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석가 탄신일)에 대하여
<우리나라의 석가 탄신일 ‘부처님 오신 날’>
‘부처님 오신 날’은 부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을 말한다. 본래는 ‘석가 탄신일’로 불리었고 초파일(初八日)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는 1975년 1월 27일 대통령령으로 공휴일로 지정하였고, 2018년 ‘부처님 오신 날’로 공식 명칭을 변경하였다.
부처님은 BC 624년 4월 8일(음력) 해 뜰 무렵 북인도 카필라 왕국(지금의 네팔 지방)의 왕 슈도다나(Śuddhodāna)와 마야(Māyā)부인 사이에서 태어났다. 경(經)과 논(論)에 부처님이 태어난 날을 2월 8일 또는 4월 8일로 적고 있으나, 자월(子月:지금의 음력 11월)을 정월로 치던 때의 4월 8일은 곧 인월(寅月:지금의 정월)을 정월로 치는 2월 8일이므로 원래는 음력 2월 8일이 맞다.
<“붓다 뿌르니마”, “웨삭(베삭) 데이” 인도의 석가 탄신일>
인도에서는 Buddha Purnima, Vesak day라고 불린다. Purnima(뿌르니마)는 산스크리트어로 보름달을 뜻하며, Vesak는 영어 그대로 석가 탄신일을 의미합니다.
그 기원은 힌두 달력의 2번째 음력인 Visakha라고 불리는 달에 있는데, 위사카 또는 바이사카라고 불리는 이 시기의 (오늘날 보편적으로 쓰이는 그레고리력의 음력 4월) 보름달이 뜬 날에 부처님이 태어나셨기 때문에 Vesak 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인도의 힌두 달력의 한 달은 달이 초승달이 되어가는 과정인 ‘흑분’(16~30일)과 다시 달이 차기 시작하는 ‘백분’(1~15일)으로 날짜를 계산하는데 이 중 백분의 15일인 보름달을 "붓다 만월(Budda Purnima)"이라고 부릅니다. 부처님이 태어나신 정확한 날짜에 대한 기록이 없으므로 보름달과 'Visakha라 불리는 음력 달' 기준으로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는 것이다.
<언제부터 석가탄신일(Buddha Purnima)이 시작되었을까?>
처음은 1950년 5월에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세계 불교 신자 친목회(World Fellowship of Buddhists)에서 양력 5월 보름달이 뜨는 날을 기념일로 정하였다. 이후 남방불교는 1956년 네팔 카트만두에서 열린 제4차 세계 불교대회에서 석가 탄신일이 달라져서 일어나는 혼돈을 막고 공통된 기념일을 제정하기 위해 양력 5월 15일을 공통으로 석가 탄신일로 결정하였다.
이것은 나라별로 보름달과 그레고리력의 음력, 양력을 비추어 맞춰도 날짜의 괴리가 일어나는 것을 통일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래도 날짜가 통일되다 보니 역시나 보름달과 날짜의 차이 때문에 다시 1998년 세계불교도 대회에서 양력 5월 보름달이 뜬 날(음력 4월 15일)로 Buddha Purnima(이하 Vesak day)를 확정합니다.
마지막으로 1999년 UN에서도 북방불교 국가들의 행사일인 음력 4월 8일이 아닌 남방불교에서 확정한 음력 4월 15일을 공식으로 지정하였다.
그런데도 아직도 국가별로 ‘석가 탄신일’이 다르다. 북방불교권인 중국, 대만, 홍콩, 한국, 음력 4월 8일인데, 유독 일본은 양력 4월 8일이다.
그리고 남방불교 국가들은 부처님오신날을 '웨삭(Vesak)'이라고 부른다. 웨삭은 빨리어 위사카(visakha)에서 유래한다. 빨리어 위사카가 웨사카(vesakha)로 변했고, 지금의 '웨삭'이라는 단어로 정착되었다. 산스크리트어로는 위사캬(visakya)라고 하는데. 인도 달력으로는 2월에 해당한다. 남방불교의 전통에 의하면 붓다는 위사카월(月)의 보름날에 탄생·성도·열반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붓다의 탄생·성도·열반 이 세 가지를 음력 4월 15일에 기념한다.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
Buddho loke samuppanno, hitāya sabbapāṇinaṃ;
붓도 로께 사뭅빤노, 히따야 삽바빠니남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것은 모든 중생의 이익을 위해서이다.
Dhammo loke samuppanno, sukhāya sabbapāṇinaṃ;
담모 로께 사뭅빤노, 수카야 삽바빠니남
부처님의 법이 이 세상에 오신 것은 모든 중생의 행복을 위해서이다.
Saṅgho loke samuppanno, puññakkhettaṃ anuttaraṃ
상고 로께 사뭅빤노, 뿐낙켓땀 아눗따람
승가가 이 세상에 오신 것은 중생들이 선업이라는 씨앗을 심기에 좋은 논밭이 되어 주기 위해서이다.
Etena saccavajjena sukhitā hontu sādhavo.
에떼나 삿짜왓제나 수키따 혼뚜 사다워.
이 진실을 말함으로써 모든 중생이 행복하기를
-11 일간의 특별한 수업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