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문수보살 성지를 꼽는다면 단연 오대산을 지목한다. 오대산의 문수신앙은 그만큼 널리 알려져 순례지로 손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울산의 문수성지를 아는 이는 그리 많지가 않다. 『삼국유사』 권5 ‘피은(避隱)’편의 「연회도명문수점(緣會逃名文殊岾)」조를 보면 울산에 문수성지(文殊聖地)가 생긴 다음과 같은 유래를 전하고 있어 흥미롭다.
신라의 원성왕 때 연회(緣會)라는 스님이 토굴에 은거하면서 수도하고 있었는데, 주변에 있는 연못에서 연꽃이 피어 지는 날이 없었다. 원성왕이 이 사연을 듣고 스님을 국사로 봉하려 하자, 이를 번거로이 여긴 스님은 짐을 싸서 길을 떠났는데, 도중에 문수보살과 변재천녀를 만나 인연을 어길 수 없음을 깨닫고 국사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 뒤 스님은 문수보살을 만났던 곳에 암자를 지어 문수암이라 이름했다.
이러한 유래로 인해 문수사가 자리한 산 역시 문수산(文殊山)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고, 이 산에는 문수보살이 항상 머문다는 믿음이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울산의 문수성지로 알려지게 된 문수사에는 많은 참배객들이 찾고 있으며, 울산과 온양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산 정상 바로 아래에 자리하고 있는 입지적 조건과 주변의 빼어난 경관은 문수사가 성지임을 되새기게 해주고 있다
문수산 문수사 오르는 길
문수산 너덜 길
문수사 입구
문수사 입구에서 바라다본 전경
문수사 대웅전 가는 길
문수산 문수사
문수사 좌불상
문수사 요사
문수사 경내
문수사 범종각
문수사 공덕비
문수사 요사
문수사 대웅전
문수사 대웅전내 석가모니불
문수사 찾아가는 길
울산에서 7번 국도를 따라 부산방면으로 가다보면 문수운동장을 지나게 된다. 여기서 다시 약 3Km 정도 가면 무거동 버스종점이 나오고, 조금 더 올라가면 문수사 입구를 알리는 표지판이 서 있다. 주변에는 율리정미소와 농협이 있는데, 이곳 문수사 입구에서 좁은 마을길을 따라 3Km 정도 산을 올라가면 문수산 중턱에 자리한 문수사 주차장에 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