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경영을 호텔운영에 최초로 접목시킨 이 사장은 뉴욕 크리시티 경매에서 조선 백자 달항아리를 2007년도 15억원에 매입했다. 달항아리는 모양이 넉넉한 보름달과 같아 달항아리로 부르며 조선백자대호는 순박하고 고아한 품격의 아름다움으로 조선백자 중에서도 백미로 꼽힌다. 지구상에 20여 점만 남아 대부분 박물관에 소장돼 있어 시장에 나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한다.
이 대표는 당당하고 떳떳하게 기업경영을 통해 번 돈으로 해외로 반출된 우리 문화재를 들여 온 것에 대해 자부심도 크다. 이렇게 고귀한 우리 문화재를 환수하는 일이 정부나 재벌기업 오너만의 전유물이 아님을 보여준 그는 문화재 보호에 대한 자긍심도 매우 높다.
경남 함양에서 태어난 이 사장은 시골마을 지천에 널려있는 돌 중에서 옥석을 찾아다니면서 수석에 대한 심미안을 넓혔다. 회사원 생활을 접고 1998년에 인수한 호텔 프리마가 명품 예술 호텔이 된 것도 이 대표의 미술품 수집벽 때문에 월급을 쪼개 하나 둘 사 모은 소중한 미술품과 도자기가 일익(一翼)을 했다. 이 대표는 예술품에 대한 선척적인 DNA를 갖고 태어나 미술품에 대한 관심과 열정, 그리고 취향 때문에 아트 컬렉션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고 회고한다.
한국경제가 큰 난관에 봉착한 IMF때 토종브랜드 호텔을 인수해 글로벌 호텔들과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객 유인책이 절실해 예술품을 통한 향기를 피울 수밖에 없었다는 이 대표는 정부가 토종브랜드 호텔에 도움되는 지원책을 마련해 줬으면 하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예를 들면 글로벌화된 호텔에 대한 융자는 보다 쉬워 호텔 체인망을 쉽게 구축하는데 비해 토종브랜드 호텔에 대한 융자심사는 까다로워 사업확장 때문에 타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건물을 인수해 호텔로 개축하려해도 융자가 쉽지 않는 등 정부의 지원이 미비한 실정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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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외 고미술품에 일가견이 있는 명사들에게 도자기에 대해 설명하는 이상준 대표 |
호텔 프리마는 우아하고 고상한 문화재급의 수준높은 도자기와 미술품이 상설 전시돼 있어 호텔 투숙과 방문객에게 도심속에서 편안한 휴식은 물론 품격 높은 한국의 미가 담긴 예술의 문화를 함께 서비스 하며, 예술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이 호텔만의 특별한 공간인 뮤지엄은 2007년 개관한 이후, 고미술 전시부터 신진 유망작가 작품전까지 다양한 기획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사장은 2011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하고, 2011년 문화산업대상 기업부문에서 대상 수상했으며, 2018년 대한민국소비자대상에서 경영부문 대상을 수상한바 있다. 감성이 잘 숙성되어 있는 멋의 호텔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하며 호텔의 새 문화를 창조해 나가고 있는 호텔 프리마는 이상준 대표의 아트 경영이란 철학과 리더십으로 고객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토종 브랜드로 무한 국제경쟁시대에서 토종 브랜드 가치를 높혀 나가며 예술문화경영을 통한 고객과의 교감으로 고객 만족 서비스를 실천하고 한국과 유럽 왕실 도자기인 마이센 (Meissen) 컬렉션으로 동.서양 예술품의 비교감상을 통해 한국의 미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민간외교 역할로 고객을 끌어당길 예술품의 향기를 전하는 호텔 프리마의 앞날이 기대된다. 토종 브랜드를 고집하는 호텔 프리마와 함께하면 육체와 정신을 동시에 힐링 할수 있다.
호텔인가 미술관인가? 호텔에 미술관이 있는 것인가, 뮤지엄이 있는 호텔인가?. 직접 오셔서 보시지 않으면 글로서는 모든 설명이 어려운 것이 호텔 프리마다. 토종브랜드 호텔이 국제적인 브랜드와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 호텔 프리마는 아트 경영뿐만 아니라, 상설 웨딩홀, 사우나, 레스트랑 등의 분야에 서비스의 차원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국내 호텔에서 상설 웨딩홀이 있는 곳이 많지는 않다. 먹고, 잠자고, 동.서양 도자기와 미술품에 대한 안목도 키우고, 예술품을 감상하며 정서적인 소양과 예술의 안목을 키울 수 있는 호텔 프리마는 호텔 뮤지엄이기도 하다,
주 : 이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사천인터넷뉴스는 이태균 고문이 2월 8일 방문해 이상준 대표와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후엔 직접 이 대표가 도자기와 미술품이 전시돼 있는 뮤지엄과 전시장을 돌면서 미술품을 안내 설명하였는데 이 대표의 해박한 전문지식과 미술품에 대한 깊은 심미안에 혀를 내두를 정도로 감탄의 연속이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질문 : 어떻게 호텔업종과 관계가 없는 곳에서 일해오다 호텔업에 뛰어 들었나?
답변 : 1997년 당시 한국이 IMF로 국가경제가 파탄날 지경이었는데, 그때 지인에게 투자했던 것이 인연이 돼 호텔이 망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어 직접 경영하고자 인수하게 됐다.
질문 : 도자기와 미술품에 관심을 갖게된 연유는?
답변 : 함양의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시절 수석에 취미를 붙였다. 지천에 늘려있는 돌을 주우려 다니면서 미술품에 대한 안목을 넓혔다. 수석은 밑천이 들지 않아서 좋았고. 지금 되돌아 보면 외조부의 빼어난 예술적인 DNA를 닮아 제 스스로 아트 컬렉션에 빠져 든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질문 : 경영철학은 무엇인가?
답변 : 토종브랜드 호텔이 글로벌 브랜드와 싸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뭔가 보여줄 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아트 경영을 하게 됐다. 호텔이 단순히 잠만 자는 곳이 아닌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해 육체의 휴식은 물론 정신과 마음이 힐링할 수 있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명품 도자기와 미술품으로 호텔을 장식한 것도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하나의 향기라 생각한다.
질문 : 호텔 경영을 하면서 어려움은 무엇인가?
답변 : 글로벌 브랜드는 호텔 체인망 구축이나 신축을 할 때 금융권에서 융자를 받기가 쉽다. 그런데 토종브랜드 호텔은 사업확장을 위해 건물을 매입해 호텔로 개축하고자 해도 융자심사가 까다로워 자금조달이 어렵다.
굴뚝없는 관광 산업인 호텔이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 들이려면 토종브랜드를 우대하지는 못해도 글로벌 브랜드와 같은 조건으로 평가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당장 우리 호텔도 남대문에 있는 빌딩을 매입해 사업을 확장하려고 하면 까다로운 융자조건 때문에 보류되고 만다.
질문 : 도자기와 미술품에 대한 안목과 식견을 어떻게 넓혔나?
답변 : 고미술품과 도자기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도반들과 어울리며 도자기와 미술품에 대한 혜안을 넓혔다. 무엇보다도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미술품을 사는 것도 최종 책임은 본인이 져야 하기 때문이다. 알다시피 명품인 미술품은 가격이 대부분 높다. 큰 돈을 투자하면서 미술품에 대한 심미안이 없으면 어떻게 하겠는가.
질문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
답변 : 갈수록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해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쟁이 아니라 전쟁을 치뤄야 한다. 정부가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정책적으로 토종브랜드 호텔에 대한 융자조건이나 사업확장을 위해 용적 등에 대한 조건을 많이 풀어줬으면 한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호텔사업을 하는 분들이 보다 쉽고 안전하게 경영하기 위해 글로벌과 손을 잡으려고 한다. 현재 남아 있는 토종브랜드는 대표적으로 “호텔 신라와 호텔 프리마”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외화를 실속적으로 벌기 위해서도 토종브랜드를 지원해야 하지 않겠는가. 글로벌의 호텔은 매년 외국에 지불하는 로얄티가 매우 큰 금액임을 고려해 토종을 보호하고 필요 이상의 외화 반출을 막는 것도 국가 경쟁력을 키우는 것임을 정부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본다.
대담 취재 이태균
사천인터넷뉴스 고문
첫댓글 저는 칼럼을 전문으로 일간지에 쓰는 칼럼니스트 겸 객원 논설위원입니다. 칼럼의 특성상 2천자란 글자수 제한과
사진과 기타 소개 안내를 할수 있는 자료를 첨부할수 없어 애로가 많습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현장 취재를 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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