔츠가 4~5천원 수준이다. 수영복, 선글라스는 필수. 먹을 음식, 비상약, 화장품, 우산 등 필수품은 아내와 둘째가 수리로 쇼핑을 하며 챙겼다.
준비는 끝났다. 이제 내일 오후 8시에 출발한다. 인천공항으로 나는 교통편은 지하철을 타기로 했다. 오후 3시 30분에 도농역에서 중앙선을 타고 출발을 하여 공덕역에서 공항전철로 갈아탄다. 인천공항까지는 약 2시간 정도 걸린다. 아내의 휠체어 서비스를 신청하고 앞 자리를 배정 받기 위해서는 조금 일직 도착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예상비용 이번 하와이 가족여행 비용은 총 600만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1인당 150만원 정도(인 항공요금 59만원+여행비용) 저가항공에 민박과 호스텔에서 묵고 렌터카로 네 식구가 이동을 하니 경비가 매우 싸게 들어간다.
인간은 저마다 고독한 하나의 섬이다.
한 가족이 늘 함께 지내더라도 궁극적으로는 각자가 하나의 섬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고독한 섬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여행은 이 고독한 섬을 하나로 연결시켜주는 연결고릴 역할을 한다. 물론 그렇지 못할 경우도 종종 있다. 신혼여행을 가서 싸우고 돌아와 이혼을 하는 사례도 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왜 여행을 떠날까?
여행이란 아마도 일상적인 생활속에서 졸고 있는 감정을 일깨우는 데 필요한 활력소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그러므로 사람은 도피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여행을 통해서 활력을 되찾고, 자기 자신을 되찾기 위하여 여행을 떠난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은 한경의 지배를 받는다. 따라서 인간이 탄생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통과해 가야 하는 저 엄청난 고독들 속에는 어떤 각별한 장소들과 순간들이 있다. 그 장소, 그 순간에 우리가 바라본 어떤 고장의 풍경은 우리를 다시 태어나게 한다. 마치 위대한 음악가가 평범한 악기를 탄주하여 그 악기의 위력을 자기 자신에게 그대로 보이듯이, 여행은 우리들은 영혼을 뒤흔들어 놓으며 어떤 에너지를 충전시켜준다.
하와이에 피어나는 꽃들아, 파도들아, 갈매기들아, 오하우, 카우아이, 마우이, 빅 아일랜드 섬들아, 위대한 산들아, 아, 행운의 섬들아, 우리를 일깨워 주고 에너지를 듬뿍 충전시켜다오! 하와이 화산들아, 하늘아, 푸른 바다야, 사랑하는 내 가족들아! 나는 오직 그대들 속에서만 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것이다!
사랑은 가장 가까운 사람 <가족>돌보는 것부터 시작된다.
-마더 테레사- 하와이로 생애 첫 가족여행을 떠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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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아내와 함께 떠난 세계일주 원문보기 글쓴이: 찰라
첫댓글 축하 여행고수의 특별하고도 귀중한 여행계획 부러워하면 .. 더 바쁜 오늘 저녁부터
도농 집에 돌아올 때까지 즐겁게 즐겁게 ~~~게속 여기 열어보는 기쁨도 주셔요 ^O^
감사합니다
잘 댕겨올게요
온 가족이 함께 가는 첫여행에 벌써 행복해 하시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천국같은 하와이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시기를~
감사합니다
오랜 만에 아니 처음인가요? 하는 가족 여행 무척 좋아 보입니다. 전 2013년 1월에 하와이에 다녀왔는데 요즘 같이 추운 날씨에 피난처로도 아주 그만이지요. 좋은 여행 되시고 행복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부온 비아죠~~~
찰라님 멋져요! 가족과 행복한 시간 많이 만들고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