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어제 부산에 엄청한 비가 쏟아져 모처럼 미세먼지도 날리고 먼지가 풀풀 나던 대지를 적시었으니..
깨끗한 거리가 되었고, 그동안 가뭄에 고통받는 많은 이 들에게 그야말로 단비가 되었다.
트레킹하는 날이 토요일인데 날씨가 흐리고 곧 비가 올 듯한데 비는 내리지 않고 날씨가 너무 따뜻한 지라
이런 날을 이용하여 남파랑길 2코스(부산역~영도대교)구간을 걸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간단한 먹거리와
물을 챙겨넣고 바로 부산역으로 달렸다,
부산역에서 출발하려는데 2구간의 안내판이 보이지 않아 이리저리 찾다가 바로 장애인의 정류장 뒷편에 있는
안내판을 발견하고 인증샷을 찍은 후 바로 출발한다,
모처럼 걷는 남파랑길인지라 마음도 가볍고 또한 컨디션도 매우 좋다.
부산역 철로 옆을 따라 부산세관 방향으로 걸으며 약간의 콧노래도 흘려나온다
그동안 남파랑길 2코스는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이라 나중(90코스 종료 후)에 별도로 걸을 것이라 아껴두었지만
아무래도 긴 겨울철에 하나라도 끝을 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오늘 실행하게 된 것이다.
◆ 일 시 : 2023. 1. 14(토) 날씨 : 흐림(걷는도중 안개비가 내림)
◆ 구 간 :
부산역~부산세관~부산대교~봉래교차로~산복로~ 봉래산둘레길~ 고신대~동삼동맛집거리~절영해안산책로
~ 흰여울문화마을~ 영도x스포츠장~대평동깡깡이 마을~영도대교~롯데백화점(종료)
◆ 누구와 : 싱글
◆ 전체거리 : 14.9km, 4시간 20분 소요
이번구간의 맛집추천
이번 구간은 대부분 영도지역을 도는 코스로 영도지역에서 맛집이 여럿있다.
그 중 장어탕을 좋아한다면 영도우체국옆에 있는 영선꼼장어바다장어집(412-9290)을 찾으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시원한
장어탕을 맛볼 수 있으며, 오래된 곱창을 먹고 싶다면 봉래동 삼진어묵옆 경주집(2대째 가업 계승집,0514164847)을
찾으면 별미의 곱창전골을 맛볼 수 있다
다녀온 흔적
전체걸린 시간이 4시간 조금 넘게 소요되었다
시작점인 부산역에 도착하여 바로 출발지를 찾아간다
부산역 역사를 보며
남파랑길 2코스 안내판은 토요코인호텔 맞은편 장애인승강장 뒤에 있다
안내판엔 태종대순환도로까지 진행했다가 동삼중리로 나오는 요도가 설정되어 있으나 현재 태종대에서
동삼동 중리간 태종대관광도로가 막바지 개설 중에 있어 남파2코스는 태종대를 가지않고 동삼중리에서 꺾어 절영해안산책로로
연결된다.
다시 태종대를 연결하려면 2023년 상반기가 지나면 연결될 것이다.
좌측은 철도차량의 기지다
계속 진행하면 부산세관이 나온다
이제 부산세관 건물이 나오고 횡단보도를 건너면 부산대교가 기다리고 있다
부산세관 주변 모습
세관 담벽은 조선통신사 재현 그림으로 채워져 있다
한창 개발중인 북항모습,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 시 이곳에서 개최된다
한 때는 최고의 번성을 누렸던 티파니호, 코로나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아직 항구에 정박해 있다.
부산항만공사 주변모습
가야할 영도방면, 봉래산이 눈에 들어온다
부산대교를 지나며, 앞에 보이는 겅물은 호텔라발스 이다
부산대교를 지나면 영도주변 부둣가,, 수많은 배(예인선과 바지선)들이 항만을 꽉 채우고 있다.
영도의 관문에 이렇게 무질서한 배를 일정한 장소로 옮기고자 행정관서는 수년간 노력해 와 왔으나 업주와의
이해관계로 아직 현재의 모습으로 남아있다.
부산대교, 1980년 준공된 우리기술로 만든 최초의 찰강대교다.
원래 부산대교가 완공된 날 이름을 지어야하는데 당시 지금의 영도대교가 부산대교란 이름을 가지고 있었는데
부산대교 이름을 가져오고 영도대교는 재회와 추억의 다리로 상징하여 영도대교(여기서는 주로 영도다리로 칭함)
란 이름을 명명되었다.
봉래동 봉래교차로를 지나며,
위 도로는 부산항대교를 연결하는 고가도로.
위 고가도로는 부산서부권(가덕,명지,신호쪽)과 동부산권(광안,해운대,기장)을 연결하는 도로로 부산의 핵심외곽순환도로이다
이 도로를 진입하면 영도에서 해운대까지 20분에 바로 갈 수 있는 길인데, 영도지역에서는 고가도로 건설로 인해 주민들의
반대와 갈등이 심화 되었으나 결국 개통되었다.
봉래동 IS동서회사에서 지은 "에이린의 뜰" 아파트 건널목,
원래는 횡단보도를 건너 좌틀하여 봉래산으로 오르게 되어 있으나 보이는 도로로 따라 오르면 편하게
오를 수 있고 또 위쪽(산복로)에 편의 쉼터가 있어 난 직진으로 오른다 (길은 산복로에서 서로 만남)
산복로 쉼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남파랑길을 걷는 이는 나 밖에 없다
산복도로를 건너면 나타나는 봉산마을의 모습,
한때 70년대 최고의 직장인 대한조선공사(한진중공업- HJ중공업으로 개칭)에 취직하려는 수많은 농촌의
젊은 이들이 이불 보따리 하나를 들고 몰려들어 이곳 언덕변에 방1칸을 얻어 어려운 도시생활을 했던 곳이다
당시 영도의 인구가 약 25만이 되던 때인데 그때 이곳 주변은 최고의 번성기를 누렸던 지역이었지만
세월이 흘러 이제는 젊은 이들이 모두 떠나고 주변에 애기울음소리를 듣기 어려운 곳이 되었다
그래서 근래 지자체에서 만든 프로젝트가 도시재생사업,, 이곳이 봉산마을 재생지 이다 .
산복도로에서 오르면 중복도로가 나오는데 바로 새마을경노당(왼쪽건물)로 올라선다
이제 본격적인 봉래산둘레길로 올라선다
봉래산 둘레길을 따라가면 나타나는 청학마루, 이 건물 위에 서면 부산북항이 한 눈에 보이는 조망처다
이곳도 해돋이마을의 상부에 위치한 곳이다
더 진행하면 조내기고구마 공원이 나온다
우리나라에 18세기 일본 쓰시마에서 조선통신사로 파견되었던 조엄 부사가 보내온 종자를 이곳에 처음으로 심어
성공하여 전국으로 펴져나갔다.
편백숲을 지나며
둘레길 끝에 있는 고신대학교, 이 건물을 지나면 이제 마을로 내려선다
동삼동 와치종합사회복지관.
동삼동중리(한진로즈빌 아파트)로 내려서면 여기서 우틀하여 절영산책로로 이어진다
오늘의 점심, 이곳은 동삼동 중리맛집거리에서 맨 끝에 골목길 안에 있는데, 연창돼지국밥집이다
국물과 고기가 연하고 반찬이 깔끔하여 아는 영도인들의 맛집으로 기억된다
절영산책로 입구에 있는 간판. 영도지역은 작은 제주라 많이 말한다.
영도엔 다른 지역과 다르게 제주민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해녀, 제주은행, 제주도민회관등 제주민들의
협동체가 많은 곳이다. 해녀문화전시관도 그 중 하나다
절영해안산책로다, 2022년 힌남노의 태풍의 피해로 그동안 출입이 통제되었다 새 단장 후 출입이 가능해졌다
절영해안 신책로, 도시근교에서 이처럼 바닷가 가까이 파도를 보며 걷는 길은 다른 곳에서 볼 수가 없다
절영해안산책로는 이처럼 바다 가까이 있다보니 태풍이 오면 늘 피해지역이 되고 또 산면쪽엔 급경사로 인해
낙석 위험등이 존재하는 지역으로 통행 시 안전에 주의해야한다
절영산책로 길은 연결되고
중간 일부구간이 태풍 힌남노의 피해가 아직 다 복구되지 않았다.
절영산책로가 끝나고, 흰여울문화마을을 통과한다.
영선동쪽 절영해안산책로 입구의 모습
남항동 공장지약에 빨간등대란 음식점이 생겼는데, 빠른시간내 한번 맛을 보려가야겠다
남항동 선용품센터를 지나며
대펑동 항을 지나며
이제 오늘의 종착지인 영도대교가 보이고 롯데백화점도 보인다
깡깡이 예술마을을 지나며
롯데백화점 맞은편 영도행 버스정류장에 있는 남파랑길 3코스 안내판이다.
날씨가 흐린 가운데 열심히 걸었다. 모처럼 시원하게 걸으니 참으로 기분이 좋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