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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지체 3명 노인병원 간병인됐다 |
2003/02/07 09:53 오전 |
“여태 부모님과 주위 분들의 도움으로 살아왔지만 이제 병원 간병인으로서 당당히 설 수 있게 돼 자부심을 느껴요.” 충북 청주의 정신지체 특수학교인 혜원학교 졸업예정자 3명이 청원군 초정 노인병원 간병인으로 취업, 치매와 중풍을 앓고있는노인들의 말 벗과 손 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어 화제다. 권소섭(20)·최은진(20)·이은주(21)씨는 지난해 6월 장애인고용촉진공단 충북지사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정신지체 장애인 간병훈련 프로그램에 따라 이 병원에 배치된 후 6개월간의 테스트를거쳐 직원으로 채용됐다. 이들 3명은 당시 상대방과 눈을 마주칠 수 없을만큼 자신감이 떨어지고 심각한 대인 기피증을 가진 것이 문제였으나 노인들의 간병을 맡고부터는 자기표현을 분명히 하는 등 당당하게 변했다.언어장애로 ‘반말’오해를 받던 이씨와 짜증이 심하던 권씨, 100㎏에 육박하며 포식증에 시달리던 최씨는 자기일을 하는 즐거움에 빠진 이후 병원측의 우려와 가족들의 근심이 무색하게 정상인과 다를바 없이 어엿한 직장인으로 거듭난 것. 이들은 220병상의 치매·중풍 노인환자를 치료하는 이 병원에서침구시트 교체와 기저귀 갈기, 거동이 어려운 환자 이동, 운동·물리치료 돕기 등 궂은 일을 도맡고 있다. 권(정신지체 3급)씨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돌보며 처음으로남이 나를 필요로 한다는 자부심과 정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정성어린 간병에 환자들도 감복하고 있다. 환자 이기선(72)씨는 “너무 상냥하고 성심껏 도와주고 있어 손자·손녀로 착각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고 흐뭇해했다. 남미숙(38) 간호과장은 “처음엔 환자들을 제대로 돌볼 수 있을까 우려를 적잖이 했다”며 “겪어본 결과 꾀 부리지 않고 순수한 사랑으로 노인들을 대해 오히려 다른 직원들보다 환자들에게인기가 더 많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화일보, 김용태기자> |
여기에 나오는 '남미숙' 간호과장님이 저희를 맞아주었는데요.
지금은 재가복지센터 원장님이 되었더군요. ㅎㅎ
그리고 저 사진에 나오는 여성장애인은 여전히 일하고 있더군요. 그 곳에 있는 장애인들 모두가 5년 이상 일하고 있답니다.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간병인 역할이 일자리 이전에 장애인들의 사회성 차원의 효과가 매우 크다는 점입니다.
실제 이들은 신문기사에 나와 있듯이 처음에는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지도 못했을 만큼 주눅들어 있었는데, 저희가 갔을 때는 정신지체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전혀 의식하지 못할 만큼 아주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것이었습니다. 즉 간병인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사회 생활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나오면서 간병인 아주머니 한 분을 만났는데, 제가 스치듯이 '장애인과 함께 일해보니 어떠세요' 라고 물었더랬습니다.
그 분 왈, '장애, 비장애 상관없어요. 똑같아요' 라고 한 마디 툭 내뱉으면서 가시더군요.
사실 저런 말은 어디에서나 누구나 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그 분이 하는 말은, 비록 투박한 느낌이 없진 않았지만, 퍽 진실하게 느껴졌습니다. 함께 일을 하면서 자신의 경험을 담은 말이었으니깐요.
첫댓글 부럽습니다....
균도도 교육이나 훈련을 하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 듯 한데..
자신도 남의손길이 필요한데 남의도움을 줄수 있다니 ...부럽기도하네요... 복받은 일입니다...
자신이 받은 사랑을 알기때문에 남을 배풀수있다는건 정말 아름다운 전염입니다......그걸 안다는것은 너무나 기특하네요....
우리들도 지적장애아동들이 이런 일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겠죠. ^^
우리조카효정이도가능성이있을까요.할수있을꺼라는희망을가지면제욕심일까요.가능성은있을거같은데....또.한가지정보를머리에담아봅니다장애인부모님들힘냅시다좋은세상을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