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어린이 유괴, 실종사건이 잇따르면서 우리 부모님들의 불안이 그 어느 때보도 크지 않겠습니까?
● 앵커: 어떻게 하면 좀 더 안전하게 우리 아이를 보호할 수 있을까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미정 아나운서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기자: 안녕하세요.
● 앵커: 아이를 둔 부모님들 요즘 걱정 참 많으신 것 같습니다.
● 기자: 경찰청 미아실종센터에 신고건수가 한 달 사이에 2배로 늘었고요. 호신용품 판매와 경호 서비스 신청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방어력이 약한 어린이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스스로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방법, 화면으로 보시죠.
하교시간 학교 앞. 자녀를 기다리는 어머니들이 눈에 띕니다.
● 송태갑: 그 시간에 안 들어오면 불안하고 초조하고 그래요.
● 기자: 우리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부모님도 나섰고요. 교육부도 민간 경비업체와 손을 잡고 ‘안전한 학교 만들기’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학교 주변 순찰은 물론이고, 신변보호를 요청하는 학생은 안전하게 등하굣길을 동행해 줍니다.
● 서성록 본부장(경비업체): 피해가 우려되는 학생이 학교 측에 연락하시고요. 그러면 학교 측에서 저희 쪽에 서비스 신청하시면 무료로 보호를 해 드리고 있습니다.
● 기자: 이런 분위기에 유명인이나 부유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개인 경호 서비스를 받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 김준성 실장(경호업체): 일반 경호신청이 약 1년 사이에 20%에서 30% 정도 증가했고요. 그 다음에 요즘에는 학교 유괴나 폭력들이 빈번하기 때문에 많이 의뢰가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 기자: 이렇게 개인경호가 보편화되면서 경호원이 유망직종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 최제국(경호학과 학생): 개인치안에 관한 범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경호라는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저 또한 경호분야의 전문가가 되고자 하여...
● 기자: 전문경호원을 양성하는 경호학과는 매년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 박준석 학과장(용인대학교 경호학과): 사회의 범죄가 날로 강력해지고 흉포해지고 다양해짐에 따라서 경호학과의 선호도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 기자: 하지만 내 안전을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만은 없는 일이죠. 그래서 자기 몸은 자기 스스로 지키겠다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그 방법으로 이런 호신용품들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최근에는 특히 어린이용 경보기와 위치추적기의 판매가 늘었고요. 남자들의 운동이라고 생각했던 무술이나 격투기 도장에서도 여학생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 조은정: 위험한 상황에서 나를 지킬 수 있으니까...
● 김성공 관장(합기도 수련관): 배우면서 자신감이나 저항력, 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서 수련을 하는 것이죠.
● 기자: 여기에 빠져서는 안 되는 것이 안전교육입니다. 아이들이 유괴예방 인형극을 보며 낯선 어른이 다가올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우고 있는데요. 과연 인형극이 효과가 있을까요.
● 이예손 : (모르는 사람이 길을 물어보면 어떻게 해요?) 저는 잘 몰라요. ‘어른들에게 물어보세요.’하고 말할 거예요.
● 기자: 부모님의 교육방법도 달라져야 합니다.
● 정윤경 팀장(생활안전연합): 무조건 낯선 사람 따라가지 말라는 그런 원리원칙보다는 유괴상황이 일어날 만한 상황에 대해서 아이에게 설명을 해 주고 아이가 인지를 하는지 역할극을 통해서 확인을 해 주시고요.
● 기자: 또 이름을 부르며 접근하면 아이들은 경계를 늦추게 됩니다. 잘 보이는 곳에 크게 이름 써주는 것은 위험하고요. 혼자 있는 아이는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쉽습니다. 늘 친구들과 함께 있을 수 있도록 짝을 지어주는 것이 안전한데요. 하지만 남들과 어울리는 것보다 경계하는 법을 먼저 배워야 하는 현실이 조금은 씁쓸해집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학기 초 2주 동안은 교과수업이 아닌 안전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무엇보다 체계적인 안전교육이 절실한 형편입니다.
● 앵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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